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기획연구 발표 행사 스케치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는 사회복지학, 세무학, 회계학, 법학, 사회학, 경영학, 경제학, 행정학 등 여러 분야의 연구진들이 기부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비영리 기관의 모금 능력 향상 및 효과적인 정책 생산 등 기부문화philanthropy 각 주제에 관한 기획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열여덟 번째 기획연구를 수행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11월 30일(목) 오전에 온라인ZOOM으로 진행된 이 날 행사에서 연구자들이 발표한 주요 내용과 참가자들의 질의, 그리고 이에 대한 연구자들의 응답 주요 내용을 간략히 정리하였습니다. |
발표 1. 연민에서 박애까지
코로나19 팬데믹 전후 기사문에 반영된 한국사회 기부 행위에 대한 개념거리 측정과 시민 인식 변화에 관한 연구
노법래 교수 부경대학교 사회복지학전공
《연민에서 박애까지》는 2000년 이후 한국 사회의 기부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인식 변화를 ‘연민’과 ‘박애’를 키워드로 하여 텍스트 마이닝 기법을 활용한 기사문 분석을 통해 관찰한 연구입니다. 이 연구에서 ‘연민’은 한정적이고 임시적인 기부 성격을, ‘박애’는 공동체에 대한 보다 보편적이고 체계적인 행동을 의미한다고 보았습니다. 분석 결과, 한국 사회에서 기부에 대한 인식은 연민과 관련된 전통적인 성격이 부분적으로 유지, 변화하는 가운데 박애에 가까운 성격으로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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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행위의 주체로서 ‘부자’에 대한 기사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인식의 변화보다는 대기업의 언론 홍보 활동이나, 거액기부에 대한 단체들의 대對언론 활동이 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교수님은 그 이유를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 질문하신 내용은 기사문 분석에 대해 근원적으로 제기되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신문 기사에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텍스트뿐만 아니라 의도적으로 생산되는 텍스트도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공학에서 만든 데이터과학 방법론을 사회과학으로 가져올 때 제기되는 여러 문제들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데이터 분석에서 이런 문제를 처리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보도자료가 여러 군데 뿌려지기 때문에) 중첩되는 기사문 데이터를 걸러내 가중치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기사문 분석에서 어떤 기사가 어떤 내용을 대표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방법론적으로 고민되는 부분입니다. 다른 방법은 수집된 기사문 중에서 기업에 관한 내용을 제외하는 것입니다. 다른 편으로 생각하면, 기업의 기부 행위를 다루는 기사문을 따로 떼어내어 분석하는 것도 좋은 연구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기업의 기부 행위를 따로 놓고 보면 매우 흥미롭습니다. 어느 순간 갑자기 붐업되기도 하고요. 무엇이 이런 움직임을 추동할까. 이것이 기부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런 것도 생각할 수 있을 거고요. 이번 연구에서는 기업의 영향이 과밀하게, 과대하게 나올 수 있습니다. 추후 연구에서 이런 점을 고려하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기업만 떼놓고 보면 비판적인 부분이 있는데요, 연구자로서 고민입니다.
기존의 관련 연구에서 박애benevolence라는 개념을 사용했다면 지금은 그보다 발전된 개념으로서 자선philanthropy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교수님께서 어떤 이유로 자선이 아닌 박애 개념을 선택하셨을지 궁금합니다.
👦🏻 철학적 훈련이 낮은 제가 너무 선언적으로 연구 제목을 정해서 나온 혼란과 질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요즘 스피노자에 꽂혀 있다 보니😊. 향후에는 기존 연구자들의 개념 정의들을 참고해서 보다 발전적인 개념으로서 자선philanthropy에 근접한 연구를 진행해 보고자 합니다.
연민에서 박애로의 변화에 있어 국내에의 기부와 해외로의 기부에 기부 목적 측면에서 의미 있는 차이가 있을까요?
👦🏻 기부 동기에 대한 다른 연구 결과를 보면 국내 기부와 해외 기부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편입니다. 해외 기부에 대한 메시지는 불쌍함이나 빈곤을 보다 강조하지요. 향후에 국내 기부와 해외 기부를 나누어서 살펴보고 이를 서로 비교해 봐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박애가 유사성에 근간을 둔다고 할 때, 글로벌 공동체와의 연대를 말하기 위한 유사성은 무엇일까요?
