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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구/이슈페이퍼

아름다운재단이 설립된 2000년은 故 김군자 할머니와의 인연이 시작된 해이기도 합니다. 어려서 부모님을 여읜 후 야학에서 여덟 달 동안 공부한 것이 배움의 전부였던 할머니는 "많이 배우지 못해 삶이 더욱 힘들었던 것 같다"며 가난 때문에 배움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없도록 할머니의 전 재산을 아름다운재단에 기탁하셨습니다.
아름다운재단의 1호 기금인 을 통해 대학생교육비지원사업은 보육시설에서 거주하거나 퇴소한 수백 명의 청년들이 배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였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자립준비청년 지원사업은 많은 분들의 기부와 참여를 통해 이들의 생활안정 경제교육 자립정착을 위한 다양한 사업으로 발전하였습니다. 따라서 자립준비청년 지원사업은 아름다운재단의 역사와 함께해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아름다운재단은 우리 사회가 자립준비청년들의 어려움에 보다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열여덟 어른〉과 같은 캠페인을 전개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높아진 이웃들의 관심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어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수많은 정책 도입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지난 20여 년간의 발자취를 정리하고 다음 20년의 방향을 가늠하기 위한 《열여덟 어른, 공명하다》 임팩트 보고서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 보고서가 우리 사회가 자립준비청년을 위해 걸어온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되리라 믿습니다. 나아가 어려움을 겪는 우리 사회의 모든 청년들이 사회의 행복한 구성원으로서 건강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의 기초가 되길 기원합니다.

2023년 12월
아름다운재단 이사장 한찬희

기획연구/이슈페이퍼

이 보고서는 한국과 미국의 서비스 중심 비영리단체의 애드보커시 활동 범위와 내용을 비교한 것으로, 서비스 중심 비영리 단체의 애드보커시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한 저자들(연구진)의 목적에 따라 수행되었습니다.

연구진은 애드보커시 활동의 기능적 유형을 다음과 같이 다섯 가지로 제안하고, 심층 인터뷰를 통해 각 유형의 세부 범주를 파악하였습니다.

  1. 정보 제공Informing
    - 멘토링Mentoring
    - 정보 공유Information Sharing
    - 인식 증진Awareness Increasing
    - 교육Educating
  2. 자원 및 관계 활용Leveraging
    - 연결Bridging
    - 네트워킹Networking
    - 자원 동원Mobilizing
  3. 보이스Voicing
    - 대표Representing
    - 로비Lobbying
    - 자문Advising
  4. 조직화Organizing
    - 연합 형성Coalition Building
    - 리더 기능Leading
    -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 제도화Institutionalization
  5. 평가Assessing
    - 조사Surveying
    - 모니터링Monitoring
    - 프로그램 평가 및 보고Program Evaluation & Reporting

연구진은 정치 참여나 로비 활동에 초점을 둔 협의의 개념으로서 애드보커시를 이해하는 것에서 벗어나, 공공정책 과정에서 비영리단체가 전문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이를 제도화하는 데 기여하기 위한 활동까지 포함한 보다 넓은 개념으로서 애드보커시 활동을 이해할 것을 제안합니다. 이를 통해 이해관계자 간의 역학관계, 공공정책 형성 과정에서 여러 이해관계자 간 상호작용을 고려한 비영리단체의 역할로서 애드보커시를 이해할 수 있는 확장된 틀을 마련하였다는 데 이 연구의 의의가 있습니다.

국제연구

소개

글로벌 필란트로피 트래커(Global Philanthropy Tracker, 이하 GPT)는 전 세계 개인과 단체의 국경을 넘는 기부를 측정하는 하는 최초의 연구입니다. 이번 2023년 GPT는 11번째 보고서로, 증가하는 기부 필요성과 해외 기부의 규모에 관한 정보 사이의 간극을 좁히고자 합니다. 본 보고서에서 제시된 결과는 2020년, 또는 가장 최근 47개국 해외 기부와 공적개발원조(ODA), 해외송금 및 민간투자와 같은 3가지 영역에 대한 측정을 기반으로 합니다. GPT는 이와 같은 해외 기부에 대한 보고를 통해 시민사회, 정부, 기업과 개인이 어떻게 전 세계의 사회 문제를 다루기 위해 협력해 나가는지 보여줍니다.

