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TR2021 참관기1]에 이어 학회 내 세션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한 세션에 참가해 자세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저는 굉장히 다양한 주제 중에서도 사회문제를 다루는 방법론에 관심이 있어 <QUANTITATIVE APPROACHES IN SOCIAL ENTREPRENEURSHIP> 세션을 선택했습니다.  보통 한 세션에는 3~5개의 연구발표가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여기에서는 3개의 연구발표와 질의응답이 진행되었습니다.

<QUANTITATIVE APPROACHES IN SOCIAL ENTREPRENEURSHIP>

이 세션은 사회적 기업에 대한 양적 접근의 연구들을 발표하는 자리로, 세션은 총 3가지의 연구 발표와 질의응답 시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떤 연구들이었는지 간략하게 요약을 해 보았습니다.

[연구 1] Employment as a Derivative of Hybrid Organizing

연구 질문 : 장애인이 고용 결정을 내릴 때 어떤 직무 속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연구 대상 : 근로 장애인
연구 방법 : 혼합 연구
    1차 – 문헌 연구를 통해서 장애인 고용 직무 속성에 대한 키워드 6가지를 선정
    2차 – 근로 장애인을 대상으로 고용 직무 속성 중요도 설문조사 진행

연구 결과
    1) 경력개발 기회, 높은 급여 수준, 노동자로서 사회에 기여 속성을 중요하게 고려
    2) 직장 환경에서는 관용적이고 노동자 중심의 리더십 스타일을 선호함
    3) 장애인이 고용 결정을 내릴 때는 사회적 속성(네트워크)보다는 경제적 속성(급여수준)에 더 큰 중점을 둔다는 것을 확인함.

 

[연구 2] Social Enterprises’ Cognitive Legitimacy Assessment by Consumers: An Exploration Using Topic Modeling and Discourse Network Analysis
            소비자별 사회적 기업의 인지적합성 평가: Topic Modeling 및 인터뷰 분석

연구 질문 : 소비자가 인식하는 사회적 기업의 인지적합성은 어떠한가?
연구 대상 : 홍콩 Open Rice App 속 사회적 기업 레스토랑에 달린 소비자 평가
연구 방법 : 혼합 연구
               1차 – 어플 리뷰 텍스트 마이닝 의미 구조 발견
               2차 – 텍스트 마이닝 결과를 토픽 모델링 분석

연구 결과 :
1) 도덕적 차원은 소비자 평가에 이점을 더하지 않음
2) 사회적 기업임을 인식하고 있는 소비자는 윤리적 평가를 하는 반면, 사회적 기업임을 인식하지 않는 소비자는 경험적 평가를 함.

 

[연구 3] The Role of Campaign Factors in Successful Donation-based Crowdfunding for Charitable Causes via Digital Platforms
            성공적인 크라우드펀딩의 캠페인 요소

연구 질문 : 크라우드펀딩(DCF) 캠페인의 성공 요소는 무엇인가?
연구 대상 : 크라우드펀딩 마이크로도나시오네스(스페인) 사이트 360개 캠페인 데이터
연구 가설 
    H1 DCF 캠페인은 텍스트적 정보가 많을수록 성공할 것이다.
    H2a 많은 이미지가 제공될수록 성공할 것이다.
    H2b 많은 영상이 제공될수록 성공할 것이다.
    H3a Timely information(과정 정보) 있을수록 성공할 것이다.
    H3a Final uses(결과 공유) 있을수록 성공할 것이다.
    H4a SNS를 통해 많이 공유될수록 성공할 것이다.
    H4b 트위터보다는 페이스북으로 공유될 경우 성공할 것이다.
연구 방법 : 로지스틱 회귀 분석
연구 결과 :
    1) 캠페인 페이지에 과정 및 결과 정보를 제공할수록 성공함.
    2) SNS를 통해 공유가 많이 될수록 성공할 확률이 높음.
    3) 켐페인 텍스트의 길이나 이미지는 중요하지 않음.
    4) 접근성, 공유성, 투명한 정보 업데이트가 중요함.
    5) 부가적으로 캠페인을 찾기 쉬울수록, 공유하기 쉬울수록 성공할 확률이 있음.

 

연구 발표 후에는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습니다. 사회적 기업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관련된 향후 연구를 묻는 질문이나 크라우드 펀딩에서 투명하게 정보를 제공한다는 질문이 있었고, 연구의 한계점이나 연구 대상에 대한 질문도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참가자들이 던지는 질문의 깊이가 생각보다 깊지 않았다는 점과 토론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점이었습니다. 물론 비대면의 한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세션의 주제는 양적 연구 및 혼합 연구 방법론에 관한 것이었으나, 연구 발표에서는 방법론적 내용을 깊이 다루지 않았다는 점에서 세션 주제와 관련된 얘기를 기대하고 참가한 사람들에게는 조금 기대에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ISTR 에서는 여러 분야를 포괄하는 세션을 다루고 있으며(비영리 학제, 교육, 사회적 경제, 시민사회 등) 국제적 연구 교류가 가능하고 다양한 연구 방법과 주제를 접할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할 만 합니다. 하루빨리 펜데믹이 해결되고 학회에서 얼굴을 맞대고 열띈 토론과 현장을 느낄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글 작성 : 연세대학교 사회복지전문대학원 석사과정 이예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