👦🏻 어려운 문제입니다. (유사성의) 판단은 감정의 문제니까요. (유사성이란) 비록 상대방의 문제라 하더라도 나의 감정인 것처럼 파고드는 것. 해외원조와 관련된 광고를 보면 가난하고 헐벗고 굶주리는, 우리와 다름을 많이 강조하잖아요. 이런 것들이 ‘나 또한 그럴 수 있다’는 감정을 방해하기 때문에 더 높은 차원의 박애로 나아가기 어렵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들과 함께한다는 감정을 이끌어낼 만한 개념 영역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답변하면서도 만족스럽지 않네요.😊
발표 2. 진정성이 사라질 때
가상 장애인 인플루언서와 휴먼 장애인 인플루언서의 기부 캠페인 효과 비교
송수진 교수 고려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대학 융합경영학부
《진정성이 사라질 때》는 최근 마케팅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가상 및 인간 인플루언서의 홍보 효과에 대해 이를 기업의 CSR 캠페인에 확장하여 적용하신 흥미로운 연구입니다. 그 연구 결과는
- 가상 비장애인 인플루언서보다 인간 비장애인 인플루언서가 금전형 기부 캠페인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효과는 비금전형 기부 캠페인인 SNS공유 참여 활동에서는 약화되었습니다.
- 가상 비장애인 인플루언서와 가상 장애인 인플루언서 간의 기부 캠페인 효과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 장애 유무와 무관하게 인간 인플루언서는 가상 인플루언서보다 높은 기부 캠페인 참여 효과를 이끌어 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사람들은 장애의 유무보다 인간인지 가상인지 여부에 더 초점을 맞추어서 가상 장애인 인플루언서에 대해 평가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 결과는 최근 젊은 층을 대상으로 SNS를 이용한 기부 캠페인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비영리단체에도 많은 실무적인 시사점을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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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에 반응하는 소비자와 기부자의 심리 기제는 같을지 궁금합니다. 같다면 공통적으로 어떤 점에서, 다르다면 어떤 차이가 있을지 교수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 인플루언서에 반응하는 소비자와 기부자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사람들이 반응하는 심리적 기제는 동일합니다. 다만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느냐를 판단하는 문제에서 다르게 지칭될 뿐인 것 같습니다.
저희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자면, 시민이나 소비자들은 장애가 있는지 없는지 여부보다는 내게 말을 거는 인플루언서가 실제 사람인지 가상 인간인지를 더 주목해서 판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가상 인플루언서가 지금보다 일상화되고 익숙해지는 시점에서는 가상 인플루언서가 (장애가 있는지 없는지까지 고려해서) 살펴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 시점의 소비자와 시민들은 지금보다 더 세부적으로 가상 인플루언서의 유형과 특징을 살펴볼 듯 합니다.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는지의 관점에서 살펴보면, 왜 시민들은 금전 기부와 SNS 참여에서 다른 반응을 보일까요? SNS 참여는 적은 노력으로도 대의에 참여한다는 표현을 할 수 있으므로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훨씬 많습니다. 금전형 기부는 고관여 기부자들의 참여로 제한될지라도, 본인이 지지하는 가치에 대한 SNS 메시지 공유 정도는 비교적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본 연구를 구체적인 사례에 적용해보자면, 인권이나 동물권 등 미래 세대들이 지지하는 보편적 가치에 대해서는,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와 시선을 끄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입안할 수 있다면, 비교적 쉽게 미래 세대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발표 3. 서비스 중심 비영리단체 애드보커시 개념의 내포적 확장 및 외연적 수렴
서비스와 애드보커시, 서구와 비서구 양분론을 넘어서서
[발표] 정복교 교수 美 케인대학교 행정학과
김성주 교수 美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윤정아 교수 美 케인대학교 행정학과
《서비스 중심 비영리단체 애드보커시 개념의 내포적 확장 및 외연적 수렴》은 애드보커시 활동의 기능적 유형을 (1)정보 제공Informing, (2)자원 및 관계 활용Leveraging, (3)보이스Voicing, (4)조직화Organizing, 그리고 (5)평가Assessing 등 다섯 가지로 제안하고, 심층 인터뷰를 통해 각 유형의 세부 범주를 파악한 연구입니다.
