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북스 제10권 [비영리를 위한 아웃컴 핸드북]

네모 블럭 위에 깃발이 서있는 이미지 사진

[출처: 유토이미지 (utoimage.com)]

정부, 필란트로피, 그리고 비영리그룹은 (그들의 관계가 공생임을 인식하고) 성공을 위해 서로 의지하는 진정한 파트너로서 활동한다. 서로에 대한 비난은 크게 줄이고, 각자가 보유한 지식을 교환하는 것의 가치가 인정되고 실행된다. (128쪽)

나눔북스 제10권 『비영리를 위한 아웃컴 핸드북』 후반부의 이 문장은 아웃컴의 지향(指向)을 잘 말해줍니다. 아웃컴의 궁극적인 목적은 평가나 포폄(褒貶; 칭찬과 비난)이 아니라 지식의 교환, 즉 학습을 통한 프로그램 개선에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아웃컴을 어떤 기법으로 이해하기 앞서 ‘사상(思想, thinking)’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1. 아웃컴 씽킹

캠벨(Donald Thomas Campbell)

프로그램 실패 자체가 잘못은 아니다. 실패는 끝이 아니라 다음 사업을 새로 시작하기 위한 학습의 원천이어야 한다. 실무자가 이 점을 충분히 납득할 때 평가를 피하거나 극복할 과제가 아닌 문제 해결의 유용한 도구로 받아들일 것이다.

클로드 베넷(Claude Bennett)

평가는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없다. 프로그램의 지속 여부와 우선순위, 수정사항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때에만 가치가 있다.

2. 산출(output)과 아웃컴 구분하기

  • 산출 : 서비스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는 실질적 증거.
  • 아웃컴 : 서비스나 프로그램의 산출물을 얻어 간 사람에게 일어난 변화.

예시

프로그램 산출물(output) 아웃컴(outcome)
적절한 주거
  • 새로 지어지거나 재건된 주택 수
  • 현재의 주거비를 유지하면서 더 나은 주택에서 사는 사람 수
고용
  • 직업교육
  • 취업 알선
  • 일정 기간 이상으로 고용 상태가 유지되는 것
  • 의료보험과 같이 고용을 통해 얻었거나 부수적으로 따라온 혜택
지역 대출 프로그램
  • 대출
  • 자립 정도를 높이기 위해 대출을 받고 대출금을 상환한 사람 수

3. 비영리 아웃컴 모형

  1. 프로젝트 논리 모형  project logic model
  2. 균형성과표  BSC; Balanced ScoreCard
  3. 아웃컴 조달/관리 모형  outcome funding/management framework
  4. 프로그램 목표 아웃컴 모형  TOP; Targeting Outcomes of Programs
  5. 결과 관리 모형  MFR; Managing For Results
  6. 아웃컴 달성 모형  getting to outcome
  7. 척도와 사다리 모형  S&L; Scales & Ladders
  8. 결과 매핑 모형  Results Mapping
  9. 결과 기반 책무성 모형  RBA; Result-Based Accountability

4. 참가자 의견

  • 이 책에서는 아홉 개의 비영리 아웃컴 모형을 소개하고 있지만, 각 모형의 요지와 특징, 모형 간 유사점과 차이점을 간파하기 쉽지 않습니다. 등장인물이 많이 나오는 소설을 읽을 때 느끼는 당혹감 같은 것을 느꼈어요.
  • 균형성과표(BSC, Balanced ScoreCard)는 이 책에서 소개한 다른 아웃컴 모형들과는 결이 많이 다른 것 같아요. BSC는 영리회사에 보다 적합하다는 점. 그리고 다른 모형이 프로젝트에 적용하는 것인 반면, 이 모형은 전사적 활동에 관한 것이라는 점에서요.
  • 프로젝트 논리 모형(Project Logic Model)이 가장 흔히 쓰이는 모형인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 논리 모형은 투입-산출-아웃컴의 선형적 연관관계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프로젝트 참가자가 자신의 행위와 사업목표와의 연계를 인식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다른 몇몇 모형은 이 모형의 변형이 아닐까 합니다.
  • 아웃컴 씽킹을 도입하면 다양한 산출물이 나온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웃컴 씽킹을 도입 전에는 단체가 할 수 있는 활동 범위 내에서 사고 범위가 제한됩니다. 하지만 도입 후에는 핵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모색되는데, 만약 그것이 단체가 수행할 수 없는 방법이라면 수행 가능한 단체와의 제휴 가능성을 타진하게 됩니다.
  • 아웃컴 씽킹 도입 시 진통 또한 있습니다. 활동가들이 아웃컴에 관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활동의 동기보다는 결과를 입증하는 것에 더 치중하는 것이 온당하지 않다는 생각이 깔려 있습니다. 이 문제는 아웃컴 씽킹의 목적에 관하여 꾸준히 설명하고 대화하는 방법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습니다. 시간이 걸리는 일입니다.
  • 척도와 사다리 모형(S&L; Scales and Ladders)는 아웃컴을 숫자가 아니라 정성적인 문장으로 묘사한다는 점에서 고려해볼 만합니다. 척도 개발이 쉽지는 않겠지만, 프로그램의 목표와 성과를 가시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해관계자들을 보다 잘 설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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