주요 결과

47개국 국가의 해외 기부 현황

  1. 2020년, 47개국은 해외 기부로 700억 달러를 기부하였으며, 해외 기부, 공적개발원조(ODA), 해외 송금, 민간 투자(PCI) 등 4 가지 영역의 해외 기부 모두 합하면 8,410억 달러에 이릅니다(그림1 참조). 해외 기부는 전체 국가 간 이동한 자원의 8%를 차지합니다.
  2. 47개국의 해외 기부와 다른 세 가지 영역을 통한 자원 흐름의 합산 수준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했을 때 2018년 8,590억 달러에서 2020년 8,410억 달러로 2% 감소하였습니다. 기부는 2020년 한 해 동안 회복 중임을 보여주었으며 2018년에 710억 달러에서 5% 소폭 감소했습니다.

사업 및 수혜국 별 해외 기부

  1. 교육과 건강 분야는 2018년과 마찬가지로 가장 많은 후원을 받은 자선 사업으로서 조회가능한 데이터가 있는 14개국의 하위 그룹을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2020년에 각각 9개국에서 해외 기부를 받았습니다. 이러한 사업은 직접적으로 SDGs 4. 양질의 교육과 글로벌 건강과 웰빙에 부합합니다. 조회 가능한 데이터가 있는 국가 대부분 자신들의 사업이 SDGs와 어떻게 일치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으며, 이러한 사업의 일부만이 SDGs 체계 내에서 분류될 수 있었습니다.
  2. 수혜국 및 지역에 대한 데이터를 보고한 국가들에 따르면 가장 많은 자선 지원의 수혜자로 언급되는 지역은 아프리카였습니다. 수혜국 및 지역에 대한 데이터를 보고한 하위 그룹 중 15개국은 아프리카를, 9개국은 아시아를, 9개국은 유럽을 수혜국으로 발표하였습니다. 2018년과 비교했을 때, 아프리카와 아시아는 국가 간 해외기부를 지원받는 상위 1, 2위 지역을 유지하였고 2020년에는 유럽에 기부한 국가의 수가 증가했습니다.

해외 기부의 미래

  1. 기술 혁신과 창의적인 기부 방식은 해외 기부를 혁신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크라우드 펀딩, 암호화폐 기부, 해외 협력기금과 같은 새로운 기부 수단의 증가는 COVID-19 팬데믹 기간 동안 지역 및 국제적 기부 활동을 촉진하고 가속화했습니다.
  2. 연구 결과는 국가, 기관 및 기부 당사자들 간의 증진된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며, 새로운 기부 영역에 대한 데이터 수집개선의 중요성, SDGs를 지원하는 기부를 파악하기 위한 보다 나은 보고 체계, 글로벌 기부의 다양성, 형평성 및 포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의도적인 데이터 추적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3. 해외 기부는 이민자 커뮤니티의 전문성과 헌신을 강조하고 활용함으로써 강화될 수 있습니다. 이들은 특히 위기 상황에서, 조국에 대한 명확하고 체계적인 자선적 지원을 제공하고 결집하기 때문입니다..

 

제안

지역 간 협력을 통한 지역 기부 생태계 강화

특히 자연재해, 인재(人災) 그리고 위기의 증가는 이를 가장 먼저 대응하는 지역 풀뿌리 조직과 그들의 리더십을 통해 해외 기부를 위한 생태계가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지역 간 협력을 통해 자선 단체는 지식 공유, 지역 역량 강화 및 어드보커시 활동을 통해 지역 및 글로벌 기부 생태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인 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 자선 기반 활용 방안 마련

COVID-19 팬데믹 기간 동안 전통적인 해외 기부 수단에 접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여러 혁신적인 이니셔티브가 보다 유용한 환경을 조성했다는 것은 2022 세계기부환경지수(Global Philanthropy Environment Index, GPEI)에서 확인된 결과입니다. 비영리단체는 지역 자선 활동을 강화하고 보다 공정하고 지역화된 기금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기부 방법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현지, 지역 및 글로벌 자선 활동가는 해외 기부에 대한 공식 지침과 모범 사례를 제공하여 규제 및 행정요건을 탐색하는 기부자를 지원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 추적과 투명성 증진을 위한 국제 표준 개발

기후 변화, 인종적 불의와 불평등과 같은 구체적인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해외 기부 데이터가 부족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부금 추적, 데이터 공유 및 투명성 증진, 체계적인 데이터 추적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필란트로피분야와 협력하여 국제적인 데이터 보고를 위한 국제 표준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데이터의 이용 가능성과 품질 개선은 개인 및 기관 기부자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임팩트 있는 결정을 내리도록 지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번역 : 아름다운재단 1%나눔 파트 윤보미 매니저. 
 감수 : 아름다운재단 연구파트 이영주 연구원, 정민정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