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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에 별을 수놓는 잠재후원자 모금

브랜드 인지도 있는 대형 단체에 기부가 몰리는 현상은 갈수록 심화될 거라고 사람들은 전망한다. 이 전망에 따르면 작은 단체일수록 기부자에게 ‘우연히 발견될’ 가능성은 점차 낮아질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작은 단체들이 겪게 될 어려움을 타개할 방법론으로서 누구나데이터에서 잠재후원자 모금을 제안하며 이를 확산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그 중간 결과물로서 이 책이 나왔다.

이 책이 나오게 되어 기쁘다. 잠재후원자 모금을 하려면 불가피하게 개인정보를 다루어야 하는데, 서구와는 다른 우리나라의 개인정보 관련 법제를 감안한 모금 책이 나왔으므로 기쁘다. 이론만이 아니라, 이미 우리나라의 적지 않은 단체들이 잠재후원자 모금을 시도하여 성과를 내었음도 알려주는 책이 나왔으므로 또한 기쁘다.


이 책에 소개된 성공 사례

  • 뉴웨이즈: 6,800명의 지지 그룹으로 월 541만 원의 모금에 성공한 사례
  • 서울환경연합: 잠재 후원자를 육성해 정기 후원자를 2배 성장시킨 사례
  • 참여연대: 데이터 기반 전화 모금으로 정체된 회원 수의 돌파구를 찾은 사례
  • 인권재단 사람: 홍보 콘텐츠를 디지털 친화적으로 개편해 잠재 후원자가 2배 늘어난 사례
  • 10년차 모금가가 10만 명의 잠재 후원자를 관리하며 깨달은 노하우
  • 누구나데이터가 직접 해본 카카오톡 채널로 잠재후원자 발굴하기

이 책은 잠재후원자 모금의 설계와 실천에 관한 기술과 사례들을 알려주고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잠재후원자 모금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단체의 많은 이 바뀌어야 함을 알 수 있다. 모금에 대한 내부 구성원의 부정적 시각(돈을 요청하는 것)은 긍정적인 것(대의를 알리고 지지자를 모으는 것)으로 바뀌어야 한다. 모금이 자금이 부족할 때에나 고려하는 일시적인 활동에서 잠재후원자를 찾고 육성하는 계획적이고 지속적인 활동으로 바뀌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후원자는 돈을 내는 사람에서 단체의 대의에 동의하고 이를 전파하는 열성적인 지지자로 바뀐다.

더욱이, 단체가 자신의 대의에 동조하는 지지자를 찾기 위해 열심히 알리는 과정에서 시민들은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활동이 우리 사회에 생각보다 많이, 그리고 다양하게 일어나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잠재후원자 모금이 활발해질 때, 우리 사회가 칠흑 같은 밤하늘 대신 별이 쏟아지는 아름다운 밤하늘을 갖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밤 하늘의 수많은 별들

이미지 출처: flat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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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donordata.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