연구진은 한국과 미국의 서비스 중심 비영리단체의 애드보커시 활동을 비교함으로써 전반적인 유사성과 각국 특성에 따른 차이점을 발견하여 정리하였습니다. 나아가 정치 참여, 로비 활동 등과 같은 협의의 애드보커시 개념에서 인식을 확장하여 이해관계자 간 역학 관계 조정이나 공공정책 형성 과정에서 이러한 상호 작용을 고려한 비영리단체의 역할로서 애드보커시 활동을 이해할 수 있는 확장된 틀을 제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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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영리단체에게도 애드보커시가 중요한 역할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 정복교:
책임성accountability 때문이죠. 비영리단체에게 누구, 무엇에 대한 책임성이 요구되느냐에 따라 애드보커시 역할이 요구될 수 있습니다. 애드보커시 기능의 일환으로서 정보공유 및 인식 강화를 예로 들면, 미국의 경우는 지역사회와 입법자를 중심으로 하는 반면, 한국의 경우는 서비스를 제공받는 클라이언트와 지역의 주민을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애드보커시가 목표로 삼는 대상과 이들 대상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애드보커시 기능 요소를 결합해 볼 경우 서비스 단체의 궁극적 미션에 기여하게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김성주:
서비스 제공의 범위와 대상 및 서비스 질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비영리 단체 중 서비스 중심 단체들은 주어진 자원을 가지고 어떻게 하면 120%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최선 다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주어진 파이(자원)를 확장하고 사회적 책임을 더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임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주어진 파이를 확장하고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데 필요한 활동이 애드보커시 활동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서구와 비서구의 애드보커시는 어떻게 다른가요?
👦 정복교:
날카로운 질문입니다😊. 연구 제목에 ‘서구와 비서구’가 아니라 ‘한국과 미국’이라고 해야 하는데, 이를 조금 과장했습니다. ‘서구와 비서구’ 같은 비교를 하려면 사실 체제regime까지도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정부의 역할 규모와 비영리 섹터의 역할 규모라는 두 가지 기준을 적용하면 여러가지 유형의 국가/사회의 역할 구분에 따른 체제 유형이 나옵니다. 이렇듯 체계적 이론적 논의와 검토에 근거해 대표적인 국가를 포함하고, 이들 국가의 사례들을 인터뷰하는 것이 맞는 방향이고, 앞으로 이를 반영해 연구를 확장해 보려고 합니다. 좋은 질문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김성주:
서구/비서구로 정확히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양분론적인 관점으로 설명하고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미국과 한국의 경우를 비교해 보면, 우리 연구를 통해서 발견한 몇 가지 점들을 공유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 서비스 중심 비영리 단체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정치적 활동의 적극적인 방법인 투표 참여의 중요성을 서비스 중심 단체에서도 매우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지역 및 중앙 정부의 각종 선거 제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지역 주민 및 이해당사자들에게 아주 일상적으로 강조하고 있거든요. 반면 한국의 서비스 중심 단체는 클라이언트 및 지역 주민의 요구를 취합하고, 매개하고, 보이스를 전달하는 것과 관련된 활동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또한 미국의 경우는 보이스 기능, 자원 및 관계 활용 기능, 정보 제공 기능 등 다양한 애드보커시 영역의 활동에 대한 이해가 있었으나, 한국의 서비스 중심 단체에 종사하는 분들은 애드보커시 활동 영역을 협의의 개념 – 로비와 관련된 정치적 활동 – 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애드보커시의 다양한 기능에 대한 정의를 공유하였을 때 대부분의 한국 인터뷰 응답자들이 공통적으로 ‘이런 활동도 애드보커시 기능에 포함되나요?’라며 놀라워하는 반응이었습니다.
애드보커시의 목소리와 영향력 확대를 위해 기관들이 연대체를 구성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한 연대체 활동에 있어서도 한국과 미국의 차이를 발견하신 게 있으신지요?
