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북스 제15권 『변화를 이끄는 이사회』

얼마 전 『변화를 이끄는 이사회』 책을 주제도서로 한 나눔북스클럽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단체로 참가하신 <풀뿌리희망재단>의 임재은, 안수경, 이미연 세 분께 이 책으로 사내 스터디를 진행하셨던 뒷이야기와 소감을 담은 글을 부탁드렸는데요. 자문자답(?) 형식으로 재미난 글을 보내주셨습니다. [나눔북스]

[좌] 왼쪽부터 임재은 사무국장, 안수경 간사, 이미연 간사 / [우] 풀뿌리희망재단 로고 (풀뿌리희망재단 제공)

가장 먼저 나눔북스 독자 여러분께 풀뿌리희망재단을 간단히 소개해 주시겠어요?

저희 풀뿌리희망재단(이하 재단)은 충남 천안시에 있는 지역재단이에요. 천안의 복지활동가 윤혜란 님이 2005년,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막사이사이상 ‘떠오르는 지도자’ 부문을 수상하고 받은 상금 5만 달러를 기부하면서 2006년 8월에 시작되었답니다. 저희는 공익을 위해 일하는 모든 이들의 활동을 지원하여 시민과 함께 따뜻하고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어가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현재 재단이 하고 있는 사업들은 크게 공익활동 및 공익활동가 지원과 취약계층 지원으로 나눌 수 있어요. 먼저 공익활동 및 공익활동가 지원으로는 ①신규공익단체조직지원(인큐베이팅지원-클로버청소년오케스트라), ②풀뿌리단체희망이어가기(활력사업비·인력비·교육비지원), ③공익활동가교육지원(천안비영리컨퍼런스, 한국형 에니어그램교육지원)이 있고요. 취약계층 지원에는 ①‘버팀목장학금’지원, ②‘꿈 키우기’ 국가기술자격증 교육비지원, ③아시아환경개선지원, ④결식아동 신선과일지원, ⑤아동그룹홈지원과 ⑥청소년 나눔교육(방글웃는걸, 반디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재단 사업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포털 검색창에 ‘풀뿌리희망재단’을 검색하셔서 홈페이지와 SNS 구경하러 오세요.(웃음)

지난 2일에 진행되었던 나눔북스클럽에서 『변화를 이끄는 이사회』를 재단 전 직원이 함께 읽었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재단 내 자발적인 학습문화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웃음) 네, 재단 사무국 실무자 모두가 다함께 매주 독서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어요. 이 문화는 아마 모든 실무자가 입사 했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진행해왔던지라 낯설지 않은 매우 익숙한 문화(?)라고 해야 할까요? 선정하는 책은 매우 다양해요. 우리의 활동과 연관되어지는 다양한 분야 사회, 인문학, 철학, 교양 등 매우 많습니다. 서로 매번 어떤 책을 읽을지 논의하고, 토론 파트를 나누고, 발표자를 선정하고 공유하는 자체도 묘미가 있답니다.(웃음) 재단에 입사해서 정말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있어요. 대부분 처음 입사했을 때는 ‘나’의 생각을 얘기하는 게 어색하기도 어렵기도 하던데, 몇 번 하면서 경험이 쌓이다보니 많이 익숙해졌네요. 스터디를 통해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내용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며 이야기 나누다보니 각자가 갖고 있는 가치, 관점, 비전 등을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어느 날은 스터디 하다가 점심시간을 놓친 적도 여러 날이 되는 것 같네요.(점심요? 당연히 챙겨먹었죠.(웃음)) 스터디의 장점은 이야기하면서 재단의 모금 및 배분 활동에 대한 여러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하고요. 함께하는 실무자들 간의 소통과 업무를 추진해 나가는데 자극제가 되기도 하고요. 책을 열심히 읽고 정리하는 시간을 각자가 가져야 하지만 이 또한 시간이 지나고 쌓이면 개인의 자산이 된다고 믿고 있어요.

* 참고. 나눔북스 책 중 재단에서 스터디한 책 리스트 ^^

① 모금은 모험? / ② 모금이 세상을 바꾼다 / ③ 로빈후드 마케팅 / ④ 기부자 로열티 / ⑤ 브랜드레이징 / ⑥ 기부자의 7가지 얼굴 / ⑦ 즐거운 모금, 행복한 기부 / ⑧ 비영리를 위한 아웃컴 핸드북 / ⑨ 이타주의자의 시대 / ⑩ 성공하는 모금 제안의 기술 / ⑪ 비영리단체의 윤리 / ⑫ 변화를 이끄는 이사회  

(풀뿌리희망재단 제공)

