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테스트 1]

간만에 친인척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환갑이 갓 넘으신 숙모님께서 반갑게 다가오시더니
“오야…잘 살고 있냐? 요새는 어디서 무슨 일 하누?”
이럴 때 어떻게 대답하시나요?

 

[상황 테스트 2]

당신이 속한 단체에서 거리모금 캠페인을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시내 한가운데 부스를 차리고 나가 사람들을 붙들고 모금을 요청해야 합니다.
대부분이 무관심하지만, 때마침 20살 남짓한 학생이 걸음을 멈추어 줍니다.
이럴 때 처음 1분동안 어떤 말을 하실 수 있을까요?

 

이 두 가지는 모두 나의 일, 우리 단체의 일이 알아듣기 쉬운 문장으로 정리되어 있는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사실, ‘아름다운재단’만 하더라도 제대로 설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난 2011년 제3회 비영리컨퍼런스에서 진행되었던 이노레드 박재우 부장님의 피난처 온라인 컨설팅 사례발표 자료가 이 질문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장장 88페이지에 달하는 발표자료입니다. 다른 발표자료에 비해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 자료만으로도 많은 내용을 얻어가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처음 부분에, 피난처라는 단체가 그 이름만으로는 난민지원이라는 개념이 잘 와닿지 않고 긍정적인 이미지도 아니라는 점을 분석해 냅니다.

즉, 단체를 설명하는 최초의 단어나 이미지는 처음듣게 되는 사람(가족, 인터넷 유저, 매체의 독자, 혹은 잠재적 기부자)이 친숙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당신이라면 ‘난민’을 어떻게 설명하실 것 같으신가요? 이노레드와 피난처가 찾아낸 설명문구가 참 와닿았습니다. 난민에 대해 활동가가 갖는 고민을 때려 넣는 것이 아니라 처음 듣는 사람이 딱 알아들을 수 있도록 개념을 가볍게, 이미지를 선명하게 하는 것. 그것이 중요하구나….

그 다음으로는 피난처의 온라인 매체구성을 간소화 하고, 온라인 이미지를 일관되게 만드는 과정들에 대한 사례도 있으니 여러모로 참고가 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관련 내용을 올 하반기에 아름다운재단에서 별도의 교육/컨설팅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니 관심 있으신 분/단체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