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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포비아 근절을 위한 퀘벡의 참신한 인터렉티브 캠페인

여러분은 성소수자들에게 진정으로 마음이 열려 있나요?

만약 내가 정말 오픈 마인드인지 확인해보고 싶다면, 여기 도움이 될만한 캠페인이 있습니다. 

호모포비아(동성애 혹은 동성애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혐오와 그로 인한 차별)를 근절하기 위해 지난 주부터 퀘벡에서 시작된 이 따끈따끈한 캠페인은 퀘벡주 법무부가 기획한 것인데요, 주에서 성소수자 이슈로서는 가장 규모가 큰, 공적 펀딩이 투여돼 추진되고 있는 캠페인입니다. 작년까지 주정부의 집권 정당이었던 자유당이 2012년에 추진하던 캠페인이었는데 선거에 패배해 퀘벡당에게 권력이 넘어간 이후에도 캠페인은 끝까지 추진된다고 하네요.

주정부 주도로 호모포비아 반대 캠페인이 대대적으로 벌어지다니 정말 눈이 번쩍 뜨이는데요, 스케일 큰 캠페인답게 지난 일요일부터 TV 광고(보러가기)도 내보냅니다. 

 

퀘벡 호모포비아 근절 캠페인 TV 광고 중 한 장면

 

광고를 보면 한 남자가 공항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데 문자 메세지가 옵니다. “이제 나가요, 내 사랑.” 남자는 도착 게이트에서 문자 메세지의 주인공을 기다립니다. 곧 게이트 밖으로 한 여성과 한 남성이 미소를 지으며 나란히 나옵니다. 남자도 미소를 지으며 그들에게 다가가는데 그가 반기며 다정하게 키스를 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남성입니다. 그리고 음성이 흘러나옵니다. “여러분이 몇 분 전에 했던 생각과 다른가요?”

이 캠페인의 총관리자인 Martine Delagrave는 말합니다. “우리는 리서치로부터 이번 캠페인의 인사이트를 얻었습니다. 퀘벡인들은 일반적으로 그들이 더 오픈 마인드라고 생각합니다. 겉보기에 그럴 수 있지만, 거기에는 종종 ‘하지만’이 붙곤 합니다. 가령 이런 식입니다. ‘나는 호모섹슈얼을 반대하지 않아, 하지만 그들이 아이를 키우는 게 정말 안전할까?’, ‘동성애자라도 상관없어. 하지만 꼭 길거리에서 키스해야 하나?’. 우리는 사람들을 초대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그들이 정말로 오픈되어 있는지 질문하고 싶었습니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지기 위해 인터렉티브 캠페인 홈페이지(http://reallyopen.com)를 오픈합니다.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사람들은 다양한 상황을 영상으로 접하면서 질문을 받습니다. 한 예로 영상에서 한 여성이 슈퍼에서 채소를 고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루시는 언제나 루시였던 것은 아닙니다. 그녀는 전에는 루크였습니다. 이 사실이 여러분을 불쾌하게 하나요?” 라는 자막이 떠오릅니다. 여기에 접속자들은 ‘전혀’, ‘약간’ ,’많이’라는 답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질문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답을 하고 나면 바로 이어서 또 이러한 질문이 주어집니다. “만약 그녀가 당신의 동료라면요?”

이런 방식으로 사람들은 다양한 상황들에 대해 질문을 받고 거기에 답변을 하며 자신이 얼마나 성적소수자 이슈에 열려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퀴즈가 다 끝나면 다음과 같은 글이 보여집니다. “이 캠페인은 여러분의 가족, 친구, 사회를 둘러싼 하나의 예입니다. 그러나 심지어 퀘벡에서도 너무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호모포비아의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함께 호모포비아와 싸웁시다.이 사이트를 공유해주세요. 그리고 표면 아래를 건드리는 집단적 자각의 일원이 되어주세요.”


이 사이트는 오픈한 지 48시간만에 페이스북에서 30,000건의 ‘좋아요’를 받았고 트위터를 통해 1,800회 공유되었으며 온라인에 접속하여 퀴즈를 시작한 사람들의 74%가 퀴즈가 마칠 때까지 사이트에 머물렀다고 하네요. 하지만 이 캠페인에 비난을 퍼붓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아침 TV쇼에서 330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11%는 ‘TV에서 두 남자가 키스하는 걸 꼭 보여줘서 아이들에게 설명해야만 하도록 할 필요는 없었다.’고 응답했다고 합니다. 누군가 욕이 담긴 보이스메일을 보내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Delagrave는 “이것이 바로 이 캠페인이 꼭 필요하다는 증거다.”라고 말합니다.

비교적 성소수자 이슈에 관대하다고 알려진 퀘벡 주민들을 대상으로 리서치를 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정말 열려있는지’ 다시 한번 묻게 하는 캠페인을 기획했다는 점에서, 리서치와 데이터가 기획 단계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 캠페인이 퀘벡 주민들의 인식 변화 및 호모포비아 근절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발휘할 지 기대됩니다. 또한 인터렉티브 홈페이지도 참 인상적인데요, 캠페인의 스토리텔링을 따라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캠페인의 의도를 잘 살린 접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리서치의 중요성과 인터렉티브 캠페인의 좋은 예시를 보여준 ‘reallyopen’캠페인이었습니다. 또 만나요:)

 

5 개의 댓글들

  1. 포스팅 고맙습니다~

  2. 블로그로 퍼갈께요~ ^^

  3. 아이셔

    아지~ 트위터로공유좀 할게요 문제되면 알려주세요~
    차별금지법반대시위하는 한*총, 새*리당의원들과 어찌그리 대비되는지…한숨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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