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정 인턴 (인턴활동기간 2010.5.31.-2010.8.6)
아름다운재단 국제협력연구팀 인턴/메사추세츠대학원 재학
The university of Massachusettes Amherst Master for Public Policy Administration
2009년 가을, 어렵사리 입학한 미국의 대학원에서는 1년과정이 마친 후 반드시 이수해야만 하는 인턴쉽에 대한 설명을 시작했다. 두려움 반 설레임 반으로 인턴쉽에 대한 설명을 듣던 내가 가장 먼저 떠올린 곳은 한국의 아름다운 재단.
내가 비영리 경영 (Nonprofit Management)에 대한 진로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던, 그리고 3년이라는 짧은 직장생활 중 내가 만약 이직을 한다면 꼭 가보고 싶었던 아름다운 재단에서 인턴쉽으로나마 일해보고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이른감이 없지 않았지만, 2009년 가을, 무슨일이든 할 수 있을것만 같은 아름다운재단의 국제협력연구팀에 인턴쉽을 문의했고, 여러번의 이메일 교환 끝에 결국 여름 인턴쉽을 확정할 수 있었다.
그리고, 2010년 여름. 국제협력연구팀의 간사님을 만나는 날. 일을 그만둔지도 5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 내가 무얼 어떻게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과 그럼에도 현장에서 뭔가를 배울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이 나를 설레고 떨리게 했다.
걱정했던것과는 반대로, 국제협력연구팀에서 고민하고 있던 비영리단체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프로그램과 평가에 대한 이슈들은 나 또한 많은 관심이 있고, 흥미가 있는 분야 였기에 일을 한다기 보다 즐기는 기분으로 매일매일을 보낼 수 있었다. 일주일마다 한번, 조성아 간사님과 역량강화 평가에 대해 나누었던 이야기들, 그리고 또 일주일마다 한번 팀장님과 가졌던 회의는 내가 방향을 잃지 않고, 확실한 목표를 정해 인턴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성과물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리고 중간중간 주어졌던, 또 다른 과제들은 주의를 환기시켜 짧은시간이었지만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주었다.
10주라는 길지 않은 시간동안 애초에 계획했던, 한국의 비영리단체들을 위한 평가도구 개발이라는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몇주에 걸친 리서치 작업과 해외 전문가들의 인터뷰들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비교적 양질의 평가도구들을 번역, 편집하는 것으로 아름다운재단에서의 인턴쉽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비록 인턴이었지만, 매일매일 출근해서 국제협력 연구팀의 간사님들과 함께 무언가를 고민하고 일상적으로 돌아가는 아름다운재단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었던 시간은, 새삼 내가 무얼위해 지금 미국이라는 먼 나라까지 와서 공부를 하게 되었는지 깨닫고, 내 가슴속에서 조금씩 사그라들고 있던 열정이라는 작은 불씨를 뒤적여 다시금 타오르게 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또한, 어떤 보상도 바라지 않고 젊디 젊은 열정을 인턴활동을 통해 발산하고 있던 여러명의 인턴들과의 만남도 마음을 뜨겁게 만드는 순간들이었다.
아름다운재단에서의 인턴쉽을 마친 지금, 마치 꿈을 꾼듯 나는 또다시 미국이라는 먼 나라로 돌아와 이곳에서의 삶을 준비하고 있지만, 그곳에서 작게나마 타오르게 할 수 있었던 나의 열정과 작은 과제들 하나하나를 마친 뒤의 성취감들은 언어의 장벽이라는 핑계로 의기소침했던 나를 그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더 많은 것을 이야기 할 수 있을것만 같은 자신감이 충만한 모습으로 바꾸어 놓았다. 그리고 훗날 내가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소중한 계기이기도 했다.
인턴임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내 의견을 귀기울여 들어주셨던 황선미 팀장님과 분위기 메이커 조성아 간사님, 늘 웃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던 김지애 간사님, 그리고 늘 따뜻하게 인사해주셨던 많은 아름다운재단 간사님들에게 이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 시간이 지나 언제 어느자리에서든지 또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미정 인턴은 아름다운재단 국제협력연구팀에서 비영리역량강화사업을 위한 해외리서치업무를 하면서 조용한 카리스마를 내뿜었습니다.. 다른인턴들과 협력하는 가운데 리더쉽을 발휘하며 즐거운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매력을 가진 김미정인턴은 앞으로도 아름다운재단을 통해 다양한 전문성을 나눠주기로 하였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