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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로 세상을 잇고 지도로 변화를 그리다

우리 일상에서 업무나 학습에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공익 활동에서도 역시 기술 사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술의 성능이 갈수록 발전하는 반면 비용이나 사용 용이성 측면에서 기술에 접근하기는 더 쉬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익 활동에서 기술을 활용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커뮤니티 매핑(community mapping)이다. 매핑은 지리정보시스템(GIS)이라는 기술을 이용하여 복잡해 보이는 사회 문제나 현상 같은 것을 지도 위에 표시함으로써 문제는 물론 해결 방안에 관한 힌트까지도 시각적으로 또렷이 보여주는 기법이다. 커뮤니티 매핑이란 매핑에 ‘커뮤니티’를 더한다. 즉 매핑 기법을 공익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 그리고 시민의 참여가 전제되는 것이 바로 커뮤니티 매핑이다. 이렇게 생성된 정보는 시민 모두에게 평등하게 제공되며, 사회 문제의 정책적 해결의 기반이 됨은 물론 시민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기도 한다.

이 책은 공익 분야에서의 기술 사용에 관한 밝은 면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매핑을 통해 생성된 정보가 그 공익적 목적에 충실하게 활용되기 위한 방안이나 공익 목적으로 생산된 정보가 잘못 이용될 가능성 등 윤리적인 문제에 관한 고민도 함께 담고 있다.

비록 이 책이 나온 것이 2021년이며, 책에 소개된 다양한 사례들은 그보다 더 오래되었지만, 공익 분야에서 기술을 사용하는 것에 관해서는 선구자적 책이다. 지금은 더 뛰어나면서 더 쉽고 저렴한 방법이 더 많겠지만, 기술 사용의 방향과 지향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책으로서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