모금 영역에서 기부자 중심주의 다음으로 등장할 주요 개념은? 우리가 보기에는 이것으로 충분하다. 모금에서 ‘다음 단계’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나 완전히 새로운 개념이 아니라, 실행한 것을 정교화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이 될 것이다. (15쪽)

러스 앨런 프린스 外 지음. 박세연 옮김. 2015. 나남.

지난 9월의 나눔북스클럽 주제 도서는 나눔북스 제8권, 『기부자의 7가지 얼굴』이었습니다. 이 책은 나눔북스 시리즈 중에서 모금과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여섯 번째 책인데요, 앞서 나왔던 책들과의 관계를 표로 나타내어 보았습니다.

“기부자 세분화를 통하여 기부자 특성 별로 접근을 달리한다”는 내용은 종전에 나왔던 책 중에서 제6권 『기부자 로열티』와 유사한데요. 차이점도 있습니다. 첫째, 『기부자 로열티』가 기존기부자를 다루고 있다면 이 책은 기존기부자나 잠재기부자 모두를 다루고 있습니다. 둘째, 반대로 『기부자 로열티』가 고액기부자나 소액기부자 구분 없이 다루고 있다면 이 책은 고액기부자를 다루고 있습니다. 셋째, 『기부자 로열티』가 기부자 유형화의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면 이 책은 연구의 결과로서 기부자의 7가지 유형을 직접 제시하고 있습니다.

Ⅰ. 책의 주요 내용

이 책은 매우 단순한 구조로 되어 있어 읽기 어렵지 않습니다. 제1부는 고액기부자의 7가지 유형을, 제2부는 7가지 유형을 활용하여 기부자를 개발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각 유형 별 특성을 표로 정리하였습니다(첨부파일 참조).

『기부자의 7가지 얼굴』 구조

[표] 고액기부자의 7가지 유형

Ⅱ. 참가자의 생각, 의견, 소감

  • 내가 어떤 유형일까 생각해 보니 아무래도 이타주의자 쪽에 가장 가까운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이타주의자는 다른 유형과 달리 유일하게 기부할 단체를 선택하는 데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하지 않는 유일한 유형입니다. 그러나 내가 고액기부자라면 그렇지 않을 것 같습니다.
  • 고액기부자가 기부할 때 이것저것 따지는 것이 많은 이유는 ‘고액’이기 때문이겠네요. 저라도 고액기부자라면 신중할  것 같습니다.
  • 미국에서는 2위였던 ‘신앙인’ 유형이 우리나라에서도 많을 것 같구요. 어쩌면 1위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4권 『모금이 세상을 바꾼다』에서는 기부 요청을 교회처럼 하라는 이야기가 나왔을 정도니까요.
  • 제가 직접 경험한 바로, 고액기부자 중에는 ‘투자자’ 유형이 가장 많았던 것 같습니다.
  • 비영리단체 직원들 대부분은 ‘이타주의자’ 유형일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고액기부자 중에 이 유형은 9%에 불과하네요. 비영리단체 직원들과 고액기부자들 간에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다면 그 이유를 여기서 찾을 수도 있겠습니다.
  • 김군자 할머니는 전형적인 ‘이타주의자’ 유형일 것 같습니다. 다른 측면에서도 그러하지만, 특히 당시 아무런 실적이 없는 아름다운재단에 1호 기금을 출연하셨으니까요.

 

고액기부자는 아니더라도, 나는 어떤 유형의 기부자일지 궁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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