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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도구로 넓히는 나눔의 지평

활동가의 일상은 늘 분주하다.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현장을 누비지만, 산더미처럼 쌓인 행정 업무와 비슷비슷한 내용을 반복해서 작성해야 하는 보고서 임무 앞에서 때로는 본질적인 가치를 놓치기도 한다. 반복되는 업무를 줄이고 소통의 효율을 높여 사업의 본질에 집중할 방법은 없을까.

《사회복지 스마트워크와 AI》는 바로 이러한 고민에 빠진 활동가들에게 명쾌한 나침반이 되어준다. 이 책은 막연하거나 두렵게 느껴졌던 여러 디지털 도구들에 관한 문제를 디지털 전환, 스마트 워크, 인공지능으로 나누어 사회복지 현장의 맥락에서 착실하게 풀어낸다.

기술을 도입하면 사람 사이에 오가는 온기가 사라질까, 기술이 사람을 대체할까 우려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처음부터 ‘기술이 필요한 이유는 결국 조직의 미션을 더 잘 수행하기 위함’이라고 못박는다. 디지털 도구로 확보한 시간과 에너지는 결국 더 깊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더 따뜻한 나눔을 기획하는 데 쓰여야 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도구는 결코 활동가의 진심을 대신하지 못하겠지만, 활동가가 자신의 역량을 사람에게 온전히 집중하도록 돕는 가장 강력한 지지대가 되어줄 것이다.

AI(Google Gemini)로 생성한 이미지

이 책을 통해 깨달은 것은, 디지털 전환이나 스마트 워크 도입, AI가 어렵거나 복잡하기만 하지는 않다는 사실이다.

  • 디지털 전환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종이 설문지를 구글 설문지(Google Forms)로 대체하는 등 이미 익숙한 도구에서부터 작은 혁신을 시도하는 것이다. 일단 시도하고, 실패로부터 배우고, 이런 도전을 격려하는 조직 문화가 자리잡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디지털 전환이다.
  • 스마트 워크 도입 역시 거창한 것이 아니다. 보고서를 구글 문서(Google Docs)로 바꿈으로써 모두 함께 보고서를 작성하고 열람하기만 해도, 지식과 정보 생산에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고, 지식과 정보가 구성원 누구에게나 가닿게 된다. 조직 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지식과 정보가 조직 내에서 여러 방향으로 흐르고 쌓이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스마트 워크의 결과이자 바람직한 방향이다.
  • AI도 거창한 것이 아니다. AI를 잘 활용하는 핵심이 프롬프트 스킬(prompt skill)이라는데, 이는 잘 알아듣게 설명하고, 질문하고, 지시하고, 요청하는 것에 다름 아니니, 사람 사이에도 필요한 기술이 아닐까. 자연어에 기반을 두는 AI야말로 가장 문과적(?)이지 않나 싶다.

 

보너스: 비영리 조직의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 워크, AI 도입에 관한 다른 책들

AI 사회복지 글쓰기: 쉽게 배워 바로 쓰는

각종 문서, 기획안, 이메일, 홍보글, 서식, 카드뉴스, 체크리스트 등 사회복지 업무용 글쓰기에 적용할 140여 개 프롬프트 예시를 꼼꼼히 제공한다.

전안나 지음 | 부크크(bookk) | 2024-06-01 | 25,000원 | 252쪽

자동화 실무 사례로 배우는 구글 앱스 스크립트

‘구글 시트’와 ‘구글 앱스 스크립트’를 활용하여 업무를 간소화하거나 자동화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후원 요청, 후원금 관리 등 비영리 단체에 일어날 법한, 다음과 같은 업무 예시가 포함돼 있다.

  • 스프레드시트를 활용하여 회계보고서 만들기
  • 앱스 스크립트를 활용하여,
    1. 회원 분류에 따라 각기 다른 이메일 발송하기
    2. 구글 캘린더에 여러 스케줄을 한 번에 등록하기
    3. 냉장고 속 식자재 관리 앱(web app) 만들기
    4. 후원자 문서(후원 신청서, CMS 출금 이체 신청서 등) 작성/발행 앱 만들기

박용 지음 | 제이펍 | 2023-07-14 | 20,000원 | 24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