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기부문화심포지엄-기빙코리아 2015>가 10월 28일 진행되어 2014 기업기부지수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특히 국내 최초로  다국적기업에 대한 사회공헌 현황을 본격 조사발표하는 자리도 마련되었습니다. 이 연구를 시작으로 다국적기업의 사회공헌 전략과 계획이 제대로 실행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연구의 설계 : 혼합연구(양적+질적)

 □ 양적연구
 – KCMC(Korean CEOs Association of Multinational Corporations)의 회원사 총 136개 대상

□ 질적연구
– KCMC의 회원사 중 인터뷰 희망 기업 19개 선정

 

양적연구

국내 다국적기업 기부금 현황

기업기부금은 평균 약 2억1천만원 , 임직원 기부금으로는 2천 1백만원이며, 기부금형태는 현금기부금은 평균 약 2억 5백만원, 현물기부로는 6천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기부분야

기부분야의 경우 사회복지분야가 강세를 보이며 지역사회, 교육분야이며, 사회공헌활동 분야에 있어 국내기업과 같은 성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업사회공헌활동의 재원

지사 자체 예산을 기업사회공헌활동 재원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41.2%), 임직원의 기부 26.5%, 본사에서 할당 11.8% 순으로 해외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이라도 지사자체의 의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사회공헌 추진 및 장애요인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이 가장 큰 이유(43.2%)였고, ‘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16%)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결과와 마찬가지로 기업사회공헌 결정요인은 지사CEO의 의지가 40.2%로 가장 높으며, 임직원 합의 31.7%, 본사 CEO 의지 20.7%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 내부적 장애요인 역시 인력 및 전문성(27.2%), 예산부족(24.7%)으로 국내기업이 겪는 어려움과 같은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질적연구

총 8개 기업을 대상으로 질적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8개 기업이 말하는 사회공헌 활동의 어려움은 다음과 같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잦은 CEO와 직원의 인사이동

“외국계회사 같은 경우에는 3~5년 사이에 계속 CEO가 바뀌잖아요. 사장님의 성향에 확 커졌다가 다시 확 없어졌다가…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지속하기 어려워요. 담당자도 마찬가지고요. 계속 바뀌니까 사업을 맡아서 하시는 분들이 1년 미만인 사람이 대부분이고… 외국계회사에서는 그런 일이 더 많이 일어나는 거죠.”

CSR과 CSV의 관계정립

 “CEO입장에서는 CSV를 비즈니스와 사회공헌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이미지로 보고 CSR은 그만 CSV로 가야 한다고 해요. 그러나 저는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와 연관된 CSV가 있어야하지만 CSR도 유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따르기 어려움

 지사는 한국에 위치해 있어도 본사의 지침을 따라 사업의 성격과 맞춰서 해야 하고 원하는 방향이 있어요. 그러나 정부에서는 바라는 기부의 가이드라인이 있더라고요. 기부의 형태라든지 시기 등을 포함해서요. 다른 국내 기업은 잘 따르는데 너희 다국적기업은 왜 그렇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죄송하지만 구체적인 사례는 묻지 말아주세요.” 

회사의 인지도와 관련된 문제

 “사회공헌활동이 돈을 버는 기능은 아니지만 수익구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소비자들은 저희가 전략적 커뮤니케이션을 해 온 방법에 따라 oo제품이나 ooo제품이 P 내에 있는 브랜드인 줄 몰라요. 결국은 우리 회사가 좋은 일을 아무리 해도 소비자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솔직히 모르죠. 결과치의 효과를 반감하는 것이 되고 이를 어떻게 타파할 지가 도전과제가 되고 있어요. 그래서 임원진은 오히려 사회공헌활동에 대해 열정과 기대를 갖고 있으나 실질적으로 일을 하는 브랜드매니저들이 눈에 띄는 성과가 있으면 더 참여하겠으니 증명을 원하는 경우가 많아요.”  

 

개선방안

전담인력배치

“인턴을 활용하여 대학생들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고 싶으나 쉽지 않아요. 글로벌에서 인턴 TO를 못 받아서 다른 형식으로 인턴 2명을 받았어요. 예를 들어 대학생의 근로장학 50%, 다른 재단의 50%로 비용을 충당해서 진행하는거죠. 소셜미션을 가지고 있는 대학생과 사회공헌을 같이 해나가면서 실무를 담당해 주었던 것이 큰 힘이 되었어요. 1년 대학생 두 명과 하였고 또 새롭게 연장을 하여 다른 투자를 받아서 진행하고 있어요.”

네트워크 구축

사회공헌활동의 예산이 많고 적음이 중요한 것 같지는 않고요. 같이 협력해서 사회의 어떤 문제해결이라든가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이 콜라보레이션이라고 판단하고 있어요. 향후에 지자체와 기업이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이 더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모임들이 잦아지면 결과물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어려움을 나누고 정보를 교환하는  교류의 장이 중요하다고 봐요.”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중간지원기관 역할

“기업은 장애인을 고용하지 않으면 패널티를 받아요. 그래서 저희는 시각장애인의 자립을 위해 안마기술을 배우는 강점을 이용하여 ‘사내 안마사’로 정규직의 기회를 드리고 있어요. 이를 위해 여러 곳에 연락을 하였지만 시각장애인분들을 찾기가 매우 어려웠어요. 취업을 할 수 있게 하는 연결기관이 없는 것 같아요.” “중간지원역할을 하는 곳인 ㅇㅇ기관이 그 역할을 하려고 하였으나 잘못하고 있어요.”

규모 및 분야별 맞춤교육

“규모에 맞는 교육이 활성화가 돼야 된다고 생각해요. 교육을 한다고 했을 때 다 같이 모여서 하는 형식이 많아요. 그렇게 되면 큰 규모의 비영리기관에만 맞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작은 단체는 거기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어요. 또한 실질적인 케이스를 갖고 이야기를 해야 되는데 부족한 편이에요. 조금 더 체계적으로 구분이 되어서 실질적으로 적용 가능하게끔 하는 것이 필요해요. 예를 들어 작은 규모는 “어떻게 처음 시작을 하고 담당자를   찾아가야 하는지?”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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