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이 한국인의 자선적 기부지수를 알아보기 위해 2004년 6월 ‘2003 한국인의 기부지수 : 유한킴벌리 기빙인덱스’를 조사했습니다. 개인기부에 대해서만 조사했던 2001년, 2002년과 달리 올해에는 기본적인 개인의 기부지수에 더해 부부합산 기부액과 자원봉사 시간을 조사했습니다.

 

 

<참고> 본 조사의 설문은 회의를 통해 2002년 조사의 설문에서 다소 수정되었습니다. 따라서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다고 판단된 문항에 대해서는 2003년과 2001년, 2000년을 별도로 나타냈습니다.

 

2003년 연평균 1인 기부액은 5만7천원, 국민1인당 자원봉사활동 평균시간은 7.38시간

작년 한 해 전 국민의 64.3%가 자선적 기부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평균 기부금액은 57,859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자원봉사 참여 경험은 16.8%, 평균적인 자원봉사 시간은 7.38시간으로 나타났습니다. 기부경험은 2000년 (57.o%)과 2001년(48.0%) 조사에 비해 각각 7.3%포인트 및 16.3%포인트가 증가한 것입니다.

 

기부경험자에 한해 기부금액을 살펴보면, ‘건수별 기부금액’의 평균은 61,860원으로 조사됐고 종교기부를 제외한 개인별 기부금액의 평균은 90,401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종교적 기부를 포함시키면 250,517원으로 나타났습니다.

개인별 기부금액이 상대적으로 높은 층은 남자(12만8천원), 40대(19만5천원), 고졸학력층(11만9천원), 자영업자(32만5천원), 개인소득 200만원 이상(20만4천원), 가구소득 300만원 이상(15만6천원) 입니다.

자원봉사와 관련해, 자원봉사 참여자에 한정할 경우‘자원봉사활동 건수별’평균시간은‘34.3시간’으로 2001년(31.2시간)보다 9.9% 증가했고,‘개인별 자원봉사활동’평균시간은‘44.7시간’으로 2001년(36.2시간)보다 23.5%증가하였습니다.

 

아직은 비정기적인 기부…그러나 점점 늘어나는 추세

응답자들의 약 75.3%가 비정기적으로 기부를 하고 있으며 정기적인 기부자는 24.7%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00년 16.3%, 2001년 18.2%와 비교할 때 점점 늘어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안정적인 재정지원을 추구하고, 민간의 자선적 기부금을 재정적인 원천으로 기대하는 사회복지단체 및 자선기관, 그리고 공익적인 시민사회단체의 입장에서는 정기적인 후원자를 확보하는 전략이 민간자원동원의 장기적인 과제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원봉사활동의 정기성 여부를 물은 결과,‘정기적’이라는 응답이 31.4%로 나타났고 이는 2001년(21.1%)보다 10%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불쌍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어서

기부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중복응답을 받았는데 그 결과 어렵고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서 (84.9%)가 2001년에 이어 1위로 나타났습니다. 이 외 사회에 대한 책임감과 공동체 의식 때문(55.5%), 종교적 신념 때문(16.5%), 도와줄 수 있는 경제적 여유가 있어서(10.9%), 소속한 집단 구성원들이 기부를 하기 때문에(10.7%) 순이었으며 세금 및 기타비용 감소목적은 0.9%로 응답자들의 동의정도가 낮은 편이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기부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에게 기부를 하지 않는 이유를 물었을 때 1위는 자신들의 경제적 어려움 때문(68.0%)이며 2위는 기부기관을 신뢰하지 때문(47.4%), 3위는 기부의 필요성을 못 느껴서(43.5%) 등의 순으로 나왔습니다. 이는 2001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결과 입니다.

 

 

 

가장 쉽게 참여하는 방법은 ARS 참여 (41.3%)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참여하는 방법은 ARS전화를 이용하는 방법(41.3%), 지로납부(22.2%), 직접 전달 (21.1%), 학교나 직장 등 단체를 통해서(8.2%)의 순으로 나타났고 자동이체나 가두모금에 참여해서 기부한 사람의 비율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집이나 직장에서 쉽게 소액기부에 참여하거나, 연말연시나 재해를 당한 경우 후원기관을 직접 방문해 기부하는 형태를 선호하는 것을 나타냅니다.

 

재해 및 불우이웃돕기 모금 66.7%

기부참여자 650명이 기부한 곳 중‘재해 및 불우이웃 돕기 모금’이 66.7%로 가장 높았고,‘자선 및 모금기관’(40.7%),‘ 걸인, 노숙자등 알지 못하는 개인’(22.0%)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어려운 아이들을 돌보는 데 쓰였으면

자선적 기부금이 사용되기를 원하는 분야(중복응답)를 살펴보면, 2001년과 마찬가지로 소년소녀가장 지원 분야(60.2%)와 결식아동 지원 분야(56%)가 가장 우선이었으며 이외 무의탁 노인지원,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장애인지원, 시설 지원등이 모두 높은 비율을 보였습니다.

 

59.3% 올해 안 기부의향 있어

2003년에 기부에 참여하지 않았던 사람 가운데 59.3%는 올해 안에 기부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고 기부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36.6%에 그쳤습니다. 기부의향 시점을 올해 안으로 한정시킨 질문에 많은 수가 기부의향을 밝힌 것으로 보아 이러한 잠재기부자를 기부자로 만드는 것이 자선단체나 시민단체가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할 과제라 할 수 있습니다.

한편 기부참여 결정 시 고려할 점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중복응답)에 대해‘기부금의 대상이 누구인가?’(81.3%), 기부를 요청하는 시설/기관.단체가 믿을 만한가‘(71.6%), ‘사회적 개선효과는 어느 정도인가’(26.2%)로 나왔습니다. 잠재기부자를 기부자로 만드는 데 있어 이러한 요소를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을 보여줍니다.

또한 자선기관이나 모금기관을 통해 기부할 경우, 가장 많이 고려할 기관의 특성으로는 ‘운영 및 재정의 투명성이 있는 기관인가’여부가 응답자의 절반정도인 50.1%로 높게 나왔습니다.

 

부부합산 기부액 11만3천원

올해 처음으로 부부합산 기부액과 자원봉사 시간을 조사했는데 그 결과 부부합산기부액은 113,060원으로 나타났고 자원봉사 시간은 14.37시간으로 나타났습니다.

 

[Giving Korea 2004] 2003 한국 개인 기부 실태조사.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