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북스 제19권 <기부자를 움직이는 글쓰기> 출간 기념 특강 행사 스케치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는 비영리 분야 전반의 전문성과 윤리성을 높이는 지식의 전달자로서, 실무자의 역량 강화를 위한 지식 생산과 유통, 시민의 나눔 인식 향상을 위해 기부문화총서 <아름다운재단 나눔북스>를 2001년부터 발행해 오고 있습니다.

이번에 나온 신간 「기부자를 움직이는 글쓰기」는 비즈니스 글쓰기나 저널리즘 글쓰기, 아카데미 글쓰기와는 물론 마케팅 글쓰기와도 다른 모금 글쓰기를 오롯이 다룬 국내 첫 책입니다. 이 책의 출간을 맞아 모금 글쓰기 실무에서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형태의 글쓰기에 관한 특강을 마련했습니다.

2025.2.20.(목) 오전 9시 30분부터 법무법인 율촌 39층 렉처홀에서 열린 이 특강에는 100여 명의 비영리 활동가가 참가하였으며, 뉴스레터, 온라인 모금함, 제안서 등 모금 글쓰기에 관한 실무자들의 강의를 하루 안에 들을 수 있도록 편성하고 실질적인 글쓰기 노하우를 제공하여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습니다.


뉴스레터, 닿고 있나요?

기부자를 움직이는 뉴스레터 쓰기

박주희 매니저 | 아름다운재단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비영리에게 글쓰기란 어떤 일일까요? 물성이 없는 일, 눈에 보이지 않는 일, 주목받지 못하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글쓰기는 삶과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죠. 그러니 여러분에게도 틈틈이 써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완벽하게 다듬어진 글이 아니라 간단한 기록이어도 좋아요. 활동을 정리해둔 글은 언젠가는 기부자와의 소통에 요긴하게 쓰이거든요.

저는 아름다운재단의 기부자나 잠재 기부자와 소통하는 장·단문을 많이 씁니다. 그리고 잠재 기부자를 대상으로 발행하는 뉴스레터, <후후레터>를 만들고 있어요. 이 일을 하면서 제가 알게 된 깨알 같은 노하우들을 이 자리에서 여러분에게 아낌없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강연 자료 참고)

강연 자료 다운로드: 닿기 위한 글쓰기

Q. 기부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뉴스레터와 잠재 기부자를 대상으로 하는 <후후레터>의 콘텐츠를 어떻게 차별화하고 계신지?
A. <후후레터>는 새로 만든 뉴스레터였기에 처음에는 모든 기부회원에게도 보냈습니다. 그러다보니 잠재 기부회원에게 발행하고자 했던 <후후레터>의 성격이 모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후후레터>를 구독한 기부회원들에게만 보내고 있습니다. 기부회원이 따로 <후후레터>를 받기를 원하시는 경우에는 따로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Q. 연사께서 사업을 직접 수행하지 않으시는데, 재단 내 콘텐츠를 어떻게 파악하고 선별하시는지?
A. 사업 관련 스토리는 재단 내 주간회의록 등에서 캐치하는 편입니다. 회의록을 보고 눈에 띄는 내용이 있으면 담당자에게 직접 물어보고 확인합니다. 때로는 사업 담당 부서에서 먼저 콘텐츠를 제안하기도 합니다.

Q. 오늘 설명하신 일들을 한 달 안에 다 하시려면 바쁘지 않으신지?
바쁘죠. 한 가지 팁이 있는데, 사업을 오래 해오신 분 등 빨리 쓰실 수 있는 분이 쓰면 조금 더 여유 있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후후레터>를 만드는 3주 동안은 열심히 만들고, 나머지 한 주는 충분히, 푹 쉽니다.

Q. <후후레터>를 만드시면서 중요시하는 성과 지표가 있으신지?
A. ‘오픈율’(레터를 열어본 구독자 비율)을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클릭률’(본문 내 버튼을 클릭한 구독자 비율)은 중요하게 보지 않습니다. 강의 중에 말씀드린 대로 구독자를 귀찮게 하지 않으려면 중요한 내용은 본문에 담는 게 좋다고 말씀드렸지요?

Q. <후후레터>를 만드시면서 제목을 정할 때 AI를 활용하시는지?
다른 콘텐츠에서는 활용하기도 하지만, 뉴스레터를 만들 때에는 잘 쓰지 않습니다. AI는 내용과 무관한 제목이나 다소 위험한 제목을 주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앞으로 성능이 개선된다면 쓰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잘 되는 플랫폼 모금의 비결

기부자를 움직이는 기부 요청문 쓰기

이우림 리더 | 네이버 해피빈재단

잘 되는 모금함이란 무엇일까요? 잘 되는 모금함은 어떻게 다를까요? 아마 어디에서, 누구에게, 어떻게 보여지는지가 중요할 겁니다.

해피빈을 한 마디로 말하면 ‘온라인 거리 모금함’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기부하시는 분들은 주로 바쁜 사람들이며, 30~40대 여성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지와 제목으로 눈길을 끌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 점을 유념하는 것이 잘 되는 플랫폼 모금의 비결을 이해하는 첫걸음입니다.

저 역시 해피빈에서 근무하기 전 작은 단체에서 일하면서 (온라인) 모금함을 붙들고 막막해했던 경험이 있어요. 그래서 강연을 할 때마다 그 때의 심정을 떠올리면서 한 가지라도 더 알려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이 같은 마음으로 열심히 강의해 보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강연 자료 참고)

강연 자료 다운로드: 닿기 위한 글쓰기


기부자를 움직이는 제안서 쓰기

김재춘 소장 | 가치혼합경영연구소

이 책 「기부자를 움직이는 글쓰기」는 제가 포스트잇을 붙여 가면서 재밌게 다 읽었어요. 읽어보니 개인 기부자를 대상으로 하는 모금에 관한 책이더군요. 그런데 제가 강의하려는 주제인 제안서의 대상인 법인은 개인 기부자와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글쓰기가 다소 추상적이고 유동적인 개인 기부자를 대상으로 반면, 법인에 보내는 제안서는 대상을 정확히 지정하고 쓰는 글이라는 점이 가장 다르죠. 이 점을 유념하시면서 오늘 강의를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강연 자료 참고)

강연 자료 다운로드: 기부자를 움직이는 제안서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