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역사상가장성공적인펀드레이징’이라는 수식어를 달게 된 캠페인.
수억만 파운드에 달하는 모금액 뿐만 아니라 선구적 모금기법의 효시를 만들어 캠페인으로 펀드레이징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되고 있다. 무엇이 그와 같은 명성을 만들었는지 같이 한 번 살펴보자.
적십자 세인트 존 캠페인은 2차 대전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1939년에 처음 시작되었는데 1945년까지 약 5천 5백만 파운드를 모금했다. 지금으로 치면 55억 파운드에 준하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며 영국 역사상 가장 많은 모금액으로 기록되고 있다. 모금액수도 액수지만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점은 모금방식이다. 어느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형태의 모금방식을 시도했는데 모금대상에 따른 차별적 모금방식을 채택한 기금위원회의 시도는 당시로서는 상당히 획기적이라 할 수 있다.
Penny-a-week fund
노동조합과 연대한 모금 방식. 모든 노동자의 주급에서 1페니를 공제하고 공제한 페니들은 모두 기금으로 전달되는 형태로 약 천 7백만 파운드를 모금했는데 이 방식은 오늘날의 소액기부, 월정기부, 월급 자동공제의 시초라 할 수 있다.
House-to-house
호별 방문을 통한 모금방식. 방문모금이 가능하기 위해선 법률적 뒷받침이 필요했는데 1940년 3월 ‘방문모금을 위한 법’을 통과시키게 된다. 통과된 법률에 따르면 방문모금가는 신체건강한 사람으로 신분증과 제시하고 배지를 착용해야 하며 모금액은 즉시 자물쇠가 달린 모금통에 집어 넣어야 했다. 현대적 의미의 캔버싱이 시작된 것이다.
Charity shops
모금을 위한 200개의 자선가게 오픈. 판매물품은 모두 기부물품으로 충당하며 판매수입은 곧바로 기금으로 전환되었다. 옥스팜이 태동하기 전인 1939년에서 1945년까지 자선가게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약 7500개에 달했다.
1945년 종전과 함께 종료돤 캠페인은 영국 역사상 전무후무한 금액을 모금하는데 성공하였고 모금액은 수많은 생명을 구하는 데 의미있게 쓰여졌다. 캠페인은 또한 대상에 따른 혁신적 모금기법을 선보였고 방문모금을 가능하게 하는 법률적 장치를 만들어냈으며 기부물품으로 운영되는 자선가게도 성공적으로 자리잡게 하였다. 현대적 모금기법의 시초는 세인트 존 캠페인으로 부터 비롯되었다.
그러나 모금액의 규모보다 혁신적 모금기법보다 중요한 게 있다.
바로 그건 전쟁의 상처로 고통 받은 사람들의 마음과 몸을 어루만지려는 공공의 연대감을 효과적으로 표출시켰다는 점이다. 모금은 단순히 돈을 모으는 게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공감을 얻는 일이라는 기본을 디시 돌아보게 하는 중요한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참고자료:
http://www.sofii.org/showcase-item?hall=275&id=7&pos=1
Penny-a-week fund의 경우는 월급의 1%기부네요. 재단 1%기금이 떠올라요.
옥스팜도 태동하기 전인 30년대에 벌써 Charity shops이 그렇게 많이 있었군요.놀라워요!우리에겐 아름다운가게가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