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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위한 작은 시작, 습관 시스템
새해를 시작하면서 했던 다짐들이 서서히 사라지는 이 때, 습관 시스템을 통해 여러분의 다짐을 실천하기 바라며 이 책을 추천한다. 비슷비슷한 내용의 자기계발서가 매일 쏟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자기계발서를 계속 읽는 이유는 무엇일까? 필자의 경우는 매년 새해 계획을 세우기 전에 자기계발서를 한 권 찾아 읽는다. 선배의 빤하지만 오랜 고민이 묻어 있는 조언을 듣는 것처럼 말이다. 저자 제임스 클리어는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통해 변화를 위한 깨알 같은 조언과 팁을 알려준다. 이 책은 긍정적인 습관을 만들고 부정적인 습관을 없애는 실행 가능한 방법을 보여주는 가이드북이다. 목표 설정을 통한 변화가 아닌 시스템에 초점을 맞춰 작고 점진적인 변화라는 아이디어가 이 책의 중심이다. 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의 마법처럼 습관이 반복되면서 일어나는 사소한 진전이 변화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필자는 꾸준한 실천과 반복된 습관을 지속하기 위한 실행 방법을 하나하나 알려주면서 습관의 시스템화를 제시한다. 심리학에서 나온 이론을 바탕으로 신호, 열망, 반응, 보상이라는 네 가지 습관 모델과 행동 변화 법칙을 제시한다. 각 단계에서 좋은 습관을 만들고 나쁜 습관을 버리는 방법과 실제 사용 가능한 예시를 제공하고 있다.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분명하고, 매력적이며, 실행이 쉽고, 실행 후 만족을 느끼도록 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나쁜 습관은 그와 반대로 시스템적으로 하지 않게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실행을 통해 기부에서도 작은 습관을 만들 수 있다. 15년 전 필자로 하여금 기부를 시작하게 했던 동료가 있다. 그는 매년 첫날 기부 계좌를 하나씩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해서 기계적으로 기부를 늘려 나갔다. 그는 다른 사람을 돕는 습관의 하나로 기부를 선택했고, 그 습관을 쉽게 만들기 위해 새해라는 신호가 오면 인터넷으로 들어가 새로운 기부처를 찾고 자동 이체를 등록했다. 그리고 회사 책상 가장 잘 보이는 곳에 후원 관련 사진과 편지를 붙였다. 이것이 그의 기부 습관 시스템이다. 그 사진과 편지는 그에게 보상이고, 필자는 그 보상을 보면서 좋은 습관을 따라하게 되었다. 기부를 실천하고자 하는 사람뿐 아니라 기부 문화를 확산하려는 사람들은 이러한 인간의 심리를 이해하고 습관을 만드는 방법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결국 기부문화를 확산하는 것은 선한 의지를 가진 사람들의 작은 습관으로 실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게 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이러한 작은 습관들이 사회를 변화시키고 선한 영향력을 전파시키는 시작이 될 것이다.
신은정 |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 연구위원 기부문화연구소와 연구라는 인연을 통해 나눔과 기부라는 의미를 배우고 있는 신입 연구위원입니다. 학교와 사회에서 배웠던 금융과 기술이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연구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