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기빙코리아는 18세 이상 일반 시민 2,500명을 대상으로 기본적인 기부 행동 특성을 조사하고, 한국 사회의 갈등 요인이라고 제시되었던 성, 세대, 정치 이념에 따라 기부 참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분석하였다. 그리고 기부자 유형을 정기기부자, 일시기부자 및 정기와 일시기부자 그리고 대규모 조직 기부자와 중소 규모 조직 기부자로 세분화하여 특성의 차이가 있는지를 분석하였다. 마지막으로 기부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 신뢰도와 투명성, 사회 참여 수준, 사회적 태도, 이타적 태도와 관대함 등이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였다.
국세청 통계 기준으로 2020년 기부 총액은 14.4조 원으로 2019년 14.6조보다 감소하였다. 개인 기부 총액은 9.2조 원으로 2019년 9.3억 원 대비 1천억원 감소하였고, 기업 기부 총액은 5.2조 원으로 2019년 5.3조 원으로 역시 1천억 원 감소하였다. 기업 기부에 비해 개인기부금액 감소폭이 적은 것은 확인할 수 있다.
비록 전년도에 비해 2020년 기부금이 감소했다 하더라도, 코로나19 상황임을 감안할 때 그 폭은 매우 적다 할 수 있다. 예를들어, IMF 경제위기나 세계경제위기 시에 감소폭이 더 컸으며 온라인과 SNS를 통해 기부금 영수증이 발급되지 않는, 즉 국세청 통계에 잡히지 않는 기부금이 점점 더 늘고 있는 추이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빙코리아2022 조사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지속적으로 기부 참여율과 평균 기부금액이 하락하는 가운데, 기부 참여율은 46.5%에서 61.2%로, 평균 기부금액은 26만 5천 원에서 31만 6천 원으로 상승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2018년 Giving Korea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하되 사회조사 자료와 영국 CAF(Charities Aid Foundation)의 조사결과 등을 사용하여 비교 분석을 진행하고자 한다. 먼저 조사대상 및 조사설계를 설명하고 기부 참여율 및 기부금액, 기부자 그룹 주요 조사결과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또한 지금까지 수많은 연구들이 기부나 자원봉사에 영향 미치는 요인 즉, 독립변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반면, 이번 연구는 기부와 자원봉사가 그들의 발달산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려고 한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기부와 자원봉사 여부에 따라 사람들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검증하고 이를 통해 기부와 자원봉사활동 간의 중복관계가 발달산물에 대한 영향에 있어 서로 보완적인 것인지, 서로 대체적인지에 대해 고찰하고자 한다. 만약에 보완적 관계라면 기부와 자원봉사를 동시에 하는 것이 훨씬 더 발달산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고, 대체적 관계라면 기부와 자원봉사를 동시에 한다는 것이 각각 기부와 자원봉사를 독립적으로 하는 것과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더 많은 기부자와 자원봉사자들을 발굴하고 지속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기부 및 자원봉사 활성화 방안의 기초자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