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고액자산가 중 다수가 거주하는 미국에서 등장한 기부자조언기금(Donor Advised Funds, DAFs)이 최근 아시아에서 주목받고 있다. 2021년도 세계 초고액 자산 리포트(World Ultra Wealth Report)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초고액 순자산 보유자(ultra-high net worth individuals, UHNWI)는 북미 다음으로 아시아에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다. 해당 리포트에서는 UNHWI인 이들이 필란트로피에 관심이 있는 것을 나타내고 있으며, 상속을 받을수록 관심은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하지만, 기부 금액이 크더라도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제한되어있고 이는 미국도 마찬가지이다. 자산 규모가 큰 만큼 기부 금액도 큰 이들을 위해 세금 공제 혜택의 한계를 완화하고자 미국의 뉴욕 지역 신탁(New York Community Trust)에서 처음으로 DAFs를 도입한 것이다.

기부자조언기금 (Donor Advised Funds, DAFs)

  • 기부자가 기부의사를 확정하고 기부자조언기금 계좌에 기부를 하면 금융회사가 운용을 맡아 발생한 수익을 지원대상자 또는 기관에 전달하는 형식의 기부를 말한다. 기부자는 기부한 자산에 대한 운영 및 배분에 대해 지속적인 조언을 할 수 있으므로 재단을 설립하여 운영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기부 절차는 다음과 같으며, 각 절차 별 세부사항은 [기획연구 2014-5] 법인과 신탁, 그리고 기부자조언기금에 기술되어있다.
기부자조언기금 프로세스

[그림 1. 기부자조언기금의 작용 흐름(출처: 기부문화연구소 기획연구 2014-5)법인과 신탁, 그리고 기부자조언기금]

  • 기부자의 기부 -> 세금 공제혜택 -> 기부자의 관리 -> 펀드운영기관의 투자 -> 기금 전달

한국의 기부자 조언 기금

  • 한국의 고액기부 활성화를 위해 2012년 6월 신한금융투자의 금융상품으로 개발되었으나, 기금 규모가 크지 않아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금융상품의 형태로, 미국의 기부자조언기금과 별다른 차이가 없지만, 금융투자업을 영위하고 있는 영리기업이나 금융투자업을 영위할 수 있는 특수비영리법인 쪽에 펀드를 설정하는 방식으로만 가능하다. 기부자의 선택권을 넓히는 데에 주안점을 둘 필요가 있다.
  • 위 금융상품 외에 4대 은행에서는 기부신탁을 운영하고 있다. 국민은행: 위대한유산 기부신탁, 신한은행: Life Care 기부신탁, 하나은행: 리빙 트러스트, 우리은행: 내리사랑 신탁서비스.
  • 한국형 기부자조언기금으로 불리는 원금 소진 방식도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는 ‘아너소사이어티’를 만들어 기금을 직접 관리하면서 지원사업을 펼친다. 기부자가 직접 기금의 명칭을 정해 운영할 수 있고, 지원할 사회문제에 대해 조언할 수도 있다.
    • 1호: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 2호: 제쿠먼 인베스트먼트 김지만 대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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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구 2014-5] 법인과 신탁, 그리고 기부자조언기금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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