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기부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요약: 대유행 기간(2020년 2-5월)을 중심으로
(출처 : 한국질병관리본부 6월 4일자 보도자료)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공황에 빠져있다.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 그 누구도 안전할 수 없는 현 상황에서 각 분야에서 이 환난을 이겨내기 위한 노력이 계속 되고 있다. 기부문화를 연구 조사해온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에서는 가톨릭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노연희 교수와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정익중교수와 함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특히 위에 보이는 가장 피크시기에 한국의 기부와 자원봉사가 행위가 어떻게 나타났는지 살펴보았다.
- 조사기간 : 2020년 5월 11일 – 5월 14일 (총 4일간)
- 조사대상 : 전국 만 19세 성인 남녀 1000명
- 조사방법 : 웹조사와 모바일 조사 병행
본 조사는 코로나19가 시작한 2월부터 지역감염이 발생하였으나 확진자가 하락세를 보인 5월 중순동안의 기부행위, 재난시기에 각 섹터 대응에 관한 신뢰도등에 관해 물었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사람들이 얼마나 기부했나?
1,000명 중 약 16.7명 코로나19 기부참여
지난 2월-5월 사이 기부참여여부를 물었는데 기부에 참여한 적이 있다는 16.7%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도 기빙코리아 조사와 2019년도 사회참여 조사에서 나타난 기부참여율 53.3%와 25.6%보다 낮은 참여율이다. 그러나 본 참여율이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주제와 기부시기가 2-5월 사이로 한정된 점을 감안하여야 한다.
3월에 가장 많은 기부
역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2월 말 이후 3월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기부를 했다고 답변했다.
(출처 : 확진자 수 – 질병관리본부)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해외보다는 국내 분야에 기부
직접공공기관이나 단체를 방문하기보다 인터넷 온라인을 통한 기부가 활발히 이루어졌으며,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나 2월-5월 사이 압도적인 숫자가 국내 코로나19 대응활동에 기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참여방식 | % |
오프라인 (직접 공공기관이나 비영리단체, 모금단체 및 은행 등을 방문하여 기부) | 31.1 |
온라인 (인터넷 온라인을 이용하여 기부) | 65.9 |
오프라인과 온라인 둘 다 | 3.0 |
기부분야 | % |
국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기부 | 95.8 |
해외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기부 | 2.4 |
국내, 해외 대응을 위한 기부 둘 다 | 1.8 |
기부금액 약 7만원
코로나19 평균 기부금액은 약 7만원 정도이다. 현물의 경우 약 6만3천으로 추정되어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현금기부의 경우 기빙코리아 조사결과 2017년 연간 기부금액이 3만7천원, 통계청 사회조사의 경우 2017년 2만3천원 인 것에 비해 비교적 높다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기부행위에 영향을 미쳤을까?
코로나19 대응 기부자들은 대체로 기부에 참여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부액의 경우 코로나19 관련하여 기부액을 줄이거나 늘리기 보다는 대체로 이전의 기부액을 조정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코로나19 기부경험 있다 | 코로나19 기부경험 없다 | |
2020년 이전 기부경험 있다 | 76.0% | 67.2% |
2020년 이전 기부경험 없다 | 24.0% | 32.8% |
합 | 100% | 100% |
코로나19 때문에 기부액이 늘었다 | 9.2 |
코로나19와 관계없이 기부액은 변함이 없다 | 45.2 |
코로나19 때문에 기부액이 줄었다 | 17.0 |
코로나19 이전에도 이후에도 기부하지 않았다 | 28.6 |
코로나19 대응은 정부가 제일 잘 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대한 각 섹터들의 대응에 관한 인식을 물었을 때 정부가 잘 대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비율은 86.8%로 높게 나타났으며 비영리조직의 대응에 관해서는 70.9%로 대체로 국내 공공 및 민간의 대응에 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였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사람들은 각 센터를 얼마나 신뢰하는가?
전 세계적으로도 많은 회자가 된 만큼 한국의 질병관리본부에 대한 지지는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 조사 대상자에게 코로나19 상황과 관련된 정보의 출처에 대한 신뢰도를 물었을 때 질병관리본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순으로 신뢰수준을 보였다. 직접적으로 단체의 신뢰도를 물었을 때 또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신뢰도가 다른 섹터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출처 | |
1위 | 질병관리본부 |
2위 | 중앙정부 |
3위 | 지방자치단체 |
4위 | 국내 뉴스매체(KBS등) |
5위 | 국외 뉴스매체(CNN등) |
6위 | 비영리조직 |
7위 | 소셜미디어(SNS/YouTube) |
분야 | |
1위 | 사법기관 |
2위 | 중앙정부 |
3위 | 지방자치단체 |
4위 | 비영리조직 |
5위 | 기업 |
6위 | 언론기관 |
7위 | 종교기관 |
코로나19 상황에서 제1섹터인 공공분야에 대해 비교적 높은 신뢰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코로나19에 대한 공공분야의 대응에 대한 신뢰도를 반영하는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이러한 설문결과는 국제적으로 공통되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으로도 볼 수 있다.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전문 기업 에델만이 지난 4월 11개국에서 공동으로 실행한 신뢰도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전반적으로 공공분야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증가했다.
물론 이에 대한 신뢰도의 의미를 좀 더 살펴보아야 하겠지만, 한국에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특히 2월–5월 시점에서는 기부자들의 기부행위가 높게 나타났고 전 세계적으로 회자가 될 만큼 정부의 대처에 대한 높은 평가와 그에 대한 신뢰가 높게 나타났음을 본 조사를 통해 확인하였다.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와 기빙코리아 2020 연구진은 앞으로 7월말 코로나19 관련 설문조사를 2차로 추가 진행할 예정이며 시점에 따른 추이도 살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