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8일, 2015 지역재단 컨퍼런스가 서울시 주최로 열렸다. 지역재단(Community Foundation)은 말그대로 지역 문제의 해결을 지원하기 위한 재단이다. 서울시에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만으로 해결이 불가능한 복잡다단한 도시의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과 연계한 재단의 역할이 더욱 필요해지는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  

 

2015 지역재단 컨퍼런스

  캐나다의 지역재단은 노령화, 다문화, 환경 지속가능성, 안보 등과 같은 문제에 대한 관심과 이를통한 사람들의 연결을 꾀한다. 어떻게 박애주의(Philanthropy)가 일상적으로, 어떤 역할을 할지, 특히 우리 지역에서는 어떻게 구현될지 모색해야 하는 것이 지역재단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아래 그림은 지역재단 모델의 360도를 설명하고 있다.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이에 어떻게 개입하고 다양한 분야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지역재단이 이런 시각을 공유한다. 그러면서 공동의 지역에 투자, 지역사회를 위한 기여를 한다는 가치 공유, 기부자들에게 기부의 가치와 기회를 제공한다.

캐나다 지역재단 이언 버드

캐나다 지역재단 이언 버드 대표


토론토 사례

토론토에서 1990년대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효율적인 방법으로 토론토에 필요한 것을 파악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도시화가 급격해지면서 여러 문제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토론토만이 갖고 있는 도시만의 활력이 무엇일까 논의했지만 이 리더들의 모임에서 해답을 찾지 못했다. 3개 대학의 총장, 시장, 시민단체들이 모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바이털 신호라는 것을 구축하게 되었다. 50여개의 바이털 신호가 구축되었고 이에 대한 발표가 이루어진다. 소득불평등, 토론토 인구의 다양성 문제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고, 이것을 통해 머지않아 78%의 토론토 출신이 다른 출신이 될 것이다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도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도시를 이해해야만 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네트워크가 매우 중요하다. 네트워크를 통해 기부자는 기여할 수 있다. 지역사회가 이를 위한 근간이 될 수 있어야 한다. 연계망이 갖춰질수록 정신질환, 복지, 청년 고용문제 등에 대한 해결을 모색할 수 있다.

위너피그 사례

위너피그의 인권박물관은 랜드마크로 유명하다. 수세기동안 많은 원주민들이 이 장소에서 회의를 가졌고, 부족들이 모이던 장소를 바탕으로 도시가 형성되었다. 가장 역사가 깊은 지역재단의 장소이기도 하다. 98년이나 된 역사를 갖고 있다. 1821년 윌리엄 포스 알로웨이라는 은행가가 10만달러를 기부했다. 당시로서는 놀라운 금액이었다. 너무 큰 규모라 영구한 재단을 설립할 수 있을만한 규모였다. 기부자는 위너피그의 사회복지에 기부하기를 원했다. 오늘날처럼 신문에 대서특빌 되었으나 재단에 두 번째 출연을 하기까지 3년이나 더 걸렸다. 이때는 거금이 아니라 도우즈 마이트라는 그리스어 작은 봉투로 기부되었다. 여기에는 세개의 금 동전이 들어있었다. 그런데 이 세 개의 금동전을 통해 지역사회의 아이디어가 구현되었다. 예전에 알로웨이가 줬던 막대한 기금에 뒤이어 새로운 사명을 반영하는 가치관을 반영했다. 돈의 규모에 무관하게 사회각층에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었다. 금전적인 기부는 금전 그 자체보다 가치관의 상징이다.  

해밀턴 사례

큰 도시였으나 제조업 쇠퇴하면서 해밀턴의 규모는 줄어들었다. 기본적인 도시의 기반이 사라졌기 때문에 지역재단은 새로운 자원, 강점, 도움을 모색했다. 시민사회, 교수, 사회단체, 기관이 모여 당시 도시가 직면했던 가장 큰 문제는 빈곤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퇴치를 위해 노력했다. 캐나다의 가장 성공한 사례이다. 당시 탈산업화, 제조기반의 쇠퇴 뿐 아니라 지속가능의 장기적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이 사례는 오늘의 문제뿐 아니라 내일의 문제까지 해결해야 한다는 함의를 준다. 이곳에서는 10년 단위로, 단기 목표뿐 아니라 장기 목표에 사람들을 모으고, 이를통해 사람들에게서 천만달러에 달하는 기부를 끌어내었을 뿐 아니라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 구성을 할 수 있었다. 

애드벤턴 사례

캐나다의 주요 에너지사업이 있는 곳과 멀지 않는 곳에 위치해있다. 이곳의 지역재단은 혁신의 역사가 있다. 사회적기업을 통해 전통적인 시장에 투자를 했다. 35개 투자를 위해 주택공급, 식량공급, 일자리 제공, 청소년지원, 예술 등을 위해 2500만 달러를 대출해 투자했다. 이중 이미 상환을 한 곳이 많고 재투자가 이루어졌다. 여기에는 인내가 필요했고, 정부의 투자가 필요했다. 이런 지역재단의 노력 역시 중요했다. 차세대 박애주의자(Philanthropist)들이 동참 가능하다. 전통적인 금융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마이크로 파이넌스로 해결했다. 지속적인 혁신의 모델이다. 

191개의 캐나지 지역재단 네트워크는 캐나다 전역에 분포해 있으며, 이제 20년의 역사가 되었다. 1990년대 만해도 이렇게 많지 않았다. 한국의 현단계는 캐나다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작년 2억명 이상이 활동을 하고 있고, 자본을 직접 지역사회에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역재단에서 가장 활발한 부분중 하나가 원주민 관련된 지역사업, 북부지역 중심의 사업이다. 

큰돈을 기부할 수 있는 사람도 있고, 작은 기여를 할 수 있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동참하게 만들고, 이것을 바탕으로 지역재단이 더 많이 교류했으면 한다.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이런 자리도 소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