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기부영역

한국인은 대부분 자선단체, 종교단체를 통해 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자선단체가 다양하지만 대부분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부방, 장애인시설, 복지관 등입니다. 다음으로는 종교단체를 통한 기부, 그리고 최근 떠오르는 분야가 해외구호와 결연사업입니다. 이 영역별로 낸 기부금의 분포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이는 ‘기빙코리아2012_2011년 기부행동 조사’에서 응답자의 기부 금액을 분석한 것입니다.)

 

자선단체와 종교단체를 통해 복지 쪽으로 기부되는 돈이 60%가량 됩니다. 특이하게 가족, 친척과 같은 아는 사람을 도운 것이 16.7%이고, 나머지 영역에는 매우 적은 돈이 기부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비교를 위해 동일기간 미국의 기부자 조사에서 나온 기부금 비율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과 한국의 조사항목이 조금 달라서 단순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미국도 종교와 복지서비스를 합하면 44%를 차지합니다. 국제구호는 8%대로 비슷하게 나타나는데, 개인에 대한 도움비율이 1%로 매우 낮고, 구체적인 사용단체에 대한 심사를 전문 배분재단에 맡기는 foundation에 대한 기부가 9%로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교육기관과 의료기관, 그 외에는 공공사업(public-society benefit), 문화예술(arts, culture and humanities), 환경/동물보호(environment/animals)에 대한 기부금 비율이 한국보다 두 세배씩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의 기부자들은 일반복지와 종교기관을 통한 복지 외에 좀 더 다양한 분야로 관심을 넓힐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반대로, 기부자에게 관련된 기부요청이나 정보전달이 잘 되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입니다. 텔레비전이나 신문 같은 주요한 매체들이 해외구호나 복지관련 광고나 사연들을 주로 소개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2)     다양한 기부영역으로 관심 넓히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기부처 만나기

다양한 기부처에 대한 정보를 얻기도 어렵고, 잘 모르는 단체에 기부한 돈이 잘 전달되는지 확인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작은 규모의 다양한 공익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온라인에서 여러 사람이 소액의 기부금을 보낼 수 있는 플랫폼이 바쁜 기부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재단의 개미스폰서에서는 현재 의족지원에서부터 청소년 음악활동, 대학로 연극활성화나 구직젊은이를 위한 정장공유 프로젝트 등 문화예술, 공익 등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위한 기부를 하실 수 있습니다. 굿펀딩 이나 문화예술 사업지원에 특화된 텀블벅 에서도 좋은 프로젝트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예술위원회의 예술나무 사이트 에서도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부처 예시

그 외에 지역사회 모두를 위한 공공 프로젝트, 예를 들어 서울에 공원을 조성하고 도시 안에서 텃밭을 가꿀 수 있게 하여 서울시의 환경을 깨끗하게 만드는 일을 하는 서울그린트러스트라던지, 힘 없는 사람들을 위해 법적 지원을 하는 공익법률재단인 공감 은 개인을 위한 소송지원 뿐 아니라 한국의 법제도를 건강하게 개선하는 일까지 두루두루 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을 100% 시민의 기부금으로만 하고 있다니 놀랍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새롭지만, 해외에서는 기부금을 받아 일하는 단체를 감시하는 민간 감시단체들도 많이 있습니다. ODA워치는 해외원조사업을 진행하는 한국단체들의 활동을 감시하여, 의도와 달리 현지에 피해를 입히지는 않는지 돈을 낭비하지는 않는지 ‘지켜보고 감시하는’일을 합니다. ‘제대로 잘’ 돕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금액을 지원해도 소용이 없겠지요. 작지만 중요한 일을 하는 곳이라 소개드립니다.

 

또, 국가의 중요한 정책을 연구하는 국책연구원 외에 해외는 민간의 씽크탱크들이 새로운 학문분야를 개척한다던지, 다양한 국민의 관심을 반영한 정책을 연구하여 생산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기부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한 저희 기부문화연구소나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희망제작소 등이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다들 들어는 보셨을 ‘사회적기업’이나 ‘적정기술’, ‘소셜벤쳐’를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아프리카 가난한 아이들이 손쉽게 물을 정수해서 먹을 수 있는 빨대 정수기를 저가에 생산하는 일을 하는 공익적 ‘기업’입니다. 이런 기업을 초기에 설립하여 자리를 잡을 때 까지 도움을 필요로하는데, 기부의 형식이 되기도 하고 ‘투자’의 형식이 되기도 합니다. 

 

각 분야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차근차근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외에 더 좋은 정보나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