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기획연구 발표 행사 스케치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는 사회복지학, 세무학, 회계학, 법학, 사회학, 경영학, 경제학, 행정학 등 여러 분야의 연구진들이 기부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비영리 기관의 모금 능력 향상 및 효과적인 정책 생산 등 기부문화philanthropy 각 주제에 관한 기획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열여덟 번째 기획연구를 수행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11월 21일, 22일 양일 간  온라인ZOOM으로 진행된 이 날 행사에서 연구자들이 발표한 주요 내용과 참가자들의 질의, 그리고 이에 대한 연구자들의 응답 주요 내용을 간략히 정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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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1.비영리법인의 설립 및 조직변경 관련 법적 쟁점

[발표]김정연 교수 이화여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장윤주 연구원 아름다운재단 연구원

 

기획연구2024_김정연교수

《비영리법인의 설립 및 조직변경 관련 쟁점》은 현행 제도의 한계 및 개선이 필요한 지점을 살펴보기 위해 비영리법인의 설립, 변경, 분할 과정에 직접 참여하거나 자문을 제공한 인터뷰 대상자 6명의 경험을 생생하게 전했습니다. 현재 법제상 비영리법인 설립을 위한 요건이 분명하지 않아 자의적 행정이 이루어지는 점, 법적 분할의 근거가 없는 상태에서 비영리법인을 분할하여 현재까지 존속하고 있는 역사적 사례, 조직이 추구하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법인격을 얻는 과정을 다루었습니다. 이에 제도적 보완이 필요함과 동시에 제도 그 자체보다 실행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참여 동기, 의사소통의 활발함 등이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중요한 변수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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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도대체 사람들은 왜 비영리 조직을 만들까? 궁금했는데 이 내용을 끌어주신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이를 좀 더 발전시켜 사회복지법인, 공익법인, 의료법인 등 다양한 유형의 목적을 달리하는 설립자들이 왜 비영리법인을 설립하는지 연구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발표 내용 중 준칙주의라고 말씀 주셨는데, 어떤 법률과 규정에 있어 조직의 폐쇄, 분할등을 통계 또는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로 이해했는데 제가 이해한 것이 맞는지요? 저는 비영리조직 설립은 자유로워야 한다는 것이 기본 신념인데요, 성소수자 관련 비영리법인 설립시 지연시키거나 허가가 안되거나 하는 것이 결국 법률에 규정되어서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 설립은 비영리조직 목적의 다양성을 보호한다면 자유로워야하고, 분할이나 폐쇄는 관리해야 하는 것은 맞는데 설립과 분할 및 폐쇄를 분리해서 생각해보는 것이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A.👦🏻 김정연: 준칙주의는 법에서 정한 요건을 충족시키면 단체 설립이나 조직 변경은 알아서 하라는 것입니다. 알아서 설립하고 세금 내고 등기하면 끝인 것과 같지요. 물론 준칙주의 운영도 달라질 수 있다. 정관은 법에서 넣으라는 것 넣어야 하는데,  재단법인은 출연금 요건이 없는데 차라리 법에서 얼마 이상 법에서 출연하라고 해야 합니다. 이후에 문제가 있으면 이해관계자들끼리 풀면 됩니다. 주식회사는 주주가 통제를 하는데 비영리법인은 누가 통제하냐? 라고 해서서 국가가 하겠다는 건데요, 많은 나라에서도 준칙주의로 바뀌고 있습니다. 사실 한번 정하면 국가가 잘 못 놓아줍니다. 그래서 이런 것은 강하게 이야기 해야합니다. 분할 합병에 관한 근거 조문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분할 합병은 인가를 받는 것으로 나와 있는데 이는 절차를 정하면 됩니다. 청산 법인 종료단계도 법에서 셋팅하기 마련인데 국가가 하지 못하는 기능을 비영리 법인이 하는데 설립, 운영 모든 것을 국가가 다 들어다 본다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니고 이해관계자들이 서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제도 연구와 질적 연구를 결합하는 것이 많지 않은데 기본적인 모델을 들여다 보았고 좀 더 규제가 있는 영역을 뻗어나가서 심화된 케이스 스터디를 해보겠습니다.

