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실습은 재단이라는 커다란 나무 아래 조그마한 새싹을 싹틔울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실습 기간 동안 배우고, 누리고,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인적·물적 자원을 지원해주신 재단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1 씨앗을 심다

똑똑, 아름다운재단 연구사업팀에 처음 문을 두드렸을 때 긴장 반, 설렘 반이었습니다. 학교에서 실습기관으로 ‘아름다운재단’은 익히 유명하고 경쟁률이 높아서 빨리 마감되는 곳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기부문화, 비영리조직 구조 등에 관심이 있기는 했지만 현재 연구 동향, 해외 사례 등은 알지 못해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개념들을 어떻게 구체화시킬지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회적 가치 등과 관련된 캠페인,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어서 다양한 부분을 배워갈 수 있을 것 같아, 아름다운재단 실습이 너무나도 흥미롭게 다가왔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두근두근 거리는 마음을 안고 연락을 드렸을 때, 너무나도 흔쾌히 건네주신 ‘오세요!’라는 이 한마디에 어찌나도 기분이 날아갈 듯이 좋던지! 그렇게 아름다운재단 연구사업팀과의 인연은 설렘을 안고 시작되었습니다.

#2 씨앗이 움트다

실습기간 동안 주로 진행한 업무는 올해 기빙코리아에서 발표될 주제와 관련된 ‘비영리 조직 연혁 별 역대 CEO 파악’이었습니다. 역대 CEO들이 임용되기 전까지 경력, 외부활동, 학력 등을 중심으로 자료를 주로 검색했는데, 기존의 근무했던 복지관의 최고관리자 임용방식과 다른 비영리조직의 CEO 성향을 발견하면서 관점의 폭을 확장시킬 수 있는 시간들이 되었습니다. 자료를 수집하면서 과연 어떤 결과가 도출될 수 있을까, 궁금했던 시간들이었기에 이번년도 기빙코리아에서 발표될 자료가 너무나도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국내에서 비영리조직 CEO 성향을 분석한 자료는 처음이라 관련 분야에서 신선한 충격을 주지 않을까 라는 개인적인 기대감도 있습니다.

이번 실습은 재단 내에서도 실습을 체계적으로 잡아보고자 다양한 자원을 아낌없이 연결해주셨습니다. 아름다운재단 내 분주하게 진행되는 각 사업팀의 소개를 들으면서 하나의 일관된 방향을 가지고 각 팀의 특색에 맞춘 사업들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알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아름다운재단이 추구하는 목적과 가치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한국 비영리현황과 필란트로피 개념 이해 논의, 비영리조직과 뉴파워(New Power), 사회적 경제, 인근 푸르메재단 기관방문 등 교육, 토의, 포럼 등 전폭적으로 지원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생각나는 건 아침마다 진행되는 조회시간입니다. 보통 진행되는 아침조회는 서로 일과, 일상을 공유하면서 마무리되는데 재단에서 아침조회는 남다릅니다. 재단 카페 테이블에서 음식을 나누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면서 딱딱한 분위기가 아닌 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업무보고 보다는 서로의 근황을 공유하는 자연스러운 토크형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아침조회시간이 기다려질 정도로 즐거웠습니다.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비영리조직을 다양한 관점에서 요리조리 살펴보고, 생각하고, 바라보고, 고민할 수 있어서 시야가 트이고, 확장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3 새싹이 돋다

이번 실습을 통해 비영리조직을 보다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되었고, 다음 학기 수업을 들으면서 현장에서 배웠던 것들을 조금 더 구체화시키는 과정들을 쌓아가 보고자 합니다. 1달이라는 실습 시간동안 평소 관심 있었던 비영리 분야에 퐁당 빠져서 치열하게 고민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실습이 마무리가 될 즈음, 아름다운재단은 어떤 곳이었는지 제 자신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랬더니 어렸을 적 읽었던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동화가 생각났습니다.

소년이 노인으로 성장할 때까지 자신의 모든 것을 내주었던 나무와 같이, 실습생들이 무럭무럭 자라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아낌없이 자양분을 공급해주셨던 아름다운재단 분들 덕분에 무사히 실습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아름다운재단 실습을 마무리하며

아름다운재단 실습을 마무리하며

글ㅣ 고은아 (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석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