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타(ISTR: International Society for Third Sector Research)는 1992년에 설립된 주요 국제 학회로 제3섹터 즉 시민사회, 자선, 비영리, 사회적경제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연구와 교육을 수행한다. 제3섹터는 현대 사회에서 그 중요성이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사회 전체적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제3섹터의 성과는 세계 시민과 사회를 위해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이런 제3섹터에 대한 경제적, 사회학적, 역사적, 문화적, 법적, 정치적 의미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전세계에서 많은 연구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아이스타는 전세계의 제3섹터와 관련한 이슈, 이론과 정책에 대한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연구의 진보와 발전을 위해 학자들과 이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글로벌 커뮤니티를 구축하여 공유, 전파시키고자 매년 국제 학술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아름다운재단은 비영리, 자선 분야 연구에서 한국만의 사회, 경제적 역동으로 인한 특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해외의 학습과 경험을 배우고자 매년 아이스타에 참석하고 있다. 2021년에도 아름다운재단 연구위원이신 김성주 교수님이 한 세션을 담당하여 진행을 하시기도 했고, 재단 연구팀 간사님들은 관심 있는 세션들에 직접 참가하여 질문과 토론에 참여하기도 했다.

2021 ISTR – Global Civil Society in Uncertain Times: Strengthening Diversity and Sustainability

2021년 아이스타는 ‘불확실한 시대의 글로벌 시민사회, 다양성과 지속가능성 강화’라는 주제 아래 개최되었다. 그동안 제3섹터, 시민사회는 세계 위기일 때마다 중요한 역할을 해 왔고, 지난 해 코로나19에서 대응에서도 시민사회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 많은 전문가들은 코로나19를 시작으로 또 다른 전염병, 기후변화, 난민 발생 등의 세계 문제가 민주주의적 이상과 시민사회 영역을 폐쇄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와 같은 복잡한 비상사태에서 아이스타는 전 세계의 나라들의 옹호, 자선, 자원봉사 단체들, 사회기업 등의 비영리단체들의 파트너십을 통한 집단행동을 강조하여 2021년 주제를 선정하게 되었다.

팬데믹 상황하에 특별히 온라인으로 7월 12일에서 7월 16일까지 진행이 되었다. 유럽, 미국, 아프리카, 아시아 등의 약50여 명의 연구자들이 메인 세션을 진행하였고, 400여 명의 아이스타 회원이 논문을 발표하며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핵심 주제 분야 11개 아래 진행된 세션만 약 150개이고, 이와 병렬되어 볼 수 있는 페이퍼 세션이 2-5개씩이나 되는 매우 방대한 학술대회였다. 올해 다루어진 주제 11가지 분야는 아래와 같다.

 

Civil Society State and Markets in Democracy 민주주의에서 시민사회국가와 시장

Hybridity Legitimacy and the Third Sector 하이브리드 합법성과 제3섹터

Development and Sustainability : the Role of Third Sector 개발 및 지속가능성 : 제3부문의 역할

Collective Action and Responsiveness in the Pandemic 팬데믹 상황에서 행동과 대응

Diversity Inequalities and Civil Society 다양성 불평등과 시민사회

Emerging Areas of Theory Pedagogy and Program 이론 교육 및 프로그램의 신흥 분야

Governance Management Adaptation and Sustainability 거버넌스 경영 적용과 지속 가능성

Models of Philanthropy and Voluntarism 자선과 자발적 행동의 모델

Social Economy : Social Innovation and Social Value Creation 사회적경제 : 사회적 혁신과 사회적 가치 창출

Social Movements and Political Participation 사회 운동과 정치 참여

Challenges and opportunities of advocacy 옹호활동의 도전과 기회

 

5일 동안 매일 11가지 분야에서 비영리조직의 다양성, 사회혁신과 사회가치, 기부 자원봉사의 요인과 경험, 자선의 동향, 팬데믹 상황에서 제3세터의 역할 등 다양한 세부 주제로 세션이 진행이 되고 그와 연결된 아티클 세션들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7월 14일 진행된 NONPROFIT SELF-REGULATION IN COMPARATIVE PERSPECTIVE: NEW DEVELOPMENTS AND NEW RESEARCH 세션에 참가하면 연구자들의 발표를 참여자들이 듣고 서로 질문하고 토론하면서 5개의 아티클까지 함께 볼 수 있다.