 


발표 2. 비영리조직을 위한 임팩트 투자의 추세와 미래 방향

[발표]신은정 교수 백석대학교 스마트IT학부 교수
장윤주 연구원 아름다운재단 연구원

 

기획연구2024_신은정교수

《비영리조직을 위한 임팩트 투자의 추세와 미래 방향》은 임팩트 투자가 비영리 부문에 제공할 수 있는 기회와 가능성을 분석하여 비영리 부문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했습니다. 글로벌 임팩트 투자 트렌드는 1) 주류 투자자, 대형 전문 투자자의 영향력 확대 2) 신흥자산 유형의 부상과 ESG 투자 3) 기술에 대한 관심이 증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 국내 임팩트 투자시장은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  조직내 문화와 경험 부족, 법제도적 제약, 영리적 사고방식과의 충돌 등의 고려사항이 있는데, 이에 대한 대안으로 해외 투자 유치와 협력, 협업을 통한 역량 강화, 경험있는 외부조직과의 협업 방식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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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규모가 있는 해외 재단에서 임팩트 투자를 한다는 것은 결국 수익을 고려한다는 것인데 비영리조직의 투자의 본질적인 목적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싶습니다. 비영리조직은 결국 시장의 자금 흐름을 바꾸고자하는 목적, 예를들어 소액주주운동이나 유니세프 기금과  같은 것은 기업이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바꾸기 위한 목적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길 바라고, 모금을 하는 비영리조직과 구분이 어떻게 될 수 있는 지에 대한 고민을 함께 했으면 합니다.

A. 🧒 신은정: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하는데 있어 수익을 바라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변화하는 사회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임팩트 측면과 연결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임팩트 금융이 들어가서 영향력을 더 확산시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전통적 비영리 섹터에서 영리적 사고가 부정적인 효과를 낳을 수 있지 않을까 염려하시는는 것 같은데, 한편으로는 가시적 성과를 통해 사회적 영향력과 함께 그 성과가 관리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임팩트 투자의 부정적 부분은 중재하는 기관의 역할이 중요하겠고 비영리쪽에서도 현재 흐름에 대한 이해가 충분히 있어야 활용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정리하면 많은 비영리조직이 금융투자 측면에서 매우 보수적으로 예금, 채권에 의지하고 있는 것을 임팩트투자로 전환시도를 할 수 있고, 사업측면에서의 접근도 충분히 준비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발표 3. 사회참여를  위하여 MZ는 어떻게 기부하는가?

MZ세대 기부행동과 사회참여 간 관계분석

[발표] 이민영 교수 고려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노연희 교수  가톨릭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기획연구2024_이민영교수

기획연구2024_이민영교수

《사회참여를 위하여 MZ는 어떻게 기부하는가?》는 MZ세대의 사회참여 태도 및 실질적인 행동 참여와 기부 행동의 관계를 사회운동이론에 기반하여 실증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 MZ세대는 사회효능감, 사회신뢰도, 사회참여수준은 전 연령층 평균보다 다소 낮음
  • 종교가 있고, 고용 상태가 안정적인 MZ세대의 경우 사회문제 해결을 통한 사회 효능감이 높고, 온오프라인에서 적극적으로 사회참여를 하는 특성을 고려할때 기부 참여 가능성이 더 높음
  • 사회 변화를 위한 방법을 적극적으로 실천, 사회참여 활동에 열심일수록 일시기부와 정기기부에 모두 참여할 확률이 높음

이러한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비영리조직은  1) MZ세대에게 비영리조직 자체 사명에 대한 동의보다는 사회적 효능감과 동기부여 캠페인 메시지 방법이 제시될 필요가 있으며 2) 유사한 관심사를 가진 기부자들이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확장하고,  3) 기부와 봉사, 사회참여 방식들이 다각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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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0대인데 개인적으로 주변 친구들의 기부에 대한 생각이 세대 내에서 점점 더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느낍니다. 기부 불신이 심한 친구들은 너무 심하고 더 심해지고, 사회적 책임감을 느끼는 친구들은 더 강하게 이를 느끼는 것 같습니다. 이런 특징도 연구하면서 발견하셨는지, 다른 세대들과 비교할 때 다른 양상일지 궁금합니다.

