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매우 작은) 비영리를 위한 사무총장 핸드북 An Executive Director’s Handbook for Small (and Very Small) Nonprofits

변화는 절대 한 번의 큰 변화로 나타나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작은 변화가 모여 큰 변화가 만들어진다. 마찬가지로 소규모 비영리 단체들이 일으키는 변화만이 사회의 큰 변화로 이어진다. 저자가 지금까지 주로 소규모 비영리단체와 그 리더를 위한 책을 써 왔던 이유이다. 이 책은 작은 단체 사무총장(Executive Director)의 임무와 조직 강화 방안을 제시한다. 사무총장 임무의 본질, 3가지 경영 요소(프로그램, 사람, 돈), 이사회와의 관계, 취임 후 100일 간 할 일 등을 담았다.

사무총장의 첫 100일

소규모 비영리 단체의 사무총장에게는 처음 100일이 매우 중요하다. 일종의 허니문 효과처럼 첫 100일의 결과가 이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사무총장으로서 처음에 발생하는 문제는 새 사무총장의 잘못이 아닐 것이다. 이전 사무총장이 해결하지 못한 일들의 결과일 수도 있고, 단순히 새로운 체계로 전환하는 동안 무엇인가 누락되어 발생한 결과일 수도 있다. 이는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신임 사무총장의 책임이다. 신임 사무총장이 새 일을 제대로 시작한다면 이후 새로 부임하는 사무총장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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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사무국 직원들과 이사들을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조직 운영은 혼자서 잘 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최우선 목표는 사람들을 알아가는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신임 사무총장의 열정을 보여준다. 이 과정이 이후에 하는 일들의 성패를 좌우한다. 그리고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준다. 첫 주에 무엇을 할지 계획을 차근차근 세워간다. 부임 초기에는 속도보다는 질을 중시한다. 무조건 빨리 밀어붙이기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꼼꼼하게 체크하고, 질문‧면담‧회의를 통해 업무에 익숙해지고 더 나은 업무를 위해 데이터를 읽고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비영리 단체에서 근무하는 첫 달에는 후원자, 이사진 및 이해관계자와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 단체가 어떻게 운영이 되는지 정확히 아는 방법이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지나면 사무총장으로서 첫 이사회가 열릴 것이다. 첫 이사회를 제대로 시작하는 방법은 빤하지 않는 사무총장의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다. 이사회가 궁금해 하는 부분을 강조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는 것이 좋은 보고서다. 처음 몇 달 동안 현금 흐름을 빨리 파악해야 한다. 이후에는 전임 사무총장과 달리 어떤 부분을 중시하고 그 중시하는 부분에 예산을 얼마나 집행할지 스스로 정해야 한다. 그리고 회계 담당자 또는 (이사회의) 재무위원회와의 소통을 통해 예산을 써야 하는 분야가 왜 중요한지 설득해야 한다. 비영리단체 역시 여느 조직과 마찬가지로 주변 사람들과 얼마나 조화를 이루면서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잘해 가느냐가 업무의 성패를 좌우한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의 조율이 매우 중요한 이유다. 첫 100일이 매우 중요하다. 이것이 앞으로의 방향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처음에 해야 할 큰 프로젝트가 있다면 가능한 100일이 지나기 전에 끝내자. 시간을 끌어봐야 좋을 것이 없다. 뒤에 해야 하는 다른 중요한 일이 밀리면 곤란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