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2017년 처음으로 시도되는 비영리 활성화 환경지표인 Doing Good Index의 한국 데이터 수집 파트너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11월 15-16일 양일간 인도에서 진행되는 전문가 워크숍에 초청을 받아 참석하였고, 한국에서도 비영리 관련 환경진단을 위한 자료정리와 조사가 필요하겠다는 판단으로 참여를 확정하게 되었습니다. 

Doing Good Index 개요

Doing Good Index는 
– 아시아 16개 나라를 대상으로
– 비영리 기관의 설립, 운영과 관련된 법제도, 기부/모금, 기타 운영 관련 환경을 조사하여 지수화하는 것입니다. 즉, DGI를 통해 알고자 하는 내용을 하나의 질문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좋은 일을 하기에 얼마나 좋은 환경인가?”

이를 통해 아시아 전역에서 개인, 기업기부자, 사회서비스단체가 공익영역에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는 최적의 상황을 찾아내고, 분야별로 가장 좋은 사례를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Doing Good Index를 제안한 단체는 CAPS(Center for Asian Philanthropy and Society)라는 비영리기관입니다. 이 기관의 설립과 운영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Ruth Shapiro 사무총장은 국제개발기구와 사회적기업, CSR전문가로 경력을 쌓아 현재는 아시아, 유럽, 미국의 네트워크 증진을 위한 컨설팅을 제공하는 Keyi Strategies라는 기업의 임원이기도 합니다. CAPS는 홍콩에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홍콩, 필리핀, 대만, 인도, 한국 등 아시아 여러 나라의 성공한 기업가들이 후원자와 이사회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DGI는 아시아 16개 나라에서 비영리 관련 조사능력이 있는 파트너들로부터 수집된 데이터를 ICRIER(Indian Council for Research on International Economic Relations) 이라는 민간연구소에서 분석하여 발표하게 됩니다. 

국가 데이터 수집을 위한 파트너 기관
인도

Center for Advancement of Philanthropy

스리랑카 Institute of Policy Studies
파키스탄 Pakistan Center for Philanthropy
Sustainable Development Policy Institute
방글라데시 Policy Research Institute
미얀마  Myanmar Survey Research
태국 Center for Philanthropy and Civil Society 
필리핀 Association of Foundations 
Ramon Magsaysay Award Foundation
인도네시아 CCPHI 
Paramandina University
중국 China Foundation Center
Institute of Philnathropy, Tsinghua University 
일본 JACO
Toyota Foundation
대만 Nanhua University
Eden Social Business Development Foundation Preparatory Office
베트남 Central Institute for Economic Management
Research Center for Management and Sustainable Development
Development and Policies Research Center
싱가폴 Institute of Societal Leadership, Singapore Management University
한국 The Beautiful Foundation

이 데이터는 전문가 조사와 현장 사회서비스 기관 설문을 통해 수집됩니다. 16개 나라에서 2017년 2월-3월 두 달간 조사를 진행하며 최종결과는 6월 이후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이때 나라별 리포트는 발행되지 않고 16개 국가 전체를 분석한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DGI 의 설문구성과 질문예시

DGI는 비영리 기부 관련 법률환경, 세제 혜택, 정부관계, 비영리 생태계의 4가지 분야로 구성됩니다. 이 네 가지 분야가 골고루 잘 갖추어져야 비영리를 설립하고 운영하기에 좋은 환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법 제도나 세제 혜택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분야인데 정부관계나 비영리 생태계를 인덱스의 구성분야에 포함된 것이 새로웠습니다.

Doing Good Index의 조사분야를 그림으로 설명한 것입니다.

DGI 조사분야

 

분야 내용 항목예시
법제도(Regulation) 비영리 기관의 설립과 운영, 기부금 모집 관련 
법제도 환경이 투명성과 책무성을 증진시키는가?
비영리 자격운영 관련 제도
법 제도의 강제력행사
국내외 기부금 관련 제약
보고 등의 의무
세제혜택(Tax) 기부자와 수혜기관에 대한 기부금 세제 혜택.
개인과 기업 기부자들의 기부에 인센티브가 있는가?
기부자/비영리기관 세제 혜택
영구기금 설립 관련 규칙

정부관계(Procurement) 정부계약에서 사회 서비스 전달 비영리기관에게 특권을 주는가? 공공분야의 정부계약 가능성
정부계약 기회관련 정보공개
비영리생태계(Ecosystem) 비영리운영 생태계
시회경제적, 문화적 요소들이 기부에 우호적인가?

직원, 이사회, 자원봉사자 모집의 수월성
민간기부에 대한 공중의 인식
필란트로피에 대한 사회적 인식

우리가 DGI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

전 세계적으로 자선과 기부는 미국, 유럽 등의 선진국에서 아시아, 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으로 전달되는 것으로 인식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시아 각국의 경제발전으로 인해 수혜국 내부에서도 기부하는 부유층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수혜국들은 자국 내 모금에 관해서 관심을 가져야 하고, 아시아에 기부하려고 하는 부유층과 기업들에 대해서도 적절한 정보제공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은 이미 기부금을 받는 나라에서 해외로 자원을 보내는 나라가 되었지만, 아시아 각국의 기부와 비영리 관련 환경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기부금을 보내는 나라로써 아시아 국가 간 필란트로피의 발전을 위한 기본정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것입니다.

그간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을 기준으로 비영리단체나 관련 환경을 평가하면 항상 ‘그들보다 이러저러한 점이 부족하다’는 말만 반복되었습니다. 그러나 또 한 축으로 아시아의 역사와 문화와 맞지 않는 부분도 있다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비슷한 종교적, 사상적, 정서적, 그리고 역사적 경험을 가진 아시아의 맥락에서 진단했을 때, 그간 보이지 않았던 우리 기부문화의 강점과 나아갈 방향을 찾을 수 있으리라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