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모금하면 떠오르는 플랫폼들이 있습니다. 
네이버의 해피빈, 다음 희망해와 같이 포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모금 서비스들이나 최근 떠오르고 있는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들(아름다운재단도 개미스폰서라는 이름으로 오픈을 준비하고 있답니다)이 가장 먼저 떠오르실텐데요, 그러나 이렇게 주어진 플랫폼들을 활용한 온라인 모금을 넘어 스스로 온라인 플랫폼을 만드는 비영리 사례들도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사례는 바로 Kids Are Heroes라는 작은 비영리단체의 온라인 모금 사례입니다.

출처: http://www.kidsareheroes.org

 

Kids Are Heroes는 미국 메릴랜드 주에 위치한 비영리단체로 아이들을 자원봉사와 지역사회에 참여시켜 지역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단체입니다. Kids Are Heroes의 공동 창립자인 Gabe O’Neil은 이 작은 신생 비영리단체에 어떻게 돈을 끌어들일 수 있을지 고민하다 ‘Donor Walls’라는 아이디어에 착안합니다. 

‘Donor Walls’는 말그대로 기부자 벽입니다. Kids are Heroes 사이트 안에 마련된 ‘Donor Walls’는 네모난 벽돌 모양의 공간들이 구분되어 있고, 각각의 네모에는 가격이 책정되어 있습니다. 가장 위쪽의 네모 벽돌은 1000달러, 밑으로 내려갈 수록 벽돌의 크기가 작아지면서 최저 25달러까지 가격이 매겨져 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이 벽돌을 살 수 있습니다. 벽돌 공간을 구매하면 그 자리에 원하는 사진을 업로드 할 수 있고, 사진을 클릭하면 본인이 링크로 걸어놓은 사이트로 넘어갑니다. 사람들은 이를 통해 페이스북이나, 개인 사이트, 가게나 비지니스 사이트를 홍보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벽돌을 구매하기 시작하면 Kids Are Heroes는 SNS를 통해 Donor Walls에 대해 소개하고 유저들의 방문을 유도합니다. 트위터 팔로워가 5만 8천명이 넘는 Kids Are Heroes의 SNS 영향력으로 Donor Walls에 기부한 사람들은 적은 돈으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습니다.  Kids Are Heroes도 단지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 Donor Walls에 대해 가끔씩 포스팅을 하는 것만으로 기부자들을 쉽게 모을 수 있습니다.   

Gabe O’Neil는 Donor Walls을 만들기 전에도 트위터에서 여러 모금 방법들을 시도했었다고 합니다. 자선 기프트 카드, 잡지 구독권 등을 시도했지만 결과는 별로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Donor Walls을 오픈하고 나서 첫 3주 안에 1000달러 이상의 기부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하네요. 

Gabe O’Neil은 이러한 전략이 먹히려면 사람들의 흥미를 끌 수 있고 획기적이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Kids Are Heroes는 앞으로 스마트폰에서도 벽돌을 살 수 있도록 하고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계획 중에 있다고 합니다. 

 

스스로 온라인 모금 플랫폼을 만들고, 기부자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운 Kids Are Heroes의 사례, 어떠신가요?

모금을 위한 자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작은 단체일수록 이런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요즘은 비영리단체들에게 온라인/모바일 관련 기술을 무료로 지원하거나 기부해주는 프로보노들이 많이 활약하고 있는데요,
그분들과 협력하여 직접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

 

*이 글은 http://lowhangingfruit.us/2011/04/06/online-fundraising-for-tiny-nonprofits 포스팅을 참고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아름다운재단 인턴 박홍은씨의 초벌 번역을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