재단에서 이번 스터디 책으로 『변화를 이끄는 이사회』를 선정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앞서 저희가 선정하는 스터디 책은 다양하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그 동안 나눔북스에서 발간한 책 열다섯 권 중 무려 열두 권이 스터디 책이었더라고요. 우선 아름다운재단에서 <나눔지식뉴스레터>가 오면 유심히 살피고 아주 자세히 읽는답니다.(웃음) 재단과 같이 모금하는 단체들이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되는 책들이기도 하니까요. 이번 『변화를 이끄는 이사회』 책은 제목에서부터 ‘이 책이다!’하는 느낌을 주었다 할까요? 올해 초 재단 내부적으로 변화가 있었거든요. 이사장님께서 새로 선임되셨고, 사무국장도 변경이 되었던지라 리더십에 대한 변화와 고민이 책을 선정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올해로 재단이 창립 15주년을 맞이하는데요. 이사회 구성원이 처음 재단 창립 때부터 함께해주셨던 분도 계시고 최근에 이사로 선임되신 분도 계시기에 사무국이 스터디 후 이사회와 책을 공유하고 싶기도 했어요.

『변화를 이끄는 이사회』를 읽고 앞으로 적용해 볼 만한 내용이 있으셨나요? 있으시다면 어떻게 적용하실 계획인지 말씀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지난번 온라인 나눔북스클럽에서도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해주셨던 것 같아요. 이 책은 이사회가 꼭 읽어봐야 할 것 같다고 말이죠. 저희도 그 말에 많은 공감을 했답니다. 서두에 나오는 이사회 리더십의 역할, 관점, 가치 정책 등 다시 한 번 되짚어보아야 할 점들이 많았고, 여러 형태의 이사회 구성과 성과, 책임 등 부분에서는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저희 재단 이사회는 감사하게도 창립 때부터 지금까지 정말 많은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계십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인 모금에 대한 중요성을 잘 인지하고 계시기에 한 분 한 분 갖고 계신 역량을 매우 많이 발휘해주시죠. 또 지역에서 리더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계시기에 본인의 네트워크 자원을 연결해주시면서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십니다. 또한 정기 이사회를 매월 1회 진행하기에 재단 모금 및 배분사업에 대한 논의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기도 하고요. 하지만 책을 읽으며 이사회 스스로에 대한 책임의식을 더 높이기 위해서 직무기술서를 작성하거나 이사회의 지혜를 풍성하게 모으기 위해 교육훈련에 투자하라 라는 부분에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사회 구성원간의 활동참여기간에 따른 이해 폭이 각기 다를 수 있잖아요. 그 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이사회 안에서 재단의 정책 방향에 대한 치열한 토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단계별 “계단식” 정책개발과 의견의 다양성을 모아 하나로 의미 있는 회의를 진행하도록 적용해보고 싶어요. 이번 달 정기이사회 때 이 책을 한권씩 선물로 전했는데요. 모두가 좋은 책을 선물해주어 감사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책을 다 읽으신 후 이사회에서 소감을 나누고 보다 더 성장하는 리더십이 되길 기대하고 있답니다.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변화를 이끄는 이사회>를 읽은 소감을 이야기 해주신다면요?

저희 사무국 실무자의 활동경력이 좀 크게 차이가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이사회 경험이 적은 막내간사부터 사무국장까지 이사회 리더십에 대한 이해와 역할 그리고 책임에 대해 큰 공부를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어려운 부분도 중간 중간 있었지만 좋은 일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그리고 오래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리더십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인지하는 계기가 되었고요. 더불어 사무국장의 역할을 정말 잘 해나가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더불어 우리의 활동들은 사람과 사람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인 만큼 관계에 대한 중요성, 그리고 각자 참여의 동기부여가 아무쪼록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어요. 마지막으로 오랜 기간 공들여 준비하신 나눔북스 여러 관계자분들께도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서 계신 그 곳에서 언제나 모두 파이팅! 입니다.

임재은 | 풀뿌리희망재단 사무국장

재단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13년차 임재은입니다. 그동안 나눔북스 덕분에 열심히 공부했고, 앞으로도 꾸준히 공부해 나갈 예정입니다. 사람이 좋고, 나눔이 좋아 오래도록 현장에서 활동하고 싶어요.

안수경 | 풀뿌리희망재단 간사

어느덧 3년차가 된 안수경입니다. 😀 저는 재단에서 모든 업무를 하면서 뒤에서 두 분을 서포트(?)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재단에 들어와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 함께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습니다. 저희뿐 아니라 이 현장에서 일하는 모든 분들이 항상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미연 | 풀뿌리희망재단 간사

입사 2개월이 지난 재단 막내간사로 배분, 홍보, 기부자관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제 서투른 걸음을 포용해주는 국장님, 간사님과 함께 지역의 변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으며, 다양한 주제의 대화를 통해 배움과 행복 속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모든 분들이 배움과 행복 속에서 근무하시기를 소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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