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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연구

첫 조사인 DGI 2018은 아시아 전반의 민간사회투자를 활성화하거나 저해하는 요인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 DGI 2020에서는 3개 국가가 더 합류하여 총 18개국이 참여했다: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중국,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한국, 말레이시아, 미얀마, 네팔, 파키스탄, 필리핀, 싱가포르, 스리랑카, 타이완, 태국, 베트남.  DGI는 총 2,189개의 사회공익단체 (이하 SDO)에 대한 설문조사와 145명의 전문가 인터뷰로 이뤄졌다.

아시아에서 정부(의 역할)는 매우 중요하다 — 그리고 정부는 불안해하고 있다.
정부는 증가하는 부(富)와 가처분소득(정부가 독자적으로는충족시킬 수 없는)을 사회적 필요를 충족시키는데 사용할 방법에 대하여 고심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 기부금 유입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고 자국의 기부금이 합법적인 SDO로만 유입되기를 원하기 때문에, 규제를 통한 감시를 강화시키고 있다. 2018년도 조사에 참여했던 국가의 절반이 2020년 ‘정부규제(regulations)’ 분야에서 결과가 더욱 악화되었다. 이는 민간사회투자가 순환하는데 어려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해외 기부금에 대한 규제가 있는 6개국(방글라데시, 중국, 인도, 네팔, 파키스탄, 베트남)의 SDO 대부분은 기부금이 20% 이상 감소했고 그로 인해 필요한 사회서비스의 전달을 줄이고 있다.

세금 및 재정 정책은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세금혜택(tax incentive)은 기부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아시아에서는 개인기부자나 기업이 정부와 협력을 많이 하기 때문에 세금혜택은 정부가 기부를 지지하는 수단으로 그 효과를 증폭시킬 수 있다. 하지만 세금혜택의 종류와 신청방법은 전문가도 혼란스러워한다. 세금혜택은 강력한 정책수단이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명확함이 부족해 그 효과가 떨어진다.

정부조달(procurement)은 아쉬움이 있다.
정부조달은 소셜섹터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성장을 끌어낼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2018년보다 감소했다. 2년 전 조사한 15개국 중 11개국에서 정부조달이 감소했다.

SDO와 정부의 협의는 증가하고 있다.
2020년 조사에서는 SDO 중 3/4이 정책협의에 관여하고 있다고 답하여 1/2이었던 2018년보다 증가했다. 이러한 흐름은 다양한 참가자가 의견을 내고 더 이해하기 쉬운 실질적인 법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아시아 전역에서 규제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증가추세는 더욱 중요하다.

기업사회공헌(CSR)과 공익을 위한 파트너십은 탄력을 받고 있다.
18개국 중 11개국에서 CSR와 민관 파트너십에 대한 새로운관심이 생기고 있다고 답했다. 오늘날의 문제들은 복합적이다. 복합적인 문제를 의미 있게 다루려면 민간, 공공, 시민 부문 전반에 걸친 협업이 필요하다.

분야별 결과
DGI가 범아시아적인 교훈을 준다면, 분야별 결과는 국가별로 필란트로피 촉진과 소셜섹터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다음 장에 세부적으로 정리한 각 분야 결과가 나온다.

결론
전 세계적으로 아직 해결되지 않은 위기 때문에, 2020년은 우리 사회에 엄청난 변화를 불러왔다. 이런 변화에 대한 시민, 조직, 정부의 대응에 따라 미래의 가능성은 달라질 것이다. 증거기반(evidencebased)연구인 DGI가 이 중요한 시기에 통찰을 제시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아시아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갈 길이 여전히 멀고, 어렵게 진척된 것들은 사회적/ 환경적 도전으로 위협받고 있다. 동시에 이러한 도전을 끊임없이 충족시킬 수 있는 자원도 가지고 있다. 우리는 현재 보건 위기에 맞서 싸우고 있는 아시아의 독창성과 사회적 혁신을 목격하고 있다. 또한 소셜섹터, 민간섹터, 정부가 현 상황을 함께 이겨나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다. 위기가 진정되면 세상은 달라져 있을 것이다. 재건하는 과정에 소셜섹터가 더욱 필요할 것이다. 변화 속에서 소셜섹터의 복잡성과 중요도가 증가함에 따라 정부는 이 섹터와 관련된 정책을 더 고심할 수도 있다. DGI 2020은 아시아국가의 학습곡선을 향상시키기
위해 아시아 전역의 모범사례를 조명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아시아국가들이 발전을 공유하고, 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함께 건설할 방법에 대한 시의적절한 로드맵을 제공하는데 DGI가 주요한 정책 도구로 사용되길 바란다.

기빙코리아
기업이 사회에 대해서 가지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바라보는 시각은, 기업은 그 본연의 의무인 경제 행위에만 충실하면 된다는 전통적인 관점으로부터 기업은 직접적인 책임을 갖고 있지 않은 사회적인 문제의 해결에도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적극적인 관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여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을 두고 찬반양론은 계속 있어왔다(박찬영 1997). 과거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재화와 용역을 공급하는 공급자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현 시점에서 기업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책임은 공급자로서의 역할 이외에 수요자들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부응하는 기업시민(Corporate Citizenship)의 모습이다. 지난 50년간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적인 18개의 기업을 5년간에 걸쳐 집중 분석한 연구결과, 이들은 이윤만을 추구하지 않았다. 이는 기업의 경제적 성공이 영리추구와 사회적 책임을 함께 함으로써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은 날로 발전되어 왔고 그 활동범위 및 기부액도 계속 증가했다. 그러나 작금의 현실을 보면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한 장기적인 계획보다는 상황에 따른 일회성 활동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다각적 분석을 통해 우리나라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한 시기이다. 이제 기업들은 단순한 영리추구에 스스로를 가두지 말고 보다 다양한 사회활동에 참여해야 한다. 이러한 사회활동을 통하여 사회 전체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고 기업의 문화도 풍요롭게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