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26일에 열린 기빙코리아 2025는 “성과와 임팩트”를 중심으로, 비영리조직이 만들어가는 변화의 의미를 깊이 있게 탐구한 자리였습니다. 기빙코리아 2025 연구 발표부터 기조강연, 그리고 다양한 현장의 패널 사례까지—이날 행사에서는 숫자나 지표를 넘어, ‘임팩트란 무엇인가’에 대한 실무자들의 진지한 대화가 오갔습니다.  참석자들은 “이론과 실습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실제 도움이 되었다”, “다양한 단체와 활동을 알게 되어 좋았다”, “임팩트를 주제로 핵심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큰 조직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각자의 자리에서 임팩트를 만들어가는 사례를 통해 공감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만큼 비영리 현장에서 ‘임팩트를 어떻게 이해하고, 측정하며,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이런 흐름 속에서 이번에는 기빙코리아 패널들이 추천하는 책을 소개합니다. 

‘성과와 임팩트에 관한 역량을 발휘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패널세션 1에서는 현장에서 직접 임팩트를 측정하고, 이를 조직의 학습과 소통의 과정으로 발전시켜 온  정민석(청소년 성소수자 지원센터 띵동 이사장), 서지원(아름다운재단 전략실 매니저)가 함께 했습니다.  이들은 기빙코리아 2025를 통해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임팩트를 바라보는  시선을 나누어 주었고 그 시선과 사유의 확장을 도와준 책 한 권씩을 추천해주었습니다. 정민석 이사장은 『기부자 로열티』를 추천하며 ‘임팩트가 기부자에게 닿기 위해서는 먼저 그들의 동기와 마음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기부자를 고객이 아닌 ‘관계의 주체’로 바라보고,  임팩트는 숫자가 아닌 기부자에 대한 이해, 관계의 깊이에서 비롯되는 변화임을 강조합니다. 한편, 서지원 매니저는 아름다운재단의 ‘열여덟 어른 캠페인’이 처음부터 구체적인 변화를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캠페인의 시작과 과정 속에서 고민 등 4년간의 여정을 기록한 책 『안녕, 열여덟 어른』을 통해 그 속에 담긴 변화의 흐름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전합니다. 임팩트가 반드시 사전에 설계된 결과가 아닌,  활동의 과정 속에서 발견되는 변화로 이해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비영리조직의 임팩트를 이야기할 때, 우리는 종종 수치나 지표를 먼저 떠올립니다. 그리고 ‘임팩트’라는 말이 때로는 거창하게 들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띵동의 정민석 이사장과 아름다운재단 서지원 매니저는  임팩트가 단지 숫자나 지표로 고정된 것이 아니라, 관계와 과정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이번에 두 패널이 추천한 도서는 비영리조직에서 ‘성과’와 ‘임팩트’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책들입니다.

 

·기부자로열티(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총서 6)·

기부자로열티 도서표지

 

 

‘띵동에 왜 기부를 할까?’ 임팩트란, 기부자와의 관계 속에서 만들어지는 신뢰의 결과 

굉장히 오래되었고, 고전에 가까운 책이지만, 기부자와 기부 행동을 이해하고, 기부자와 어떤 관계를 형성해야 하는지, 기부 촉진을 위해 어떤 활동이 필요한지 등 시사점을 주기 충분 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시점과 비교했을 때 맞지 않는 부분이 있겠지만, 기부 경로도, 기부자 욕구도 다양해지는 만큼, 임팩트가 (잠재)기부자에게 닿기 위해선 이들의 기부 동기를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띵동 활동가들과 이 책을 가지고 세미나를 진행한 적도 있었는데, 기부자와 소통하며 겪게 된 다양한 이슈와 ‘띵동에 왜 기부를 할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기 좋았습니다”  – 정명석(청소년 성소수자지원센터 띵동 이사장) 

애드리언 사전트 ,일레인 제이 | 나남출판 | 14,000원 | 288쪽

 

안녕, 열여덟 어른

안녕열여덟어른 도서표지

 

‘캠페인의 시작, 과정 속의 고민 등 4년간의 캠페인 여정에서 출발’ 임팩트란, 활동의 과정 속에서 발견되는 변화 

<열여덟 어른 캠페인>은 어떤 임팩트를 만들겠다고 정해두고 시작한 캠페인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임팩트 연구 시작단계에서 캠페인이 영향을 미친 변화에 대한 가설을 세우는 작업을 진행했어요. 때마침 캠페인의 시작, 과정 속의 고민 등 4년간의 캠페인 여정이 담긴 책이 있어서,  임팩트를 정의하고 측정하는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 서지원(아름다운재단 전략실 매니저) 

김성식 | 파지 | 16,000원 | 23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