👦 정복교:
연대체 활동에 있어 한국과 미국 간의 차이를 유발하는 결정적인 요인은, 미국은 한국과 달리 연방제 국가라는 점입니다. 이 점이 연대체가 구성되고 활동이 벌어지는 방식에 영향을 미칩니다. 미국의 경우 빈곤이나 인종문제 같은 이슈가 발생하여 이를 해결하고자 할 때 전국 차원에서 연대체가 구성되고 표준 방침이 정해지면 각 지역에서 이를 탑다운 방식으로 적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한국의 경우에는 풀뿌리 단체나 사회적기업이 전국으로 퍼지는 과정에서 풀뿌리 단계의 사회운동적 소규모 활동 및 네트워크가 유기적으로 지역에 기반해 형성이 되고, 중앙 단위의 영향력 있는 단체들이나 리더들이 이들 지역 네트워크 움직임들을 체계적인 연대체로 묶어내는 과정을 밟은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중앙/지방의 체계가 이루어져 있는 형태, 그리고 이를 활용해온 시민사회의 사회운동의 역사적 경험에 따라 각 나라에서 연대체가 형성되는 방향과 성격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 김성주:
한국과 미국의 연대체 형성의 성격과 그 활동에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은 연대체 형성을 통해 이해관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거나 보이스를 전달하는 활동이 많았습니다. 미국은 이러한 활동이 이미 보편화되어 있어요. 따라서 연대체 형성을 통해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투표 참여 독려라든가 정치 참여 등의 활동이 많습니다. 한국도 애드보커시 활동이 지금보다 더 발전하면 미국의 경우처럼 정치적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연대체 형성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한국의 연대체는 클라이언트의 요구 또는 조직의 요구를 정부에 좀 더 조직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목적이 연대체를 형성하는 것의 중요 목적 중 하나인 것으로 보이며, 연대체를 형성하는 데 같은 종류의 조직들 간에 이견도 많이 있어서 연대체 형성 자체의 필요성에 대한 찬반 논의도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나 저희가 인터뷰한 미국의 서비스 중심 비영리 단체들은 연대체 구성 자체에 대한 필요성은 필수조건 중 하나인 것으로 (또는 자연스러운 애드보커시 활동의 하나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경향이 있으며, 연대체의 활동이 관련 정책형성 또는 서비스 확장에 한정되어 있지 않고, 자원 공유 및 각 지원 단위 간의 네트위크를 제공하는 역할까지도 강조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한국과 미국의 애드보커시 활동을 비교하셨는데요. 혹시 국내를 대상으로 활동하는 단체와 해외를 대상으로 활동하는 단체 간에 활동 형태나 내용에도 차이가 있나요?
👦 정복교:
제가 이전에 국내에서 해외 사업을 전개하는 단체를 방문한 적이 있었어요. 그 경험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정보 공유는 (국내/해외를 대상으로 활동하는 단체들에서) 공통적으로 강조되고 있었습니다. 다만 캠페인의 내용이나 강조점, 대상에 접근하는 방식에서는 차이가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자원 및 관계 활용입니다. 결국에 자원을 어디에서 누구로부터 얻어야 하는가의 고민과 연결이 되는데, 기본적으로 국내를 대상으로 하는 단체들과 해외 사업을 대상으로 하는 단체들 사이에는 자원의 출처 및 제공처가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해외 사업을 대상으로 하는 단체들의 경우 자국의 정부 및 자국의 일반 시민 외에도, 국제 기구 및 국제 재단 등 보다 다양한 자원 및 관계 요소들이 관여하게 됩니다. 가령 월드비전이나 굿네이버스 등의 조직들을 보면 해외 사업이 다양하게 전세계적으로 확대되어 있고, 이들 활동에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국내를 넘어서서 국제 단위로 넓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조직화의 경우에는 국내를 대상으로 하는 단체들은 내부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해외를 대상으로 하는 단체들은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활동이 이루어졌습니다. 물론 이러한 경향은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복잡한 형태의 노력과 시간에 따른 변화를 매우 단순화하여 설명드린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 김성주:
우리 연구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세부 연구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해외지원 단체와 국내지원 단체의 차이가 충분히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해외지원 단체의 애드보커시 활동에서 국제 정세, 글로벌 시민사회의 이해가 좀 더 많이 강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