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은 지난 11월 2일 한독빌딩 컨벤션홀에서 제 16회 기부문화 심포지엄 ‘기빙코리아 2016’을 열었습니다. 창립과 함께 시작된 기빙코리아, 벌써 이팔청춘 열여섯 살이 되었군요.
국내 최초로 기부지수를 개발해 발표하면서 기부문화를 연구해온 기빙코리아. 기부문화가 성장함에 따라 몇 년 전부터 통계청 등의 국가기관에서도 관련 조사를 내놓고 있습니다. 차별성을 꾀하기 위해 기빙코리아의 고민도 깊어졌지요.
그 결과 올해 기빙코리아는 확 달라졌습니다. 기부문화 연구의 ‘원조’로서 한발짝 나아가기 위해서 표본(설문 대상)을 늘리고, 질문 항목도 새로 개발했습니다. 세제 개편, 간접비 등 시의성 있는 질문들도 넣었답니다. 여기에 비영리단체들의 목소리를 확인하기 위해 모금 실무자 조사도 병행했습니다.
그랬더니 기부자와 모금가의 시선이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는데요. 기부처 선택기준이나 기부 동기, 기부문화 개선방안 등이 편차를 보였거든요. (☞ 2016 기빙코리아 내용 자세히 들여다보기)
그래서 이번 행사 제목도 ‘기부자가 바라본 모금, 모금가가 말하는 기부’였습니다. 제목 후보에는 ‘화성에서 온 기부자, 금성에서 온 모금가’도 있었어요. ㅎㅎ 오래오래 서로 사랑해야 하지만, 조금은 생각도 감정도 다른, 그래서 더 열심히 함께 대화해야 하는 기부자와 모금가의 관계가 느껴지지 않나요?
같은 고민을 하는 모금 실무자들이 많았나 봐요.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도 130여명의 실무자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사실 이런 컨퍼런스 행사에서는 중간에 나가시는 분도 많은데, 대부분 참가자가 끝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모금 실무자들은 책이나 노트북으로 내용을 받아적고 휴대폰으로 중요한 장면들을 찍어가면서 ‘열공열공’ 했습니다. 이어진 Q&A 시간에는 “모금 실무자들의 이야기를 얼마나 들으셨냐” “온라인 모금이 고민인데 영국이나 미국에서 뜨는 모금의 비결은 뭐냐” “한국과 외국의 서로 다른 문화에 따른 기부의 차이는 무엇이냐” 등등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고요.
쌀쌀한 날씨를 후끈하게 달군 기빙코리아. 내년에 더욱 새로운 더욱 뜨거운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참, 2부 순서는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했답니다!!! 아래 영상을 넣어놓았으니, 혹시 아쉽게 못 오신 분들이라면 지금 다시 확인해보세요.
페이지 하단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
글 ㅣ 박효원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