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한국학을 전공하는 학생 루이자 아일린 자이들(Luisa Eileen Seidel)이 독일의 재단에 관해 조사한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의 연구물이 아님을 미리 밝혀둡니다.

<연재 모아보기>

 

귀터슬로 재단

 매스미디어 기업인 베텔스만(Bertelsmann)의 소유주인 라인하드 몬(Reinhard Mohn)은 미국에서 지역재단에 대해 배우고 돌아온 뒤 1996년 자신의 고향인 귀터슬로에 지역재단을 설립하였다. 재단 설립을 위해 종잣돈 백만유로를 기부하였고 이것이 바로 독일 내 지역재단의 첫 시작이 되었다. 이 재단은 철저하게 지역사회를 위한 프로젝트를 지원하며, 지역사회문제를 함께 논의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한 주요 키 플레이어들을 모으는 일을 한다.

재단 활동의 첫 시작은 ‘새로운 버스 노선 만들기’ 프로젝트부터 시작되었다. 이 프로젝트 이후, 청소년들이 정치인 및 주요인사들과 문화, 교육 주제로 토론하는 ‘청소년 포럼’도 만들어졌다. 재단은 학생 및 학교 지원, 지역사회 의료서비스, 지역 사회 내 이민자들의 정착 지원, 세대간의 연계등 활동 범위를 점차 넓혀나갔고 1998년 이래로 지역사회를 위해 훌륭한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시민들을 위한 시상식도 개최하고 있다. 

재단의 프로젝트

현재 재단은 34개의 프로젝트와 이벤트를 지원하고 있다. 프로젝트와 이벤트의 포커스는 주로 교육지원, 세대간 연계, 의료서비스, 이주민들의 사회통합, 문화·환경·사회적 이슈들에 두고 있다.  

재단의 활동은 정규직원, 자원봉사자, 서포터들이 프로젝트를 위해 함께 일하고 있으며, 이 스탭들은 ‘함께 브런치 하기’, ‘크리스마스 시장개최’,’재림절 달력만들기’ 와 같은 행사를 개최하면서 지역사회 주민들이 지역사회 문제에 자연스럽게 참여 또는 기부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2007년 4월 ‘귀터슬로와 함께 하기’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청소년들 역시 지역사회의 이슈에 관심을 갖도록 이끌어 냈다. 이 행사를 통해 2,500명의 학생들이 교실이 아닌 지역사회일터에서 일하고 받은 일당을 지역사회를 위해 기부하였다.

재단의 구조 

재단은 감사회, 이사회, 집행위원회로 구성되어 있다. 구성원의 대부분은 자원봉사자이다. 감사회는 11명의 멤버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장 중요한 곳으로 재단의 활동이 미션을 준수하고 있는지 관리하고, 재단의 목표, 사업, 예산을 결정하며 이사회를 지원하고 있다. 11명의 감사회 임원들은 경제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사회는 현재 4명이 일하고 있으며 이들 모두 중산층이다. 이사회의 임원들은 재단의 사업을 운영하고, 재단을 대표하며, 재단의 목적, 컨셉, 프로젝트를 발전시켜 나아간다. 그리고 이사회는 집행위원회 멤버들을 임명한다. 

재단의 재정

재단의 자산은 약 4,102,200유로이다.(2012년 말 조사) 재정은 교육기금(69,000유로), Dieter-Heimer 기금(300,000유로), Wulfhorst 기금(846,800유로), Wössner-Youngster-Fund(52.500 유로), Wixforth 의료서비스 기금(15,900 유로)과 the Dr. Bauer 문화기금(600 유로)을 포함하고 있다. 수익은 자본자산, 파트너십, 기부, 신탁관리업무, 수익사업을 통해 축적되고 있다. 2012년 433,800유로가 이러한 수익을 통해 유입되었다. 이자율은 수입의 49% 차지한다. 316,800유로는 2012년 재단의 미션을 설립하는 데 사용되었고 나머지 금액의 78%가 프로젝트 사업비로 쓰여졌다.

조사/정리. 루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