ISTR의 다양한 세션과 세션별 참여자. 출처: ISTR2021

ISTR의 다양한 세션과 세션별 참여자. 출처: ISTR2021

참가자들은 아이스타 페이스북에 #ISTR2021을 달고 참여 전에는 진행되는 세션 정보, 참여 후에는 참가했던 세션 내용, 소감들을 올리고 있었다. 아이스타를 가볍게 경험하기 위해서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https://www.facebook.com/ISTRorg/

“30분 후 시작 – 시민사회 회복력: 글로벌 대유행 앞에서 공통의 실타래를 찾다. 거기서 봬요!”

“#ISTR2021의 2일차에 참석해주신 모든 발표자와 참가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일정은 뛰어난 프레젠테이션으로 가득했습니다! 내일 또 뵙기를 기대하겠습니다!”

ISTR2021 페이스북을 통한 메시지 교류

ISTR2021 페이스북을 통한 메시지 교류. 출처: ISTR2021

 

Significant 2021 ISTR

2021년 아이스타는 오프닝으로 미얀마와 홍콩의 저항을 다루고 있었다. 오프닝은 행사를 대표하는 얼굴로 여겨질 만큼 중요하다. 연구와 학술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는데, 2021 아이스타는 팬데믹 상황과 더불어 가장 주요한 이슈로 미얀마와 홍콩 사태를 오프닝 주제로 선택했다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제3섹터, 비영리분야의 가장 중요한 기본 전제는 민주주의이다. 그래서 전세계 시민사회 개인, 단체들은 자발적으로 21세기 민주화 시위운동을 강력하게 이끌어 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코로나19의 대혼란 가운데서도 미얀마는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군부와 맞서고 있고, 홍콩은 중국과 중국의 편에 선 정부와 대치하고 있다. 아이스타는 오프닝에서 경제적, 정치적 탄압이 극단적일 때 고난의 공동체를 위한 상호 원조의 방법들 중에서 어떤 전략을 취하고,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를 함께 탐구하였다. 코로나19로 전세계 모두가 위기에 처해있지만, 시민사회의 근간이 흔들려 더 큰 고통을 받고 있는 미얀마와 홍콩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2021년 아이스타의 기획은 탁월했다는 생각이 든다. 전세계 수많은 국가들은 서로 다른 언어를 구사하고, 다양한 문화, 상황에 처해있지만, 민주주의, 비영리, 제3섹터의 발전이라는 공통의 주제와 관심사를 공유하고, 글로벌 커뮤니티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아이스타의 미션이 잘 드러난 컨퍼런스였다.

2022 ISTR in MONTREAL

2022년 아이스타는 ISTR 커뮤니티 30주년을 기념해 몬트리올에서 열린다. 2018년 이후 전 세계 제3분야 연구자와 실무자가 서로 재회하고 배우는 첫 대면, 대형 컨퍼런스로 개최할 예정이다. 2022년 컨퍼런스에서는 코로나19 이전의 정상 상태로의 복귀는 제도를 개혁하고, 담론을 재구성하며, 신뢰와 정체성을 재건할 수 있는 아젠다를 발굴하고 있다. 2022년 ISTR에서 전세계 시민사회 발전을 위해 얼마나 의미있는 아젠다들이 공유되고, 연구자, 관심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영감을 자극하게 될지 기대가 된다.

 

글쓴이 : 연세대학교 사회복지전문대학원 석사과정 길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