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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좋아요’를 누르기 전에…
이 책은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을 각각 하나씩 알려준다. 좋은 소식부터 말하겠다. ‘당신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강하다’는 것이다. 이 책에 따르면 사람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우리의 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요청’할 일이 많은 우리 업에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다른 사람의 말의 진정성을 대체로 의심하지 않는 것이 사람의 심리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거절을 크게 두려워할 필요 없이 진솔하지만 자신감을 갖고 ‘요청’하면 된다.
이제 나쁜 소식을 말하겠다. ‘당신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강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나쁜 의도를 가지고, 혹은 별다른 의도 없이 말하거나 행동하는 경우에도 다른 사람들은 대개 우리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고 믿어준단다. 우리가 하는 말이나 행동에 신중할 필요가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말로 사람을 해하는 소셜미디어 시대
소셜미디어 시대는 평범한 사람의 사소한 말이나 행동도 그 연결고리를 타고 멀리 퍼지는 시대다. 과거에 소수의 사람만 사회적 영향력을 가졌다면, 지금은 때가 잘 맞으면 우리같은 평범한 사람도 개인으로서, 혹은 집단으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질 수도 있게 되었다. 한편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기 때문에 일일이 말의 진위를 확인하기 어려운 시대이기도 하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물리적인 폭력은 어느 정도 줄어드는 반면 말과 메시지를 통한 심리적인 폭력은 오히려 늘고 있는 것이 소셜미디어 시대의 어두운 단면일지도 모른다.
힘을 가진 사람이라면 자신이 가진 힘의 잠재적 파급력과 위험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올바르게 그 힘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우리 모두가 그래야 하는 시대다. 이 책이 우리가 가진 힘을 이해하여 올바르게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의 목표는 영향력을 키우도록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가지고 있지만 알아채지 못하는 영향력을 깨닫게 하는 데 있다. 우리가 이미 가진 영향력을 알아채면 우리는 스스로의 영향력을 과감히 활용하면서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마음속의 말을 더 표현하고 싶고 필요한 것을 더 요구하고 싶어질 것이다. 반대로 적게 말하고 싶어질 수도 있다. 사람들이 우리에게 “노”라고 말하는 것을 얼마나 어려워하는지, 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우리의 즉흥적인 생각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지 알면 한발 뒤로 물러나 영향력을 적게 사용해야 할 때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1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