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법인 더함은 우리 사회와 비영리단체의 활동이 건강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고 노력하는 공익법인 전문 회계법인이다. 비영리 현장의 까다로운 회계, 재무, 법제도 문제를 풀어야 할 때마다 더함 최호윤 대표의 이름은 빠지지 않는다.
10여 년 전부터 강의나 행사장에서 먼발치에서 지켜보던 내가, 대표님을 처음 만난 것은 공익법인의 분할과 합병을 주제로 한 연구의 인터뷰 자리에서였다.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주셨을 뿐 아니라 함께 일하시는 회계사들도 공부(?!) 삼아 들었으면 좋겠다 하여 두 회계사님도 배석하게 되었다.
인터뷰에서 비영리섹터의 오랜 경륜과 전문성을 충분히 전해주셔서 묵직한 여운이 이후에도 남게 되었다. 그해 아시아 비교 연구조사를 위해 전문가 그룹 인터뷰에 한번 더 모시게 되었는데 그 후 ‘연구’를 위한 기부 의사를 밝히셨다.
1년이 지난 26년 6월, 더함의 회계사들과 아름다운재단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모금 배분 전문단체로서 아름다운재단은 연구에 기부를 받은 경험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횟수는 매우 드물었다. 기부자가 먼저 ‘연구를 위한 기부’를 제안해 주신 것은 정말 오랜만의 일이고, 매년 일정액을 약속해 주신 것도 참 기쁜 일인데, 그 뜻은 울림이 있다.
“비영리단체에 기부를 하고 싶어서 주변에 좋은 단체를 추천해 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습니다. 한 분이 모두가 알만한 재단을 추천해 주시더군요. 그런데 그곳은 제가 보태지 않아도 잘 굴러가는 단체였어요. 그래서 다시 부탁했습니다. 그보다 운영이 더 어려운 단체를 알려달라고요.”
“그런데 그 부탁 앞에서 추천해 주던 분이 도리어 난처해 했습니다. 작은 단체일수록 자신들이 무슨 일을 어떻게 해왔는지 기록하고 정리해 기부자에게 보여줄 여력이 없고, 멀리 내다보는 비전을 그리기보다 당장의 어려움에 떠밀려 가기 쉽기 때문이지요. 신뢰를 얻을 ‘능력’을 갖추는 일조차, 작은 단체에는 그 자체로 벅찬 숙제라는 것입니다.”

회계법인 더함의 기부 전달식
“건강한 기부문화가 자리 잡으려면, 결국 풀뿌리 단체부터 단단히 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도 작은 단체의 회계와 재정 문제를 되도록 많이 들여다보려 애쓰고 있어요. 그런데 막상 참고할 자료가 거의 없습니다. 그나마 외국 책이나 자료를 구해 보는 형편이지요.”
기부문화연구소가 쌓아 온 자료들이 큰 도움이 되었지만, 이 분야의 연구가 더 깊고 넓게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인 것이다.
“회계에 관한 자료는 그래도 어느 정도 모였습니다. 하지만 기부 그 자체에 관한, 더 깊은 연구가 많아졌으면 합니다. 비영리 현장에서는 이슈가 터지면 그 대응으로 활동이 흘러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변화를 이루려면 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비영리 생태계가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뀌는 일이라면, 저희는 언제든 함께하겠습니다. 이번 참여가 비영리 생태계와 기부문화 개선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작은 힘이나마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공익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