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기부자의 유산기부 의향에 관한 연구–베이비붐 세대를 중심으로
임현빈|연세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
“유산기부 인식 제고 및 저변 확대를 통해 유산기부 문화가 잘 정착되길 바라며, 이후에는 유산기부 의향을 넘어 실제 유산기부 사례에 관한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질 기대”
유산기부는 국내에서는 아직 보편화된 기부 문화는 아니지만 기부 선진국이라 불리는 미국, 영국, 호주 등에서는 기부의 한 축을 차지할 만큼 그 규모가 크고, 관련 제도가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국내에서도 유산기부 사례 및 관련 문의가 증가하는 분위기로, 유산기부 문화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관련 법적,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학문적 접근 및 기초자료가 마련되어야 함을 인식하였습니다.
이에 유산기부 관련 선행연구들이 대부분 20세 이상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 점과 구별해 한 자선단체에 정기적으로 기부를 하고 있는 사람, 그 중에서도 은퇴 후 사회에 의미있는 활동과 역할을 하길 원하는 베이비붐 세대를 중심으로 유산기부 의향정도 및 영향요인을 연구하고, 유산기부 확대를 위한 실질적인 전략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습니다.
[연구 모형]
분석 결과, 잠재요인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고 동기요인은 사회적 책임감과 모범적인 기부자의 자극이 유산기부 의향정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산기부는 사후에 이루어지는 만큼 세제 혜택이 유산기부 의향정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습니다. 행동요인은 유산기부 프로그램 인지 여부, 해당 기관 이외 기부 기관/단체 수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에서 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한, 남성인 경우, 배우자가 없는 경우 유산기부 의향정도가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즉, 재산의 결정권을 가진 사람, 기부동기가 충만한 사람, 이타적인 행동을 활발하게 실천하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유산을 기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본 연구는 기존 데이터 접근이 용이하지 않아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못한 정기기부자를 대상으로 최근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유산기부에 관한 기초자료를 마련했다는 점, 이를 바탕으로 유산기부 참여 확대를 위한 실질적인 전략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학문적, 실천적 의의가 있습니다.
논문 원문: 임현빈. “정기기부자의 유산기부 의향에 관한 연구: 베이비붐 세대를 중심으로.” 국내석사학위논문 연세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사회복지학과,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