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한하게도, 『동자동 사람들』은 추리소설처럼 흡입력이 뛰어나다. 문화기술지가 이렇게 가독력이 좋다는 것은, 흔히 보던 일상 뒤에 숨은 그림자의 실체를 하나씩 툭툭 꺼내 내 앞에 던져놓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이한 감정이입을 경험할 수 있는데,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나의 심연을 까발려 버린다.
동자동은 한국사회의 민낯을 제대로 보여주는 공동체다. 동자동의 남은 골목을 삭제하고 나면 인간존엄을 최후로 사수하던 이들은 어디로 갈까. 돌봄의 한계와 사회적 부조에 관해 어딘가 불편함을 느꼈던 사람들에게 널리 권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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