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의 석·박연구지원사업은 잠재 연구자와 전문 연구자를 발굴하고 성장시키기 위해 2014년도에 시작되었다. 2022년 첫 출근 날, 미국에서 박사 과정 중인 석·박연구지원사업의 1호 지원자 박신영씨가 코로나 격리까지 감수하고 너무나 오랜만에 한국을 방문해 아름다운재단을 다시 찾았다.
출처: 박신영씨가 보내준 프로필 사진
재단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 되었나요?
이화여대에서 석사과정 재학 당시, 학위논문을 위해 아름다운재단의 ‘나눔교육’을 알게 되었고요. 더 깊이 알아보기 먼저 재단에 연락 드리고 찾아오게 됐어요. 당시 나눔교육팀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덕분에 「초등학생 아동을 위한 교사, 부모, 지역사회 연계형 나눔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주제로 하여 학위논문을 마칠 수 있었어요. 이 도움 뿐만이 아니에요. 제가 재단과의 인연이 깊은지, 마침 석·박연구지원사업을 딱 시행하려 할 때였다면서 지원하라고 알려주셨어요.
나눔교육을 연구주제로 선택한 계기가 있을까요? 당시만 해도 보편적인 주제는 아니었을 것 같아요.
제가 학부와 석사 재학 중에 한 실습이 계기가 되었어요. 처음에는 사회복지기관의 연구팀에서 프로그램 평가와 정책 연구를 경험하게 되면서, 연구의 관심이 개인에서 공동체, 지역사회 쪽으로 바뀌게 되었어요. 이후 기업 재단에서 실습을 할 기회가 생겼는데, 기업 사회 공헌 사업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는데 굉장히 흥미로운 거에요. 그 재단에서 지역사회에 다양한 봉사활동을 촉진하는 사업도 하면서 아, 이런 게 정말 필요하다, 이게 나눔교육이구나 이후에 알게 되어서 주제를 잡게 되었지요.
연구지원을 받고 석사 졸업 후에도 아름다운재단의 나눔교육과 계속 인연이 있으셨다고 들었어요.
석사논문 쓰면서 경제적인 지원도 있지만, 기부문화연구소의 연구위원분들의 자문을 얻을 수 있는 기회까지 주셔서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었어요. 게다가 국내 모금단체나 기관 협조요청까지 요청 드리면 저보다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연구할 맛(?)이 났답니다. 이후 제가 미국에서 석사를 다시 하게 되었는데요, 당시 아름다운재단에서 나눔교육 교사연수를 미국으로 오시게 되었어요. 저에게 방문기관 섭외와 통역, 가이드와 같이 큰 업무를 맡겨주셔서 부족한 사람에게 큰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또 즐겁게 같이 공부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때 나눔교육 선생님들과 존슨센터, 그랜드래피즈지역재단, 러닝투기부, 미시간지역재단 등을 직접 방문할 수 있었고, 현재 제가 다니는 학교, 인디애나 폴리스에 위치한 인디애나대학교 릴리패밀리대학교 필란트로피 학과와 라일리 어린이 병원도 같이 방문해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했습니다. 개인인 제가 요청했으면 방문할 수 있었을까? 생각이 들고요, 재단에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제가 오히려 더 공부할 수 있었죠.
지금은 박사과정에 계신데 어떤 전공을 하고 계신지, 미국에서의 공부는 한국과 어떻게 다른지 궁금합니다.
인디애나대학교 릴리패밀리 필란트로피 학과 (Indiana University Lilly Family School of Philanthropy, IUPUI) 에서 필란트로피(Philanthropy)를 전공하고 부전공으로는 행정학과를 공부하고 있어요. 인디애나대학과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가 연구파트너여서 아름다운재단에 대해 굉장히 호의적인 분위기였고, 제가 석사논문 지원을 받고, 나눔교육 미국연수 안내를 했던 경험도 이력에 도움이 되었어요. 한국에서는 학교, 학과에서 이미 설계한 교과 과정을 안정적으로 따라 가면서 공부를 했던 것 같아요. 현재 제가 재학 중인 학교에서는 학생의 목표에 따라 담당 교수님과 개별화된 과정을 함께 설계해 나간다고 할까요. 개인의 목표, 방향, 이전의 경험 등에 따라서 개인이 선택해야 하는 몫이 훨씬 큰 것 같아요. 자율성이 있기도 하고 그 만큼 개인의 목적과 연구 방향이 뚜렷해야 해서 어렵기도 합니다. 그리고 미국이 샐러드 보울(salad bowl) 국가라서 학교에서도 기부 문화를 이해하는 다양한 문화를 고려하고 더 많은 국가의 파트너들과 함께 연구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 덕분에 저의 식견이 넓어지는 경험도 하고 있어요.
한국과 미국의 비영리 공부에 있어서 공통점과 전망은 어떤가요?
한국처럼 미국에서도 필란트로피가 연구분야에서는 계속 부상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필란트로피 연구를 하는 분들의 전공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경제학, 행정학, 경영학, 심리학, 사회복지학 등 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다양한 학문에서 비영리 기관과 기부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미국과 한국 모두 동일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더욱 다양한 전공의 융합 연구가 진행될 학문이라고 생각해요.
박신영 선생님, 정말 오랜만에 한국에 오셨는데, 반나절을 우리 재단에 방문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1호 석·박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으셨는데, 몇 년 후에 기부문화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위촉되어 함께 해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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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1호 지원자님을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