A.👦이민영: 기부동기가 측은지심형이 우세했는데 최근에는 시민으로서의 책임감이 가장 높게 나옵니다. MZ세대는 사회적 책임에 편승해 많이 이야기 합니다. 기부자는 이러한데, 미기부자의 경우 연령대로 나누어 보면 30대에서 기부단체를 신뢰하지 못해서가 가장 많이 나타났습니다. 기부자와 미기부자의 제도적 신뢰, 비영리조직에 대한 신뢰를 물었을 때 기부자는 유의미하게 신뢰도가 높았는데요,  미기부자가 비영리단체에 대한 신뢰가 낮은 것은 맞지만 기부를 하게 되면 막연한 불신은 해소할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A.🧑노연희: 질문이 너무나 흥미롭습니다. 하나 더 덧붙이자면 양극화는 일반 기부자도 마찬가지입니다.  MZ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기부불신은 기부를 해 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 나타납니다. 기부를 하는 사람들은 기부단체들이 그럴만한 상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기부를 다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 번을 해도 해 보는 것이 의미가 있습니다. 사회적 책임감으로 꼭 해볼 필요도 없구요. 불신이 심해도 그중에 한 명이라도 마라톤을 하거나 그들이 기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어떻게든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기부해야 한다는 강박은 없으면 좋겠구요, 한국은 상당히 기부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참여를 어떻게 이끌어낼 것이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발표 4. 미래를 보여주면 더 참여할까? 

생성형 AI와 인간의 기부 예측 광고 효과 비교

[발표] 송수진 교수 고려버대학교 융합경영학부
송채원   고려대학교 기업경영학과 박사과정

기획연구2024_송수진교수

《미래를 보여주면 더 참여할까? 생성형 AI와 인간의 기부 예측 광고 효과 비교》기부 광고 제작에 생성형 AI를 활용할 때 기부자들의 반응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분석했습니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광고는 비영리단체에게 시간과 비용 절감이라는 이점을 주며, 특히 재난 상황과 같은 어려운 환경을 시각적으로 연출하는데 유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주관성과 감정이 개입되는 작업에 AI가 활용되는 것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알고리즘 기피 현상’을 보입니다. 이 연구는 기부 광고에서 이러한 알고리즘 기피 현상이 어떤 전략을 통해 감소될 수 있는지를 실험을 통해 검증했습니다.

  • 일반적인 기부 광고에서는 AI보다 인간이 제작한 광고에 대해 소비자들이 더 높은 신뢰도와 기부 의도를 보임 – 이는 창의적 작업에 대한 알고리즘 기피 현상을 보여줌
  • 미래 예측이 포함된 기부 광고에서는 오히려 AI가 제작한 광고에 대한 신뢰도와 기부 의도가 더 높게 나타남 – AI의 객관성과 분석 능력에 대한 소비자들의 긍정적 인식이 반영됨
  • 특히 구체적인 수치와 데이터를 포함한 예측 광고의 경우, AI가 제작했을 때 인간이 제작한 경우보다 더 효과적이었으나, 추상적인 예측의 경우에는 AI와 인간 제작자 간 차이가 없었음

