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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의 지속 성장을 위한 혁신을 통해 변화를 받아들이는 방법을 고민하다.
코로나의 장기화로 인한 모금 환경의 변화, 비영리에서 계속 이슈화가 되고 있는 투명성에 대한 대응…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고민과 생각이 많은 요즘이다. 『스텔라는 어떻게 농장을 구했을까』는 경영환경 변화로 인한 오랜 경기 침체를 ‘혁신’으로 돌파하는 방법의 단초를 제공한다. 동물을 주인공으로 한 우화로 구성하여 혁신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이해하기 쉽게 서술하였다. 조직의 변화와 혁신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단체라면 이 책 마지막 장의 ‘스터디 가이드’ 질문을 통해 그 고민을 조직원들과 함께 나눌 수 있다.
비영리 조직은 말 그대로 영리를 목적으로 추구하지 않는 조직을 의미한다. 한해 결산 후 남은 이익을 배당하지 않고, 수익을 목표로 하는 주주나 투자자도 절대 있을 수 없고, 제공하는 상품이나 서비스가 상업적 행위로 변하지 않도록 하는 규제도 많다. 이런 속성 때문에 비영리 조직은 일반적으로 영리 조직이 추구하는 혁신보다는 비효율이 팽배해 있는 곳이라는 선입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계속 생겨나는 비영리 조직들이 한정된 가용 자원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이 오고 있다. 참여자 또는 기부자를 만족시킬 만한 특별한 무언가가 비영리 조직에게 없다면 살아남기 힘든 시대이다. 반면 다양해지는 모금 참여 방식, 디지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온라인 모금 환경의 발달은 비영리 조직에게 외부 자원에의 접근 기회를 열어준다. 그만큼 외부 자원을 활용한 혁신을 만드는 방법들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기도 하다. 이제는 비영리조직 내부의 다양한 활동과 자원을 내‧외부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그 과정에서 필요한 자원과 전문성을 구하고 도움을 받은 것이 중요하게 되었다. 이에 전통적인 방식에 안주하기보다 조직 내에서 쉽게 나눌 수 있는 이야기를 갖고 토론하면서 아이디어와 경험을 나눔으로써 통찰력 있는 관점을 만들어낼 기회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농장의 경영 상태를 개선할 수 있을까?” 디어드리는 모두에게 물었다. 렉스는 우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소들에게 먹일 새로운 사료에 대해 말했다. 디어드리는 모든 아이디어들이 좋은 생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것만으로 충분치가 않았다. 좀 더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했다. 파티가 끝난 후, 디어드리는 문들이 모두 잘 잠겼는지 확인하기 위해 농장을 한 바퀴 돌았다. 그녀는 빠른 걸음으로 주위를 둘러보면서 깊은 생각에 빠졌다. 럭셔리 울은 훌륭한 생각이다. 정말 좋은 사업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런데 어떤 생각이 갑자기 떠올라 디어드리는 급작스레 발걸음을 멈추었다. 당장 내일 아침부터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전혀 생각해둔 게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갑작스레 디어드리는 중요한 사실을 깨우쳤다. 위대한 혁신에 대해나 수많은 이야기애서 ‘아이디어’는 단지 ‘시작’일 뿐이다. [본문 중에서]
저자는 현재에 만족하지 말고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변화와 혁신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단순히 기발한 아이디어를 낸다고 되는 것이 아니며, 똑똑한 한 사람이 이끈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다. 혁신은 조직 내에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토론을 하며, 단체가 추구하는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공동체 내 모든 사람이 힘을 합쳐 노력하고 실행하며 완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 나오는 동물농장은 요즘 비영리단체들이 겪고 있는 것과 유사한 상황에 처하지만 결국 사업에 성공한다. 책의 결과처럼 비영리 조직의 사명을 이루어내는 데 성공하기 위해 변화와 혁신은 시작이기에,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우리 스스로에게 질문을 계속 던져보기 위한 책으로서 이 책을 추천한다.
이정선 | 한국모금가협회 수석컨설턴트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코디네이터’라고 나에 대해 누군가가 명명해주었다. 이 말이 나에게 부담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다양한 조직의 경험을 토대로 좋은 영향력을 가지고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