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기부 네트워크(Asia Pacific Giving Network: APGN)는 아태지역에서 국가 간 공익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결성된 커뮤니티입니다. 2023년에 발족한 본 네트워크는 아태지역의 경제력 발전과 함께 늘어나는 공익활동을 국제적으로 독려하기 위해 자국 내 해외 기부의 관심을 촉진하고 재단과 자선단체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본 연재 글에서는 APGN의 존재 이유와 목적, 글로벌 시대의 기부, 기부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및 국내 기부 사례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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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빙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부자의 기부 영역 중 1위 사회복지분야에 이어 2위가 해외구호일 정도로 글로벌 공익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2023년 네이버 해피빈 모금액 상위 10개의 이슈 중 5개가 해외구호인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긴급구호로 모금액은 6.6억 원에서 20.4억 원에 이른다. 이는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다른 나라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세계화로 인해 모국을 떠나 해외에 거주하는 인구가 증가하고 기후위기로 인해 지진, 태풍 등의 자연재해가 곳곳에 발생하면서 국적을 떠나 우리 동네의 문제가 세계의 문제 또 그 반대로도 인식되는 경향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APGN은 이런 변화 속에 기부문화와 공익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결성하고 2023년 1월에 킥오프 미팅을 하였다. 본 네트워크를 결성하기 위해 연구조사가 먼저 이루어졌는데 빌 앤 멀린다 게이츠 재단, 킹 보두앙 재단, 아시아 필란트로피 서클의 도움을 받아 기브투아시아가 연구를 수행했다. ‘아태지역 각 나라의 해외 기부 현황과 잠재력은 어떠한가?’, ‘각각이 직면한 법적 제도적 어려움은 무엇인가?’, ‘기부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는 무엇이 있는가?’라는 주요 질문에 대한 결과가 ‘아시아의 국경을 넘는 기부: 기부자 관심과 기부환경에 관한 평가’ 에 담겨있다.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국가별로 신뢰성 높고 역량 있는 비영리조직이 참여하게 되었다. 호주 기프트 트러스트, 홍콩 기브투아시아재단, 호주 기브투아시아 호주, 일본 NPO센터, 그리고 한국의 아름다운재단이다. APGN의 목적과 역할은 다음과 같다.
미션
- 해외 기금을 증액하려는 재단 및 자선단체들의 커뮤니티 결성
목적
- 자국에서 국경을 넘는 기부에 대한 관심을 촉진합니다.
- 국경을 넘는 기부란 국내와 국외로의 기부 모두를 의미합니다.
- APGN은 자국에서 국경을 넘는 기부 분야의 선도자가 되고자 하는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역할
- 기부수요 조성을 위해 해외의 공익 사업에 기부하도록 교육하고 격려합니다.
- 국외에서 자금을 받아 자국의 비영리 기관들을 지원합니다
이와 유사한 네트워크가 이미 유럽에서 결성되어 운영되고 있는데 트랜스내셔널 기빙 유럽(Transnational Giving Europe, TGE)이다. 2017년에 벨기에의 킹 보두앙 재단이 이니셔티브를 갖고 결성해 19개 국가에서 각 나라에 한개의 네트워크 조직을 두고 조직 간 연결을 통해 다른 나라에 기부하고자 하는 기부자를 연결하고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지난 15년간 누적 기부액은 약 2,000억 원에 이른다.
국경을 넘는 기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에 공익활동 기관들은 이 수요를 충족할 준비가 되어야 한다. 국경을 넘는 기부라는 새로운 물결을 촉진하려면 신뢰와 관계가 매우 중요한데 해외기부를 고려하는 기부자에게 확신을 주는 데에는 신뢰가 높은 기존 기관들이 가장 적합하다. APGN 각 멤버의 지식과 경험은 네트워크 모든 멤버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