이러한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비영리조직은 1) 일반적인 감성 소구 캠페인에서는 인간 제작자를, 2) 미래 변화와 영향력을 구체적 수치로 보여주는 예측 캠페인에서는 AI 제작자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3) AI를 활용할 경우 구체적인 데이터와 수치를 제시하는 것이 추상적 표현보다 더 설득력 있다고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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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연구에서는 주로 어떤 AI 프로그램을 사용하셨는지, 그리고 AI 이미지를 사용할때 저자권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마케팅에서 영상, 이미지 생성을 위해 주로 사용하는 AI 툴을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비영리단체에서도 사용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A.👦 송수진: 연구에는 저작권이 없는 무료 이미지나 뉴스에 공개된 이미지를 사용했어요. 데이터의 저작권에 대한 중요한 질문인데, 연구 범위가 저작권에 대한 것은 아니어서 준비를 못했습니ㅏ. AI 툴은 기업의 니즈와 예산에 따라 다른데 비영리자 사용하기 좋은 것으로 캔바가 있습니다. 달리도 고품질 창작 이미지를 사용하실 수 있구요, 미드저니, 어도비 익스프레스도 많이 사용합니다. 다양한 툴은 Chat GPT에서 돌려보심 되듯합니다. 비영리조직에 할인을 해주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우선 무료 버전을 먼저 사용하고 기관이 많이 사용하는 것을 유료 버전으로 전화하시길 추천합니다. 이링크 가장 아래에 보시면 툴을 모아놓은 지도가 있습니다. 참고해 주세요 https://www.sequoiacap.com/article/generative-ai-act-two/

 


발표 5. 사회적 캠페인에서 기부 수혜자의 인격을 고려한 감성디자인 연구 

양방향적 공감과 포용을 위한 공익 캠페인을 중심으로

[발표] 여미영 교수 동국대학교 미래융합교육원
한상훈 교수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기획연구2024_여미영교수

기획연구2024_여미영교수

사회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다문화 가정이 증가하는 국내 상황에서 다양성과 계층 간 양방향적 포용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며 다양한 공익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캠페인은 기부자 관점에서 강한 인지와 효과를 위해 사회적 비참과 이질감을 강조하는 기법을 주로 사용하고 있어, ‘가난 포르노’ 등 기부자의 반감을 사는 사회적 이슈를 생산하고 수혜자의 인격적 감성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요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국내 캠페인의 주요 문제점은 1) 시혜적 관점에서의 포용으로 수혜자에 대한 인격적 인식 부족, 2) 긍정·부정의 이중 언어 사용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혼란, 3) 긍정적 심리 기제보다 부정적 심리 기제를 자극하는 경향으로 나타남
  • 양적 연구 결과, 수혜자 관점에서 캠페인을 볼 때 기부자 관점보다 두려움이 크게 높아지며, 긍정적 묘사일 때 기부자와의 심리적 거리를 더 가깝게 느끼는 것으로 확인됨
  • 부정적 묘사가 단기적 기부 효과는 높일 수 있으나, 실제 기부 의사에서는 긍정적 묘사와 큰 차이가 없었으며 오히려 수혜자의 부정적 감정과 거리감을 키울 수 있음

이러한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비영리조직은 1) 수혜자를 동등한 시선으로 존중하고, 2) ‘다름’이 아닌 ‘같음’을 통한 동질성과 친밀감을 확대하며, 3) 긍정적 감정 기제를 활용한 캠페인을 전개해야 함을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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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가난 포르노, 위계, 수직적 시각 등의 의견이 모두 공감되었습니다. 동시에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외 자료나 국내에서 가난포르노, 시혜적 관점, 부정적 심리 기제 자극을 통해 모금되는 금액과 수평적 관점, 긍정적 심리 기제 자극을 통해 모금되는 금액 비교 연구도 있을까요?

A. 👦 여미영: 국내외 연구를 보면 위기와 부정적인 모습보다 그들의 어려운 상황을 보여줄 때 반응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것이 꽤 많이 있습니다. 우리 연구는 심리학적인 보면 긍정적 변화 여부, 그리고 돈이 두어지면 어디에 기부하겠냐인데 이 두 질문은 상충합니다. 사회적으로 안좋은 이미지는 죄책감 때문에 기부하지만, 지금 트렌드를 보면 막상 돈이 있을 때는 죄책감으로 기부하려는 경향은 강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연구에서 부정적인 것을 강조와 긍정적인 것 어느 쪽에도 상관없이 기부하겠다고 응답한 것을 보면 기부 소비자가 스마트해졌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사회적 비참함을 강조하는 것에 이미 피로가 높고 수혜자 입장에서도 긍정적인 것이 더 좋은 것이지요. 수혜자 입장에서의 디자인이 고려되어야 합니다. 해외 기부 통계를 보면 긍정적 선순환 사회에 대한 윤리 동참 기부가 높습니다. 2019년에 이러한 경향이 나타났고 MZ세대는 윤리적 소비에 민감하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는 수혜자에 대한 인격적 존중이 중여해질거라고 예상됩니다. 기부 이력이 다양한 대상을 설문하였는데요 중요한 것은 기부자와 수혜자가 순환한다는 것입니다. 기부와 수혜 경험이 동시에 있는 것이지요. 보편성이 확산되면서 수혜경험이 다양하게 확장되고 있습니다. 동시에 기부를 하고 있는 사람도 많습니다. 수혜자를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것이 사회에 대한 긍적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질문: 실제 광고 현장에 계셨는데요, 광고의 표현 방법이나 내용에서 윤리를 고려하는 광고 표현 가이드라인과 같은 것이 있을까요?

