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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의 나눔 활동에 관한 탐색적 연구: 봉사와 기부 활동을 중심으로 [기획연구2025-4]
본 연구는 한국 사회에서 거주하는 이주민의 나눔 활동(봉사 활동과 기부 활동) 경험을 질적 연구 방법을 통해 탐색한 연구이다. 기존의 이주민 연구가 이들을 ‘지원의 대상’ 혹은 ‘수혜자’로 규정해온 한계를 넘어, 이주민을 ‘주는 시민(giving citizen)’으로 재조명하고 그 사회적 함의를 밝히는 데 초점을 두었다. 본 연구는 북한, 베트남, 몽골, 미얀마, 우즈베키스탄, 콩고민주공화국, 중국 등 다양한 출신 배경을 지닌 11명의 이주민을 대상으로, 2025년 7월부터 8월까지 심층 인터뷰를 수행하였다. 참여자들은 대부분 사회복지사, 코디네이터, 강사 등 지역사회 관련 활동을 하고 있으며, 한국 거주 기간은 최소 2년에서 최대 25년이었다. 반구조화된 인터뷰 가이드에 따라 나눔의 동기, 문화적 맥락, 정체성 변화, 사회적 관계 경험을 살펴보았다.
연구 결과, 이주민의 나눔 활동은 네 가지 핵심 주제로 수렴되었다. 첫째, ‘정체성의 전환: 받는 자에서 주는 자로’이다. 나눔은 이주민이 수혜자의 위치를 벗어나 ‘도움을 주는 존재’로 재정의되는 실존적 경험이었다. 봉사와 기부를 통해 자신이 사회의 일원임을 확인하며, 사회적 낙인을 극복하고 시민적 자부심을 획득하는 과정이었다. 둘째, ‘회복적 치유: 돌보는 자로’이다. 봉사와 기부는 낯선 사회에서의 외로움, 차별, 생계 불안 등 이주 경험의 심리적 상처를 회복하는 정서적 통로였다. 타인의 어려움을 듣고 공감하는 나눔이 ‘내 상처를 치유하는 시간’으로 기능하며, 이주민의 삶의 활력을 회복시키는 치유적 경험이었다. 셋째, ‘사회 통합의 장: 적응을 넘어 통합하는 자로’이다. 나눔 활동은 언어 습득과 문화 이해를 비공식적으로 학습하는 사회화의 장이었다. 봉사를 통해 언어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었으며, 현장에서 한국인 주민들과 협업하여 ‘평등한 시민’으로 관계를 맺는 경험은 사회 통합의 실질적 경로가 되었다. 넷째, ‘초국가적 실천: 국경과 세대를 연결하는 자로’이다. 많은 참여자들이 고향에 대한 향수와 책임감을 바탕으로 초국가적 기부나 모금 활동을 수행하였다. 이는 단순한 경제적 송금 이상의 사회적 송금(social remittance)으로 가치와 연대의 전이를 포함했다. 그리고 나눔은 자녀 세대에게 시민적 책임을 전수하는 교육적 매개가 되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로부터, 이주민의 나눔 활동은 단순한 이타적 행위가 아니라 존재적 회복과 사회적 통합을 동반하는 복합적 실천임을 알 수 있었다. 이주민의 나눔 동기는 주류 시민의 기부가 ‘사회적 책임’에 기반한 것과 달리, ‘존재의 증명’과 ‘사회적 인정 욕구’에서 출발한다는 점에서 차별적 의미를 지닌다. 본 연구는 다음 시사점을 제안한다. 첫째, 봉사 활동을 언어 및 문화 교육과 연계한 ‘사회 통합형 실천 교육 모델’을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 둘째, 이주민 단체의 비영리 조직화를 지원하고, 나눔활동 제한 제도를 완화해야 한다. 셋째, 봉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심리 및 사회적 부담에 대한 지원을 통해 지속 가능한 나눔 문화를 촉진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이주민의 나눔 활동 경험을 통해 다문화 사회에서 시민성의 새로운 형태를 제시하며 한국 사회의 포용성을 재구성하는 실천적 토대를 마련할 것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