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문화연구소가 함께하는 비영리콜로키움이 3회를 맞았습니다. 비영리콜로키움에서는 기부와 비영리에 관한 강의와 논문이나 연구를 수행중인 연구자와의 토론 시간으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기부문화와 철학
지난 6월 28일에는 서울신학대 조의행 교수님이 ‘미국의 기부문화와 철학’을 주제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종교의 이유로 미국으로 이주해온 영국인들은 주로 미국 동북끝자락의 뉴잉글랜드 지역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영국에서 종교적 신념을 가지고 있는 중산계급들로 질서와 도덕성을 겸비한 이들이었지요. 이들은 고향인 영국에 안정적인 지위에 있었음에도 지적인 그리고 종교적인 열망으로 미국으로 이주 후 이들만의 “사회규약”을 제정했고 뉴잉글랜드에서 시작한 이런 흐름은 점차 이웃으로 확대되고 미국인들의 동징적인 공동사회가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들의 “사회규약”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첫째, “타운쉽(Township)”이라는 공동체의식이었는데 이는 시, 주정부, 정부의 룰 보다는 자치적으로 타운 내 공공업무 즉, 행정관 선출이나 세금규정, 마을총회, 빈자에 대한 생활보조 등을 스스로 규약을 만들고 실행하게 되는 동력이 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타운은 우리가 생각하는 작은 동네라기 보다 말을 달려 반나절 정도는 가야하는 거리의 구역정도로 상상하시면 됩니다.
즉, 타운은 가장 작은 행정구역이자, 그 지역 내 권력을 중앙정부로부터 위임 받은 것이 아니고 타운쉽의 권력 일부를 주에 양보한 것이고 이에따라 미국의 정치적 권위는 탑다운(Top-Down)이 아닌 바텀업(Bottom-up)방식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타운 내 공무 담당자는 귀족정에서 집권하는 사람보다 역량이 낮을 수 있지만, 이들의 이익은 다수 시민의 이익과 일치합니다.
둘째, 종교에서 시작된 정신, “프로테스탄티즘”입니다. 장 칼뱅의 구원관이 오직 소수의 사람들만 구원받고 나머지는 그렇지 못할 것이 이미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면, 카톨릭과 루터의 구원관은 기도하고 죄를 고백하며 하나님의 계명을 지켜 “선행”을 하면 구원으로 이를 수 있다는 믿음에 기반합니다. 그렇다면, “나는 구원받을 자에 속하는가?”, “어떻게 하면 나는 구원받았다는 확신을 얻을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프로테스탄티즘은 성실한 노동을 통해 얻은 부의 축적은 직업소명 안에서 노동의 열매이자 하나님의 복이며, 덕 있는 행실 자체로 예정 자체는 바꾸지 못하지만, 그것을 지속하는 사람은 구원받을 자가 틀림없다는 믿음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현대 미국의 자선/기부문화는 이러한 두가지, 공공정신과 프로테스탄티즘의 전통석에서 그 근원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영상과 자료를 통해 참고해주세요!
<위 영상은 이명길님의 재능나눔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