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는 2009년에 이어 기부자의 연령, 학력, 소득 등의 특징과 기부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여 한국 기부자의 특성의 심층분석을 시도하였습니다. 이는 2006년 미국의 Arthur C. Brooks ( 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회장)가 “Who really cares?”라는 제목으로 미국 기부자의 특성분석을 시도하여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 바가 있습니다. 이와 같은 방법론과 항목적용을 통해 미국과 한국 기부자를 비교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직업, 학력, 종교성, 정치적 성향 등과 기부참여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미국과 비슷하게 종교성을 가진 사람, 고학력자일수록 기부참여에 적극적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 외에도 직업적으로는 자영업자, 연령대로는 40대의 참여가 가장 적극적이었습니다.
이 중, 가장 강한 연관관계를 나타내는 종교성은 미국보다 훨씬 더 큰 차이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종교인(76.7%)이 비종교인(51.8%)에 비해 1.5배 높은 기부 참여율을 보이고 평균 기부금액에 있어서도 종교인 316,697원인데 비해 비종교인은 62,689원으로 약 5배의 차이를 나타냈다. 종교별로는 천주교가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고 그 다음이 기독교였습니다.
2009년 연구에서 크게 변하지 않은 가운데, 유일하게 소득별 기부율의 추세가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9년에는 최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소득대비 기부금이 적고, 중간소득층의 소득대비 기부금이 높게 나타났는데, 2011에는 그것이 역전되었습니다. 즉, 최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이 본인의 소득에 대비하여 많은 금액을 기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연구에서는 종교성과 정치적 성향을 함께 보아 ‘종교를 가진 보수주의자’들이 기부에 적극적이라는 결과였다고 합니다. 이번 기빙코리아 조사에서도 스스로의 정치적 성향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문항을 추가하여, 동일한 분석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어떤 정치적 성향을 가진 사람이 기부를 더 하거나 덜 하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종교적 기부를 제외한 일반 기부는 종교를 가진 사람들 중 진보적이거나 중도 성향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참여가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종교활동이 사람들에게 이웃과 사회를 생각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기회를 많이 준다는 점에서 사회적으로 좋은 기능을 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확인하게 된 것 같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첨부된 발표자료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Giving Korea 2012] 2011 한국인의 기부와 자원봉사의 특징 – 종교인, 40대, 자영업자.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