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내용이라도 미적으로 더 아름다운 것, 매력적인 것에 우리는 마음이 끌립니다. 
가령 ‘평화‘라는 말을 설명하기 위해 많은 말들을 덧붙이는 대신,
아래 마크 리부의 사진 한장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이제 비지니스, 과학, 디지털, 교육 모든 분야에서 예술과 결합하려는 시도가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모금도 예외는 아닙니다. 특히 비영리 이슈에 기여하고자 하는 예술가 그룹이 늘어나면서 그 시도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그럼 모금이 예술과 만나면 어떤 파워풀한 힘이 발생하는지 사례를 통해 살펴볼까요?

 

첫번째 사례는 오스트레일리아의 Sydney Dogs & Cats Home 사례입니다.
오스트레일리아 법에 의하면 유기 동물들은 단 14일동안만 보호소에 머물 수 있다고 합니다.
만약 보호소에 들어온 지 15일째 되는 날, 후원금이 부족하다면 그 동물은 안락사를 당하게 됩니다. 

기금 부족에 시달리던 그들은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합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63마리 동물들을 21명의 사진작가가 카메라에 담아 63개 종류의 한정판 포스터를 제작한 것입니다.

출처: http://sdch.org.au

출처: http://sdch.org.au

 

전문 작가들이 참여해서 그런지 작품들이 참 좋습니다. 하단에 보면 작품마다 작가들의 사인도 새겨져 있네요.

Sydney Dogs & Cats Home는 이 사진들을 홈페이지 갤러리에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후원’과 ‘입양’ 버튼을 달아 사람들이 포스터 구매(이베이)에서 직접 입양까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는 사진전을 열고, 각 보호소의 해당 지역에 광고판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출처: http://sdch.org.au

출처: http://sdch.org.au

 

이 캠페인은 언론, 방송, 대중들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모든 포스터는 팔렸습니다. 많은 후원금들이 모였습니다. 자원활동가도 50%나 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기쁜 것은 수많은 동물들이 죽음의 위협으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두번째 사례는 태국의  Leo Burnett Bangkok 사례입니다.
이 그룹은 Chulabhorn 병원에서 암치료를 받고 있는 가난한 환자들에게 재정 지원 활동을 펼치던 중 캠페인을 기획합니다. 
그들은 암환자들이 치료 받는 과정에서 머리카락을 잃고, 그것을 매우 가슴 아프게 여긴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동영상 인터뷰에서 할머니는 “나같은 환자들의 머리카락을 모아 뭔가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라고 말합니다.
Leo Burnett Bangkok는 할머니의 말씀을 바로 실행에 옮깁니다. 캠페인명은 <Hair for Hope>
그들은 잘려진 환자들의 머리카락을 모아 Imhathai Suwatthanasilp 라는 아티스트와 함께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이 놀라운 작품들을 가지고 전시를 열고, 모금 홍보를 합니다.
이 캠페인 역시 매스컴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고, 대중들의 호응도 높았다고 합니다.
아래 동영상을 보시면 더 많은 작품들을 보실 수 있답니다.

모금과 예술의 만남, 어떠셨나요?
물론 한국에서도 이런 사례들이 종종 있지만, 적극적으로 모금까지 이어진 사례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예술로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모금까지 성공한 위 사례들, 잘 보고 배워서 써먹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