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분기부터 가상자산의 법인 현금화가 가능해지면서 공익법인과 거래소, 은행 등 유관 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그동안 가상자산을 사고파는 행위는 개인에게만 허용되었고 영리든 비영리든 법인은 가상자산 보유는 가능했지만 팔거나 현금화가 불가능했다. 이러한 규제 완화가 진행된 맥락과 이를 준비하는 비영리조직의 동향을 살펴보았다.

가상자산 기부 법제화와 현장의 준비 (1) 한국의 가상자산 제도 변천사
가상자산 기부 법제화와 현장의 준비 (2) 공익법인 가상자산 기부 가이드라인
가상자산 기부 법제화와 현장의 준비 (3) 현장 교육과 역량 강화

 

디지털자산 기부 연구회 : 디지털자산 기부 아카데미

디지털자산기부연구회(Digital Asset Donation Association, DADA)는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기부 및 사회공헌 활동의 가능성을 연구하고 실질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커뮤니티다. 암호화폐, NFT와 같은 디지털 자산을 통해 새로운 기부 문화를 형성하고, 사회적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창작자, 개발자, 모금 담당자, 변호사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 30여 명이 모여 매달 서로의 지식과 경험을 나누며, 1년에 한 번씩 포럼을 통해 연구한 성과들을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출처 : 소셜임팩트뉴스).

2025년 6월,  공익법인의 가상자산 기부 가이드라인 발표와 함께 DADA는 디지털자산 기부 아카데미를 개설하였다.  6월 25일부터 6주 동안  가상자산 기부를 준비하고 있는 조직 및 개인을 대상으로 개념, 실무, 법제도, 사례 등을 교육하였다. (관련 기사 : 기부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디지털자산기부아카데미’ 1기 성황리에 마무리)

디지털자산 기부 아카데미 커리큘럼

디지털자산기부아카데미 수료식

디지털자산기부아카데미 수료식

 

한국자선단체협의회 : 가상자산의 이해 및 규제 & 비영리단체의 실무적 접근과 전략

한국자선단체협의회는 6월 10일 노무현재단에서 비영리단체 실무자를 위한 교육을 개설하였다.
가상자산의 개념과 국내 규제 사항을 이해하고 가상자산을 기부받기 위해 준비하는 실무자를 위한 두 개의 강의는 빠르게 마감되어 당일 50여 석의 강의장은 만석이 되었다.

1부는 ‘가상자산 개념과 이해 그리고 국내 규제사항’을 주제로 디지털자산거래소협의체(DAXA) 홍규 실장이 발제를 하였다. 본 강의에서는 법제도의 경과와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이해를 쉽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2부는 ‘가상자산 모금의 기회와 도전, 비영리단체를 위한 실무적 접근과 전략’이라는 제목으로 굿네이버스글로벌임팩트 이현승 본부장이 발표를 하였다. 가상자산 모금이 필요한 이유와 가상자산 기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비영리조직이 알아야 할 사항과 준비할 것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였다.

강의 참가자는 조직에서 모금을 담당하는 이들이 주를 이루었고 재무회계 담당자도 상당수 차지하였다. 

한국자선단체협의회 : 가상자산의 이해 및 규제 & 비영리단체의 실무적 접근과 전략

한국자선단체협의회 : 가상자산의 이해 및 규제 & 비영리단체의 실무적 접근과 전략

 

연대가치공작단 : 7차 차곡차곡 학습모임

연대가치공작단은 모금가를 위한 학습, 연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모금가, 사회복지사와 꾸준히 학습모임을 진행하고 있는데 7차 모임에서는 <미래를 모금하라> 를 읽고 스터디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학습모임에서는 특히 디지털 시대의 모금 전략과 새로운 기부 트렌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참가자들은 책에서 제시하는 혁신적인 모금 방법론을 현재 한국의 모금 환경과 연결하여 해석하고, 실제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방안들을 함께 모색했다. 가상자산 기부와 같은 새로운 모금 채널의 등장과 함께, 전통적인 모금 방식을 넘어서는 창의적 접근법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토론이 진행되었다.

연대가치공작단 7차 학습모임

연대가치공작단 7차 학습모임

2025년 상반기, 한국의 기부 생태계에는 중요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공익법인의 가상자산 기부 가이드라인 발표를 계기로, 디지털 자산을 통한 기부가 단순한 가능성을 넘어 현실적인 모금 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DADA의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 한국자선단체협의회의 실무 중심 워크숍, 그리고 연대가치공작단의 지속적인 학습 활동은 모두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고자 하는 비영리 섹터의 적극적인 노력을 보여준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주요 기부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지금, 가상자산 기부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다만 기술적 복잡성과 법적 규제라는 도전 과제도 여전히 존재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각 조직의 개별적 노력뿐만 아니라 업계 전체의 협력과 지속적인 학습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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