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노바(ARNOVA: Association for Research on Nonprofit and Voluntary Action)는 미국에서 열리는 비영리와 자원봉사에 관한 국제 학술대회이다. 이번 54회 아노바 컨퍼런스 학회는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개최되었다. 컨퍼런스 주제는 “진화하는 자선활동의 역할: 세계적, 국가적, 그리고 지역적 맥락에서”이다. 나는 인디애나대학교 릴리 패밀리 필란트로피 대학원의 박사과정 첫 학기 학생으로서 여기에서 컨퍼런스를 곧바로 경험할 수 있어서 정말 행운이었다. 컨퍼런스 초심자의 눈으로 바라본 아노바 후기를 전한다.

아노바 본 행사가 시작되기 전날에 프리세션과 오후에는 리셉션 행사가 있었다. 리셉션 행사는 인디애나대학교 릴리 패밀리 필란트로피 대학원에서 후원했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많은 음식과 함께 활발하게 네트워킹이 이루어졌다.
다양한 주제들로 발표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었다. 협력, 비영리단체 책무성, 글로벌 시민사회, 사회운동, 풀뿌리 단체, 리더십, 경영, 혁신과 기업가정신, 비영리 재정, 성과평가, 모금, 기부와 자원봉사… 너무 많은 주제들이 있어서 일일이 다 나열하기가 힘들다.
모든 세션에 다 들어가보지는 못했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한국 학자들이 ‘비영리(nonprofit)’ 라는 용어를 문화적 국가적 맥락에 따라 정의해야 한다는 토론이었다. 미국에서 시작하여 전세계적으로 “비영리”라는 용어를 쓰지만, 한국만 하더라도 공익단체, 비영리단체, 시민단체 등 다양한 용어들이 존재한다. 각 지역이나 문화에 따른 용어들에 대해서도 한 번 다시 고민해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필란트로피란 사적 자원(돈, 시간, 재능)을 가지고 공공을 위해 또는 다른 사람의 이익을 위해 기꺼이 자발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한 번 필란트로피의 개념에 대해서 상기시킬 수 있었고, 필란트로피로 지원되는 사업은 교육(82%), 기본 욕구(81%), 건강(51%), 청소년 및 가족(51%), 문화예술(47%) 등 순이었다. 필란트로피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학회 중간 만찬 시간에는 맛있는 음식들과 함께 시상식이 이루어졌다. 정말 많은 한국인 학자들이 수상을 하였다.
그리고 다시 봐도 너무 반가운 아름다운재단 로고! 올해 아름다운재단에서 아노바 학회에 스폰서로 참여한 것이다. 기부문화연구소 김혜정 부소장님의 인사가 이어졌다. 많은 학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재단의 이름이 있어서 한인 학자들이 매우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 다른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사진과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만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개최되었던 제 54회 아노바 컨퍼런스 후기를 마친다.

글쓴이 : IU Lilly Family School of Philanthropy, 정현탁 박사과정생
아름다운재단과 석사생일때 실습으로 인연을 맺어 비영리콜로키움, 변화를 이끄는 이사회 독자선봉대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이후 사랑의열매 나눔문화연구소에서 근무하면서 나눔지식네트워크, 비영리콜로키움 사업을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와 함께 진행 및 참여하면서 지속해서 인연을 만들어나갔다. 작년에는 아름다운재단 변화사업팀 매니저로 약 7개월간 근무를 하다가 아름다운재단의 추천으로 올해 8월부터 인디애나대학교 릴리 패밀리 필란트로피 대학원에서 박사과정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