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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전 국민의 필독서가 되어야 한다!
연초부터 지인들이 꼭 보라 추천하는 영상이 있었다. 이 영상은 입소문을 타더니, 제59회 백상예술대상 TV교양 부문 작품상 수상의 이변을 일으켰다.
이 다큐와 협업한 책 ‘줬으면 그만이지’는 경남 진주 한약방 김장하 선생의 묵직한 나눔 기록이다. 중졸의 한약사는 병든 이들에게 거둔 이윤은 자신을 위해 쓰지 않기로 결심한다. “똥은 쌓아두면 구린내가 나지만 흩뿌려 버리면 거름이다.” 돈도 주변에 나누어야 사회에 꽃이 핀다며 본인의 재물은 환원하겠다는 결심을 평생 지켰다. 김장하 어른의 도움으로 수많은 이들이 학업을 마쳤고, 사회·문화·역사·예술·여성·노동·인권 등 모든 영역에 대가없는 지원을 했다. “줬으면 그만이지!” 김장하 선생의 나눔은 전달식도, 기부증서도 없다. 주고 나서 기대하지도 간섭도 하지 않는 어른.
김장하 장학금의 특징(117쪽)
- 장학금 수여식 또는 전달식을 하지 않는다. 당연히 사진도 찍지 않는다.
- 성적보다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우선하여 선발한다.
- 가급적 1회성이 아니라 졸업할 때까지 전액 지원한다.
- 등록금뿐 아니라 생활비 등 각종 경비까지 지원한다.
- 드물지만 재수생에게 입시학원비와 하숙비까지 지원한다.
- 살 곳이 마땅찮은 아이는 아예 자신의 집에 들여 함께 살면서 자식처럼 키운다.
- 그런 기록 자체를 남기지 않고 누가 물어봐도 말해주지 않는다.
2022년 60년간 운영한 남성당한약방은 문을 닫았다. 구부정하게 사부작사부작 걷는 그의 뒷모습은 평생 사부작사부작 뿌린 나눔이 떠오른다. 진정한 어른이 보여주는 나눔의 품격을 보니 ‘나도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다짐을 오랜만에 해 본다.
두은정 | 아름다운재단 매니저 “간절하게 절실하게 끈질기게 마음이 사무치면 꽃이 핀다.“ – 박노해 ‘꿈은 간절하게’ 여러분은 어떤 간절함으로 꽃을 피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