👦 여미영: 
명확한 가이드라인은 없습니다. 기관과 제작자에게 맡겨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디자인 현장의 구조적 문제인데요, 디자인 캠페인을 준비할 때 예산이 없는 현실적인 이슈가 있습니다. 기관에서 별도의 디자이너 없이 하청업체 일임하는 형태가 많다보니 예민하고 중요한 부분이 고려되지 않습니다. 유럽의 경우 인격에 대한 감수성이 높아 디자이너 개개인을 존중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다문화 역사가 짧아 이런 부분이 부족한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부부에 대한 지침을 사회단체가 만들고 있습니다. 얼마전 아름다운재단에서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제언을 PD 방송작가들에게 전달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 것이 굉장히 의미있는 작업입니다. 우리나라 소비자는 굉장히 이슈에 민감합니다. 좋은 말도 나쁘게 바뀌기도 하는데, 이는 스마트 컨수머가 악성 블랙컨수머로 현장에서 사용되기도 합니다. 한쪽의 인격을 피해자처럼 요구하면 반대쪽에서는 프로 불편로로 표현될 수도 있는 것이지요. 가이드를 만들 때, 지적의 방식보다는 이런 방식이 있다는 것을 제시하고 자발적으로 동참하도록 해야 합니다. 

 


발표 6.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언론 보도 권고 사항 도출에 관한 연구 

 

 노법래 교수 세명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기획연구2024_노법래교수

기획연구2024_노법래교수

《본 연구는 기부와 관련한 언론 보도의 전반적인 흐름을 분석하여 한국 사회 기부 문화의 긍정적인 확산을 위한 언론 보도 권고 사항을 도출하고자 했습니다. 기부 행위 결정에 있어 기부 단체에 대한 신뢰나 기부 효능감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데, 이는 언론의 보도 방향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주요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지난 20년간 모금단체 관련 기사의 긍정성은 전반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으나, 특정 시점에서 매우 부정적인 기사들이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패턴이 확인됨
  • 부정적 기사의 50% 이상이 정치권 관련 기사였으며, 긍정적 기사의 경우 50% 이상이 모금단체 활동과 관련된 기사로 나타남
  • 분석된 댓글에서는 1) 모금단체와 정치적 결탁 의혹, 2) 운영비 사용의 불투명성 관련 허위 주장, 3) 모금단체의 필요성에 대한 부정 등 세 가지 주요 반응이 도출됨

이러한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론에는 1) 기부 문화에 대한 언론의 사회적 책임 인식, 2) 일탈에 대한 과잉된 집중 경계, 3) 정치자금 등과 일반 기부활동의 구분된 보도, 4) 모금단체의 역할과 가치에 대한 충분한 정보 제공을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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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일반 언론의 보도 양상과 유사한 것인지 기부영역에 좀더 두드러 지게 나타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A.👦 노법래: 한국의 언론에서 발현되는 일탈에 대해 과잉반응은 공통성이있습니다. 그런데 콘텐츠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부는 정치적 다툼에서 상대방을 공격하기 좋은 지점이 있습니다. 가치가 기부단체에 동일한 부분이 있는 경우 공격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정의, 사회적 가치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에 대한 공격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댓글에서 많이 보입니다. 그것은 어떤 심리인지 심층적 분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을 공격할 때 만족을 느끼는지.  언론이 불을 지피는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