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단체, 내 사업의 성과는 얼마나 될까?

저도, 아름다운재단도, 기부자도, 언론사도 비영리단체의 사업성과를 궁금해합니다. 사업에 투여된 예산, 시간, 인력은 금방 말할 수 있고, 사업의 참여자나 만족도와 같은 사업의 ‘결과’도 정리하기 어렵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성과’를 보고하려고 하면 난감해집니다. ‘그래서 어떤 변화가 생겼는가?’ ‘이 사업을 통해 어떤 가치가 높아졌는가?’에 대한 답을 말로 설명할 수는 있을 것 같은데, 비교가능한 수치로 표현하라고 하면 머리가 멍해지곤 합니다.

아름다운재단의 저소득 여성가장 창업지원 사업인 ‘희망가게’가 올해 10주년이 되어 그간의 성과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4월 1일 사회적기업 성과측정을 대행하는 회사인 KIIA의 도현명 대표를 모셔서 성과측정에 대한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그간 성과측정을 위한 도구들을 사용해본 경험이 있는데, 이 다양한 측정방식들의 원리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사회적 성과측정의 필요성과 그 방법

1. 왜 성과를 측정하고자 하는가?

– 부족한 사회적 자원을 더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 경영의 측면에서 관리하려고 한다면 기본이 측정임

 

2. 비영리에서 실행하고 있는 사업 중 성과를 측정하고 있는 경우가 절반 이하이다.

– Outcome(사업의 성과)/Impact(사업이 만든 사회적 영향력) 측정은 거의 없음. 측정을 위한 부가적 비용등이 요구됨
– 보통 비영리는 다음의 순으로 사업결과를 보고함 
Input(비용, 시간, 인력의 투입) -> Activity(사업수행) ->Output(사업결과)
예) 100만원의 예산으로 2명의 실무자가 한달을 준비하여 (Input)
마을 문예회관에서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두달간 매주 2회 악기교육을 시킴 (Activity)
총 10명의 아이들이 80%의 출석율로 참여함 (Output)
-> 그 교육으로 아이들에게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를 알 수 없음.
– 사업을 통해서 바라는 변화가 만들어졌는지를 측정해야 함.
– 결과적으로 현재의 비영리단체 컨텐츠는 목표 -> 액티비티 -> 블랭크 -> 위대하다(??)

– 그러나 이러한 측정을 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들게 마련임. 모든 사업과 단체가 측정자체에 비용을 낭비할 필요는 없음. 다만, 각 사업의 단순결과 외에 지향하는 최종성과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그 성과를 이루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사업기획단계에서 염두에 두는 것은 필요함

 

3. 성과측정의 공통원칙

(1) 투자측면/부정적 측면을 고려함

Toms 슈즈가 판매와 신발기부라는 측면에서 많은 성과를 낳았지만, 실제 현지의 신발산업을 망하게 했다는 부정적 측면이 있었음. 성과를 측정할 때, 그 성공적 측면에만 집중하여 부가적으로 발생한 요소나 부정적 측면을 간과하지 않아야 함. 성과에서 부정적 영향의 부분을 빼주어야 함. 예를 들어 어떤 사회적기업이 성공적으로 매출과 고용을 이루어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시장을 확장시킨 것이 아니라 동종업계 영세업체의 시장을 빼앗을 것이라면 도산한 영세업체로 인한 사회적 손해를 성과에서 빼주어야 함.

 (2) 외부와 직접비교를 피한다.

완전히 같은 사업모델이 아닌 이상 비교가 어려움. 어린이 결식예방과 노인 의료지원사업의 성과를 직접비교할 수 없음. 평가는 사업을 시작할 때 세웠던 목적에 따라서 이루어져야 함. 성과를 본다고 할 때 그 성과에 투입된 비용에 대비해서 보아야 함. 성과만 보았을 때 매우 크지만 비용대비 성과는 매우 미미한 경우가 있음.

 (3) 결과 또는 영향측정을 추구한다.(수행에 머무르면 안됨)

아이들 몇 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다.에서 머무는 보고.

 (4) 질적 평가를 과소가하지 않는다.

보통 평가는 화폐가치, 화폐가치로 나타나지 않지만 중요한 숫자들(참여자 수), 그 외에 질적인 성과에 대한 기술로 이루어진다. 그런데 화폐가치에만 중요성을 두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실제 성과를 가리고, 단기적 화폐가치 중심의 사업으로 흘러가게 될 위험성도 있음.

 

4. 사회적 성과측정의 두 흐름

성과측정에 대해 미국/유럽의 서구에서는 오랜 기간 동안 연구와 측정이 진행되어 옴. 다양한 측정방법, 측정도구들이 있는데 크게 Principal Based Approach와 Rule Based Approach의 두 가지 접근방식이 있음.

 

  (1) Principal Based Approach : 성과측정을 위한 원칙만 정함. 나머지는 각 사업측정마다 연구자 재량에 따름. 대표적으로 SROI. 기업에서 사용하는 Return on Investment개념에 경제적 이익 뿐 아니라 사회적 이익을 함께 계산하는 것으로 만들 Social Return on Investment는 기업회계처럼 접근한다는 원칙으로 측정. 기본적으로 각 성과 항목들을 만들고 더한 다음 총 투자비용(돈/시간/전문가역량)으로 나눔. 그런데,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방식은 연구자 재량에 달려있음. 약 10년정도의 역사를 갖고 있음.

  (2) Rule Based Approach : 성과측정의 항목과 기준이 정해져 있음. 연구자는 만들어진 질문지에 답변을 넣으면 자동으로 계산되어 나옴. 대표적으로 GIIRS(Global Impact Investing Rating System)는 미국의 B코퍼레이션 연구소라는 곳에서 고용, 지역사회기여, 거버넌스, 환경영향 분야별로 자료를 입력하면 성과측정결과가 나오는 분석 플랫폼 만들어서 운영. **% 달성과 같이 %로 수치가 나옴. 각 업종/조직의 특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지표들을 정리한 기준표인 IRIS(Impact Reporting and Investment Standard)를 채택하고 활용하고 있음.

 

* 장단점 : SROI와 같은 Principal Based Approach는 목표한 모든 사업/조직에 대해 임팩트 분석이 가능함. 완전히 새로운 사업이어도 측정할 수 있음. GIIRS와 같은 Rule Based Approach는 질문지가 없는 것은 측정이 불가능함. SROI와 같은 Principal Based Approach의 단점은 평가하는 사람이 생각하는대로 결과가 나오게 됨. 주관성이 많이 개입되어 사회적 표준을 정하거나 다양한 사업/조직의 비교가 불가능함. 일례로 아이의 생명을 살린 사업의 성과를 측정한다고 할 때, 아이의 생명이라는 가치란에 어떤 숫자를 넣을 것인가를 연구자가 선택하게 되는데 생명의 가치를 무한대로 넣는다면 어떤 사업보다도 임팩트가 높게 나타나게 됨. 혹은 그 아이가 평균 수명만큼 살면서 생산하게 되는 GDP효과를 넣게 된다면 임팩트는 매우 적게 나타나게 될 것임. GIIRS와 같은 Rule Based Approach는 사업/조직간 비교가 가능하고 표준화된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