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일 수요일,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에서는 연구자를 위한 특별 세미나를 마련했다. 국내에 기부와 비영리 전문 학제가 부재한 가운데, 학술적 연구가 축적된 미국을 중심으로 구성한 체계적인 원데이 커리큘럼이다. 본 세미나에 참가하여 들은 내용을 공유하고자 아래와 같이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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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김성주 교수(강연자), 세미나 참가자들

1부. 필란트로피

  • 파트1 : 미국 역사를 통한 자선과 필란트로피의 차이점 이해
  • 파트 2 : 필란트로피 활성화를 위한 미국 정부 정책 변화

미국은 협회 생활(associational life)이라는 개념이 민간 사회 플랫폼에서 모든 유형의 시민단체를 유연하게 포괄하면서 비영리단체와 시민사회가 자선 활동을 발전시키는 현상을 나타냈다. 1800년대 초, 자선은 비공식적 조직에 기반을 둔 종교 단체에 의해 제공되었는데, 종교적인 ‘선도주의’가 인간의 책임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1700년대부터 현대까지 미국에서 일어난 정책 변화와 사건들로 인해 ‘자선’에서 ‘필란트로피’로 발전했다. 대표적으로, 1800년대 후반에 시작된 과학적 자선 운동(scientific charity movement)을 들 수 있으며, 자선조직협회(Charity Organization Societies, COS)는 과학적 자선 운동의 좋은 예이다. 자선조직협회는 빈곤과 사회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자선의 실천에 과학적 원칙을 적용하고자 했다. 자선 행위의 전문화, 표준화뿐만 아니라 데이터 수집과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건이었다. 이후 자선기부 관련 주요 법령과 정책이 지속적으로 제정과 개정되었는데 이것은 필란트로피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정책 변화를 쇠하고자 하는 노력과 비슷하다. 빌 클린턴 정부부터 현 정부인 조 바이든 정부까지 필란트로피를 활성화하기 위해 세금 공제와 같은 정책들을 제공 및 변경하였으며, 해당 정권의 비전을 따라가기 때문에 필란트로피 관련 정책 방향이 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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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기부

  • 파트1 : 기부의 4가지 양상 : 누가, 어디에, 왜, 어떻게 기부하는가?
  • 파트2 : 기부 인덱스 : 규모와 범위 측정 방법론적 고찰

파트 1은 기부 지수 측정의 중요성, 기부지수 측정 국가, 세계 주요 기부 지표 측정 연구의 내용, 파트 2는 기부 트렌드의 변화 양상 그리고 기부 지표 측정 연구 방법론의 내용으로 이루어졌다. 기부의 사회적 영향을 평가, 기부 트렌드 변화를 이해, 지원이 필요한 분야를 파악하고 전략적 의사결정을 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미국, 영국, 네덜란드, 일본 등 많은 나라들이 기부지수를 측정하고 있다. 미국의 Giving USA를 예시로 들면, 1956년부터 가장 포괄적인 자선 기부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기부 관련 연구를 분석한 결과, 종교/교육 수준/경제적 여건과 같은 요인들이 기부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며, 기부 동기는 크게 8가지(필요성 인식, 이타주의, 평판, 심리적 이익 등)로 이뤄져 있어서 비영리조직에서 기부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기부자들의 동기 관련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기부는 크게 개인의 자선 기부, 유산 기부, 기업 기부, 재단의 기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분야의 기부 지수 측정도 다르게 다뤄지고 있다. 그 예시로, 개인 기부의 정확한 나눔 지수 측정을 위해서 측정 도구의 설계가 가장 중요하므로 기부에 관한 개념적 정의, 설문 조사 단위 등과 같은 요소들을 세심하게 다루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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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비영리섹터

  • 파트 1: 미국의 비영리섹터에 대한 이해
  • 파트 2 : 비영리섹터 주요 학회 및 연구 분야_비영리 섹터 주요 연구 분야

파트 1은 비영리섹터 관련 용어 정리, 501(c) 조직에 대한 이해, 비영리섹터의 구성 및 규모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었으며, 파트 2는 비영리섹터 관련 주요 연구 분야와 비영리/필란트로피 관련 세계 주요 학회와 같은 내용으로 전개되었다. 501(c) 조직은 앞서 이야기한 1969년 조세개혁법에 의해 미국 국세청 규정 중 다양한 종류의 세금면제 조직에 관한 세법 조항을 의미하며, 총 29개 하위범주를 포함하고 있어 세제 조직 범위가 넓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미국의 비영리 섹터는 대략 154만 개의 비영리조직, 약 2,983조 원의 매출과 약 2,850조 원의 지출(2016년 기준)의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비영리섹터 영역이 미국의 민간 부문 고용의 10.2%를 차지하고 있어 막대한 규모로 구성되어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

파트 2에서는 비영리 섹터 관련 주요 연구를 주제로 진행되었다. 비영리 연구에서 사용되는 용어를 정리한 David 외 <A Dictionary of Nonprofit Terms & Concepts> 서적을 예로 설명하였는데, 저자들은 비영리 관련 용어를 일반적 개념/비영리 정치활동/협회/자원봉사/필란트로피/비영리 경영/자원봉사 관리/여가/종교/법률로 분류한다. 또한, 비영리 섹터 관련 주요 연구를 설명하기 위해 김성주 교수는 비영리 섹터 연구 트렌드 연구(Ma&Konrah, 2018)를 예시로 들었는데, 지난 30년 동안 비영리 관련 학자들은 비영리 섹터를 새로운 학문으로 발전시키고자 방대한 양의 문헌을 출간하였으며 탄탄한 지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해왔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1980년대 이후 비영리 연구 범위가 폭발적으로 확대되었다. 이를 통해 비영리 관련 연구주제를 몇 가지 상호 연결된 테마로 나눌 수 있고, 테마별 연구주제는 매우 다양해졌다.

마치며.

이번 특별세미나를 통해 미국의 필란트로피 관련 정책 변화와 미국 비영리섹터 등과 같은 내용을 배울 수 있었고, 필란트로피 영역이 매우 활성화되어 있는 미국의 정책들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도 이를 참고하여 여건에 맞게 적용하고, 기부자들 니즈에 맞는 전략 또한 활발하게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느꼈다. 또한, ‘필란트로피’에 대한 개념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심을 촉구하고, 비영리섹터 관련 학술적 연구를 끊임없이 진행하길 바란다. 이렇게 되면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을 만한 내용을 탐구하고 모색하는 것이 보다 수월해지고 우리나라의 필란트로피가 더욱 확장될 것이다.

글 | 강다은 실습생 (연세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석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