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기부 네트워크(Asia Pacific Giving Network: APGN)는 아태지역에서 국가 간 공익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결성된 커뮤니티입니다. 2023년에 발족한 본 네트워크는 아태지역의 경제력 발전과 함께 늘어나는 공익활동을 국제적으로 독려하기 위해 자국 내 해외 기부의 관심을 촉진하고 재단과 자선단체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하고자 합니다.

본 연재 글에서는 APGN의 존재 이유와 목적, 글로벌 시대의 기부, 기부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및 국내 기부 사례를 소개합니다.

  1. 아시아태평양 기부 네트워크가 떴다.
  2.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부 현황
  3. 기부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기부 사
  4. 기부 네트워크를 활용한 국내 기부 사례

부의 증가, 요구의 증가

Wealth Report 2021의 추정에 의하면 세계 억만장자의 36%가 아시아에 거주한다. 2022~2026년 중 순자산 기준 초고액 자산가의 수는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지역의 부가 꾸준히 증가하고 기업가 정신과 글로벌 연결성과 역시 증가함에 따라 아시아 국가들은 지난 20년 동안 엄청난 경제 성장을 보였다.

동시에 빈부격차 또한 상당히 증가하였다.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수많은 비영리 단체와 기관은 해당 국가와 지역사회에서 빈곤 완화, 교육, 의료, 재난 대응, 환경 보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아시아의 많은 부유한 커뮤니티가 지역적 세계적인 임팩트를 만들기 위해 자국의 국경을 넘나드는 모습을 보게 된다.

Asia pacific map

출처: UNLOCKING CROSS-BORDER PHILANTHROPY IN ASIA (2022)

아시아의 해외 기부 트렌드

현재 아시아에서 국가 간 기부 규모가 가장 높은 수준인 나라는 호주, 일본, 한국이다. 세계적으로도 자선 활동이 가장 활발한 상위 10개국 내에 든다. 그러나 이들 기부 시장은 ‘지난 10년 동안 해외 기부의 성장이 더디거나 전혀 증가하지 않았다’는 것이 공통된 인식이다. 아시아 국가는 국내 기부에 주력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지역에서의 민간 기부 활동과 기부 방법은 다양한 변화와 발전을 겪고 있다. 

  • 아시아 지역에서의 자선은 주로 관계에 좌우되며, 국경을 넘어 기부하는 필란트로피스트들은 공동체에 기부함으로써 고향을 가까이서 돌보는 경향이 있다 .
  • 기부 활동과 자선 기부는 아시아 전역에서 빈부 격차와 빈곤을 해결하기 위한 전통적인 방법 중 하나이지만, 아시아 지역 내에서의 기부 활동, 자선 기부 방법, 그리고  인프라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
  • 아시아 지역 내에서의 민간 기부활동과 자선 기부 방법은 젊은 자선 사업가와 기업들 간의 기부 증가 잠재력이 있으나,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와 발전은 아시아 지역의 필란트로피와 자선 활동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며,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을 통해 민간 기부 활동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아시아 지역 기부의 주요 동인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그중에서도 특히 호주는 사람들이 전세계에 흩어져 있어 자신의 뿌리, 커뮤니티에 기부하는 경향이 있다. 공식적인 방식보다 눈에 띄지 않는, 지인을 통한 기부를 선호한다. 그래서 거래 성격이 있는 기부 실행 가능성이나 세금혜택은 기업이나 고액기부자의 주된 고려사항이며, 개인 기부자는 이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정부 정책과 연결된 의제에 기부하는 경향도 강하다. 기부 영역은 교육, 건강, 환경 순이다.

  • 대상에 대한 신념: 기부자들이 특정 사업이나 문제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있어서 기부를 하는 경우가 많다.
  • 수혜자와의 연결: 기부자들이 수혜자와의 연결을 통해 자선 활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경우가 있다.
  • 거래적 실행 가능성: 기부자들이 자선 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거래적 이점이나 실행 가능성이 기부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세금 혜택: 기업과 자산가 중심으로 세금 혜택이 자선 활동에 대한 기부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통적으로 국제 비정부 기구(INGOs)의 국내 지점-옥스팜, 세이브더칠드런, 액션 에이드 등-에 기부하는 것이 외국 활동을 지원하는 가장 일반적이고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경로이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기부자의 자금을 국제기구가 해외에서 운영하는 활동만 지원하도록 제한한다. 호주에서는 최근에 도입된 ‘공익 단체(PBIs) 및 공제 가능 기부 수혜자(DGR) 1호’와 같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변경으로 기부자들은 기부에 대한 세금 혜택을 받으면서 국제 기부에 대한 관심을 추구할 수 있는 더 많은 옵션을 제공받았다.

 

해외 기부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

전통적인 세대가 고국이나 고향에 기여하길 원하는 경향이 있다면,  세계시민인 새로운 세대, 자산가인 젋은 기부자들은 기후, 동물 복지, 이민, 사회복지 이슈 등에 관심이 있다. 한국과 일본은 특히 사회적경제와 사회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전통적인 자선영역과 이들의 혼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기부 자문가와 금융 자문가 간의 협력 강화가 중요하며 기부자에게 원활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또한, 자산 이전 시기에 아시아 자선가들의 다음 세대들에게 국경을 넘는 자선 투자를 소개해야 한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자선 인프라에 대한 자원 투여가 다른 지역에 비해 미흡하다. 따라서, 연구, 홍보, 기부자 교육 및 자선 단체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국경을 넘는 인프라에 투자하는 것이 아시아 전반에서 외부로 나가는 기부 문화를 촉진하는 데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아시아 지역에서의 국경을 넘는 자선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참가자들의 다양한 강점과 능력을 활용하고, 더 많은 대화를 유도하고, 좋은 사례를 공유해야 한다.

* 본 내용은 UNLOCKING CROSS-BORDER PHILANTHROPY IN ASIA (2022) 보고서 내용을 요약 정리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