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거버넌스 모형을 소개한 책, 『변화를 이끄는 이사회(Boards that make a difference)』 소개

NGO 거버넌스에 맞게 이사회가 조직을 이끌어가는 방법을 A부터 Z까지 상세하게 서술해 놓은, 그래서 이사들의 필독도서가 될 만한 책, 존 카버의 「변화를 이끄는 이사회」를 추천하며 소개한다. 존 카버의 「변화를 이끄는 이사회」는 첫 장에서부터 내가 자원 활동가로 실행위원(이사회) 활동을 하면서 어려웠던, 그리고 혼돈되어 실행해 왔던 점을 명확하게 지적하며 시작한다. 프롤로그에서 “목적으로 시작해 목적으로 끝내기”라는 문구를 접하며, 아르키메데스가 목욕 중에 익숙한 것에서 새로운 것을 깨달으며 외쳤던 “유레카!”가 절로 나왔다. 비영리 기관의 실행위원으로 그리고 임원으로 수많은 의사결정과 역할을 수행함에 있어서 무엇을 우선순위에 두고 역할을 이행해야 할지 저자는 그 방향을 정확하게 제시한다. 우리나라 비영리 이사회의 현실적인 여건으로 보아 커버의 정책거버넌스 모델은 신생 비영리 조직보다는 지역사회에 뿌리내린 법인격 비영리 조직에서 충분히 적용 가능한 정책거버넌스 모델이라고 보여진다. 무엇보다 정책거버넌스 모델의 적용을 위하여는 이사 개인의 미션과 조직 미션의 일치가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이것은 이사들이 조직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미션을 수행하며, 이사들로 하여금 조직의 미션을 이루기 위한 정책을 제안하는 부분까지 이끌어갈 수 있다. 또한, 현재 NGO에서 비상근 자원 활동가로 재직하고 있는 이사들에게 이사회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함과 동시에 이사회의 역할과 사무국의 역할을 나누어 설명한다. 어떤 지적은 상당히 현실적이고 그래서 불편한 감이 있지만, 이사회의 현실을 바탕으로 대안을 제시하고 있으며 또한 NGO가 나아갈 방향과 이사들의 직무를 정확하게 서술한다는 점에서 비영리 단체의 이사회와 실무진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책을 읽으며 카버가 제시하는 ‘변화를 이끄는 이사회로의 새로운 변신’을 생각하게 되었고, 25년 전에 대학생 자원봉사자로 시작하여 지금의 실행위원으로 활동을 하는 이유 역시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귀한 계기가 되었음을 고백한다. 지속가능한 NGO가 되기 위하여 이사회가 수행해야 할 중요한 역할로 존 카버가 제시하는 것은 조직의 목적 달성, 그리고 이를 위한 정책 제안이다. 즉, NGO 정책 거버넌스의 중요성이라 할 수 있다.

함희경 | YWCA 실행위원

 
한국 YWCA 연합회 대학생 자원봉사자로 비영리 자원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현재는 한국 YWCA 연합회 임원, 실행위원, 씽크머니 금융교육 자문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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